미래학자. 최윤식 소장님의 2030 대담한 미래_ 인터뷰영상
2030 대담한 미래 1
- 작가
- 최윤식
- 출판
- 지식노마드
- 발매
- 2013.08.05.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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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이후 발간된 대담한 미래 2를 읽으면서 한국경제와 세계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나와 내 주위 대다수 사람들이 당연시여겼던 여러 경제 상식들이 얼마나 허왕된 지표와 근거없는 풍문에 기반한
사실들이었는지도 깨닫게되었다. 저자는 광범위한 분석을 통해 아래 나열한 사건들을 미래 발생 가능한 사건이라 주장한다.
1.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2. 삼성의 몰락은 5년안에 시작된다.
3. 중국은 미국을 이길 수 없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젊은 제국이다.
4. 미국이 독도문제에서 일본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5. 엔저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밀약, 그러나 일본의 국가 부도 확률은 70%
각각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제기한다.
1.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 우리나라 전체 GDP의 30%에 육박하는 삼섬의 몰락 : 2번에서 근거 제시
- 중국의 추격에 위기에 빠진 조선업와 석유화학산업 : 현재 진행형인 문제로서 뉴스와 경제관련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 자동차 산업의 불안한 미래 : 미래형 자동차(전기자동차 + ICT기반의 자율주행기술)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나선 중국의 추격.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2차 전지에 대한 각 국가별 정부 지원액의 현격한 차이(미국 2,613
억,독일 2,040억, 일본 1,072억, 그에 비해 한국은 360억) 무엇보다 국내 전기자동차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이 함께
받쳐주지 않으면 현재 우리나라 업체들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맺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의 밀월관계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 중산층의 지속적 감소, 빈곤층의 지속적 증가, 상류층으로 몰리는 부의 분배구조 : 중산층 감소는 내수시장의 펀더멘털을 악화시켜
내수시장에 집중하는 다양한 산업에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다. 또한 부의 불균형 문제는 사회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 해법없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 심각한 저출산 현상으로 2017년 부터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지난 10년동안 서울지역
유치원의 10%가 폐업했으며, 2008년 들어 초등학교 학생 수도 처음으로 한반에 30명이하로 떨어졌다. 그리고 전국 농어촌 지역의
산부인과 시스템도 거의 붕괴되었다. 반면, 급속한 고령화와 평균수명의 증가로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46%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즉 미래 길거리, 음식점, 카페, 유원지에서 마주치는 사람의 절반이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는 예기이며, 전국
이 종로 3가 파고다 공원같은 분위기가 될꺼라는 말이다. 실로 끔직한 미래가 아닌가?...세상 천지가 늙은이들 천지라니. 근데
그때가 되면 나도 그 늙은이들 중 한명이 되어있을 것이고, 현 40대 이하 세대들은 모두 같은 처지가 되어 아이들이 아주 아주
희귀한 이상한 세상, 늙은이 천국을 보게 될 것이다.)
위 문제들 대부분은 위기를 인지하고 미리 대처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 문제 만큼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현재의 인구피라미드구조를 보면 근 미래에 한국 사회는 노동력의 양적, 질적 저하를 동시에 맞이하게 된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더욱더 한국을 탈출해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국내산업공동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
어 일자리 감소 문제는 더욱더 심화될 것이다.
이는 다시 국내 내수시장의 급격한 침체를 야기시키고 동시에 부동산 가격 하락과 평균생활수준의 하락을 불러온다. 평균생활수준
의 하락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내수시장을 침체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
- 부채 공화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 2010년 기준 가계부채, 기업의 금융부채, 공공기관의 부채들을 모두 합하면 국가부채가 GDP의
75.3%까지 올라간다. 부채가 많더라도 부채보다 더 많이 돈을 벌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존 산업들은 이미 넛크래커 현상
에 빠지기 시작했고, 노동 경쟁력은 저출산,고령화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국가와 기업, 개인은 빚을 늘려 부족 분을 메우려 할 것이고 이로인해 소비 여력은 더 감소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기업도
국내 투자율을 크게 늘릴 수 없는 악순환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 잃어버린 10년으로 가는 방아쇠 -> 부동산 : 저출산 고령화로 평균 집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은퇴한 노인층은 30평
아파트를 5~10억원씩 주고는 향후 20~30년의 남은 인생을 절대로 살 수 없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2인 가구(돌싱,노처녀,
노총각, 독거노인등) 또한 30평 아파트를 5~10억원씩 주고는 절대로 살 수 없다. 따라서 대략 2~2억 5천만원 정도의 정상가격에서
거래가 이루어 질 것이다. 이렇듯 인구 구조변화와 결혼기피, 저출산 사회로의 진입으로 인해 평균 집값은 5~7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정상가격으로 회귀할 것이다.
저자는 나라 전체를 위기 빠뜨릴 부동산 시한 폭탄이 송도국제도시에서 터질 가능성이 크며, 부동산 버블의 마지막 불꽃이자 최악의
신기루는 강남 3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이미 10억을 넘어서는 이 지역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지으면 적어도 15~20억원이 되는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텐데, 그런 수준의 아파트를 살 사람이 강남이라고 해도 얼마나
있을까? 지금은 누가 빨리 이것을 깨닫고 부실과 거품의 도깨비 방망이를 내던지느냐가 중요하다.
- 미국발 금리인상의 위기 : 물가를 2%대에서 잡고 실업률을 6%대로 떨어뜨리면 미국은 본격적으로 출구 전략을 펼칠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영국은 이에 동조할 것이다. 그러면 한국 같은 나라는 미국과 영국으로 자본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큰 폭
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그러면 변동 금리(개인 부채의 80~90%를 차지)로 대출 받고 있는 대부분의 개인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 점차 상승하는 대출금리와 원금 상환 압박에 못이겨 파산하거나, 혹은 자산(주로 부동산)을 처분하기
시작할 것이다.
부동산 매물들이 시장에 밀려 나오면서 전반적인 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내수 시장은 더욱 침체되며 파산한 개인과 기업에 대한 부담
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것이다. 국가는 기업과 국내 소비시장을 살리기 위해 국가 자산을 담보로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부실
채권을 사들이게 될 것이고 이는 국가 부채 문제를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
그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저성장을 감수하고 정부 지출을 줄여 국가 부채를 줄이고 심각한 개인 부채도 축소시켜나가야 한다.
그런데 정책적으로 밀고 나가면 정권에 부담을 주고 차기 정권 창출에도 불리하기 때문에 현 정권에서도 부채 축소란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결국 한국은 제 2의 외환위기를 맞을 가능성만 커지고 있다. 저자는 이번 정권 말기나 차기 정권 초에 위기가 닥칠것으로
예측한다.
2. 삼성의 몰락은 5년안에 시작된다.
- 혁신자가 아닌 빠른 추격자 : 미래 제품으로 예측되는 스마트 안경과 스마트 시계 개발 문제에서 삼성의 실력이 정확히 드러났다.
삼성은 언제나 구글, 애플 등이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를 발표하면 뒤이어 "우리도 비슷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우리도 곧 같은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라는 말만 할 뿐이다. 삼성은 3등은 아니지만 1등도 아니다. 혁신에서는 아직도 2등이다. 그래서 위기다. 1등
을 쫓아가기는 멀고, 현재 3등인 중국이 추격해서 2등의 자리에 오르면 회사의 주가는 1~2년내에 노키아처럼 추락할 것이다.(현재
삼성전자 주식의 50%는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스마트폰 단 한가지 제품만 보고 들어왔다. 이들은 지난 2~3년 동안 삼성
전자 주식을 사모으면서 주가를 3배로 띄워 올렸다. 따라서 삼성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중국에 추월될 경우 삼성전자 주가
는 바로 1/3 토막이상으로 추락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역시 '삼성은 혁신자가 아닌 빠른 추격자'일뿐이라고 평가했다.
- 하드웨어만으로는 1등이 될 수 없다 : 삼성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수준이다. 삼성이 주도하는
타이젠 OS는 시장 지배력이 0.04%로 실패작이 되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처럼 제대로 된 앱 생태계를 구축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급속히 하드웨어 기술 격차를 좁혀오는 중국에게 하드웨어 경쟁력을 추월당하는 순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천하는 막을 내리
게 될 수 밖에 없다.
- 최고 경영장의 기술적 안목 부재 : 새로운 성장 곡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고 경영자가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서
탁월한 수준의 기술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 스티브 잡스, 구글의 창업자들, 아마존의 창업자가 그러했다. 아쉽게도 삼성전자의 최고
경영자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3. 중국은 미국을 이길 수 없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젊은 제국이다.
- 경제 성장률 하락 : 중국이 지속적으로 8% 성장률을 지속하고 미국은 1.5%의 성장률을 지속한다면 2026년에 중국이 미국의 GDP를
추월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은 벌써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올해 6%대의 충격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6%의 GDP성장률
중에서도 3~4% 정도는 도시화 개발로 인한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성장이므로 중국 경제의 실질 성장률은 2~3% 정도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점차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이 2~3%의 성장을 지속한다면 중국은 영원히 미국을 따라 잡지 못하게 된다,
- 이미 늙어가고 있는 중국 : 중국도 '한자녀 정책'이나 급속한 경쟁사회 진입으로 도시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늦추면서 가파른
고령화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노령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지금의 경제 성장 추세보다 빠르므로 결국 내수시장 확대를 지연
시키고 경제 탄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 미국이 대중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 미국은 1970~80년대 일본 경제가 전성기를 구가하며 미국 산업에 서서히 피해를 입힐때 일본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걸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일본이 미국을 향해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바로 '엔의 국제화에
대해' 라는 문건을 통해 엔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공식화한 것이다.
곧바로 세계각국은 외환 보유고에서 엔의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고 당연히 달러가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미국의 국익에 직접적인 큰
위협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일본을 제압하기 위해 커내든 카드가 바로 '환율전쟁'이다. 1985년 9월 미국, 영국,
프랑스 재무장관들은 일본과 독일치기 위해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 모였다. 이들은 공동의 적인 일본의 엔화와 독일의 마르크화를
견제하기 위해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일명 '외환시장 개입에 의한 달러화 강세 시정'을 합의하는 조치였다.
명목상으로는 독일과 일본의 화폐가치를 평가절상하여 국제 무역수지의 불규형을 해소하자는 것이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재무장관들이 모여 '플라자 합의'에 서명했다. 일본과 독일은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으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돼서 무역 보복등의 강제적 조치를 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987년 일본에 금리인하 압력을 가했다. 일본이 금리를 인하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의 주식과 부동산으로 일본내 자금이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일본으로써는 손해가 뻔히 보이는 장사지만 최대 수출국이자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었다. 결국 당시 나카소네 수상은 금리를 2.5%까지 인하했다. 엔화가 평가절상되고 금리
가 낮아지자 수출 경쟁력은 떨어졌으나 엔화가치 상승에 힘입어 미국의 국채, 부동산, 주식,기업들을 더욱더 많이 사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일본 경제에 미친 부작용은 예상보다 컸다. 낮은 금리로 대규모로 풀린 자금의 상당량이 일본 증시와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서 자산 시장에 거대한 거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본의 기업들도 저금리로 대출받은 돈을 기술개발이나 신사업에 투자
하기 보다는 자산시장에 투자해서 단기적인 투자 수익을 통해 수출 감소로 발생한 손해를 만회하려는 유혹에 빠졌다.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투하된지 45년뒤인 1990년 1월 12일, 일본의 20년뒤 미래까지 송두리째 날려버릴 가공할
위력의 핵폭탄을 일본 도쿄에 전격적으로 투하했다. 그것은 우라늄이나 플라토늄으로 만들어진 폭탄이 아닌 '주가지수선물'이란
금융핵폭탄 이었다. 미국과 영국의 금융자본은 선물의 투기적 속성을 이용해서 일본 주식시장을 공격해서 거품이 잔득낀 일본 주식
시장을 한방에 붕괴시켰다. 1990년 1월 4만 포인트까지 폭등했던 닛케이 지수가 하루아친에 1만 5천 포인트까지 내려간 것이다.
15년이 지난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는 당시 보다 3천 포인트 밖에 못 오른 1만 8천포인트 부근에 있다. 이것도 아베 노믹스에 의한
저금리 거품 덕이다.
일본의 주식시장이 무너지자 부동산 시장도 함께 붕괴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부동산은 1991년을 기점으로 13년 동안 하락하여 주택
은 60%, 상업용 부동산은 87% 나 폭락했다. 1996년까지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 무려 6조 달러의 손실이 났고, 연평균 14,000개의
기업이 파산했다. 일본 전체로는 재산 손실 규모가 2차 세계대전 때 발생한 재산 손실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일본 대참사의 시작은 결국, 미국의 보호 아래 경제적 풍요를 누리던 일본이 자신의 주제를 망각하고 은혜를 베푼 미국에게
그들의 최대 기득권인 기축통화권까지 넘보다가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 발생한 사단이다.
그런데 지금 중국이 그때의 일본과 똑같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것이 미국을 자극했고 미국은 중국과
환율 전쟁을 시작했다. 다만 이번에는 중국이 일본의 몰락을 거울 삼아 나름 철저히 방어해가며 미국과 일전을 치루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이기기에는 아직 중국의 힘이 너무 약하다 그리고 약점도 너무 많다.
※ 기축통화 : 미국은 만성 무역적자에 재정적자도 심각한 국가인데 망하기는 커녕 여전히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바로 기축통화로 쓰이는 달러의 힘 때문이다.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는 돈을 마음껏 찍어낼 수 있다.
예를들어 일은 안하고 집에서 프린터로 5만원권을 마구 마구 찍어내어 방안에 가득 쌓아 놓고, 일년 내내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고급 음식점에서 비싼 음식 사먹고 남는 돈은 은행에 맡겨 이자 수익까지 꼬박꼬박 받아가며 산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개인이
이렇게 산다면 사기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의 경우 위와 같은 행위는 경제학에서 '세뇨리지 효과'라는 멋진
말로 포장해 주고 있다. 그러니 미국이 망하지 않는 것이다.
- 미국의 또다른 공격무기, 원가전쟁 : 중국은 인구 증가(현재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한 노령 인구의 증가)와 가뭄등의 빈번한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자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15년간 옥수수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2010년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
옥수수를 대량 수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콩도 5,480만톤을 수입하면서 세계 최대의 콩 수입국으로 전환했으며, 밀 수입량 또한 사상
최대 규모를 갱신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곡물의 가격 결정권을 가진 메이저 중간상들의 국적은 미국, 영국등 미국의 동맹국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국제 곡물 가격을 쥐고 흔들 수 있다.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 중국에서 돼지를 키우는 농가의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지게 되어 결국 중국 농민들은 돼지고기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 구조
를 만들게 된다.
이런 문제는 농수산물 영역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2011년 기준 중국 GDP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공업제품 원가의 상당 부분
은 국제 철광석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철광석 국제 가격은 전체 공급량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BHP빌리턴 이라는 회사
가 좌지우지한다. 이 회사 또한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합작기업이다.
또한 중국은 곧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이 된다. 그러나 원유가격의 통제력은 미국으로 넘어간지 오래되었다. 과거 미국은 유가 하락
을 통해 구소련의 외화보유액을 급감시켜 소비에트 공화국을 붕괴시킨 전례가 있다. 더욱이 미국은 셰일가스와 세일오일을 등에 업고
곧 세계 최대의 산유국까지 될 전망이다. 이쯤이면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될 중국이 향후 미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는 건 어쩌면 시간
문제가 아닐까. 중국은 이러한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보호하기 위해 동중국해의 자원을 노리는 것이고, 이를 잘 알고 있는 미국은 그
앞에 자신의 동맹국들을 앞세워서 중국을 가로 막고 있다.
- 미래의 원가전쟁 무기, 탄소세 : 중국의 애널리스트인 거우홍량은 '저탄소의 음모'란 책을 통해 '지구온난화와 저탄소'는 선진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거대한 음모를 포장하는 가면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음모든 아니든 혹은 지구의 온도 상승과 연관이 있든 없든 미국이
주도하는 저탄소 이슈는 앞으로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며,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과 유럽이 되고 가장 불리한 나라는 중국과 개발도상국
이 될 것이다.
중국은 현재 막대한 돈을 들여 풍력, 태양력 발전 사업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들 산업의 이산화탄소 절감 기술 및 에너지 효율화
기술의 상당수가 미국, 유럽등 선진국의 특허와 연결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이미 탄소세를 물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자신의 적들을 '소리장도(笑裏藏刀)' 전략을 구사하며 하나씩 섬멸해 나갔다. '소리장도'란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겉으로는 적들을 웃는 낯으로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한방에 제거할 계획을 품고 있다는 말로 36계의
10번째 계책이다. 냉전시대 최대의 적이었던 소련도 미국의 소리장도 전략에 무릎을 꿇었고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과 독일도
주저 앉혔다. 그런 미국이 이제 중국을 상대로 조용히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 미국의 정신적 파워 : 미국의 문화는 다양한 것을 흡수하여 하나의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용광로의 특성이 있다. 이것이 미국의
강력한 무기이며 그 토양에는 관용(다양한 인종을 정치적으로 혹은 문화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하는것 )이 있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등은 초강대국의 지위에 올라서기에는 관용이 현저히 부족하다.(한국은 더더욱 그러하다)
4. 미국이 독도 문제에서 일본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미국은 동북아 최고의 전략적 동맹국으로 일본을 대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을 통해 중국을 견재하기 위해 일본의 재무장과 우경화를
용인하고 있다. 일본이 미국의 국익에 계속 협조하고 과거와 같은 실수(기축통화를 너보는 행위등)를 하지 않는 한 미국은 한국보다
일본 편에서 동북아 질서를 유지하려들 것이다. 일본은 아직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자 기술력은 세계 2위가 아닌가.
5. 엔저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밀약, 그러나 일본의 국가 부도 확률은 70%
일본은 미국이 엔저를 용인해 주는 대가로 큰 선물을 주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S)에 참가하여 미국의 수출길을 확장시켜
주었고 미군의 후텐마 기지 이전과 관련해서 미국의 편의를 우선 수용했다. 또한 미국 국채를 계속 매입하기로 했다. 미국이 일본을
지지하자. 미국이 최대 주주로 있는 IMF도 곧바로 일본의 엔저 정책은 환률전쟁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
려는 조치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그리고 2013년 4월 달러당 100엔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엔저를
용인해 주었다.
미국의 목적은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경제회복에 일본이 기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예를들어 일본 상품이 경쟁력을
얻으면 미국내 일본 기업의 경쟁력도 동시에 상승하게 되어 미국 국채 매입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무섭게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좀더 강력해질 필요가 있다. 재정절벽 위기에 빠진 미국 정부로서는 국방비를 증액하지 못하거나 삭감당할 경우 부족분을
일본에 전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엔저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경제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으나 근본적인 산업재편과 구조조정을
이루지 못하는한 위기는 지속될 것 이다. 더불어 엔저 정책의 부작용인 국가 부채의 증가로 말미암아 국가 부도 확률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일본은 다시 영토 전쟁을 벌이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이때 미국은 누구 편에 서게 될까? 역사는 반복된다.)
이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중국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미국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하게 됐으며, 우리나라의 미래는 더욱더 암울해져만 간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됐다. 특히 피할 수 없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어떻게 대한민국 미래의 발목을 잡게 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상세한
설명은 읽는이에게 위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구는 앞으로 확~ 줄어야 자연에도 이롭고 모두에게 살기 좋은 조건이 될텐데, 국가간 경쟁과 흥망성쇄의 관점으로 보면 저출산 고령화는 정말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2자녀를 두었으니 저출산 문제에서는 자유롭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 해결 방법은 우리 모두는 알고 있는데, 정작 대통령과 정부 고위관료들만 모르는 걸까? 이토록 심각한 문제를 왜 방치하고 강력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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