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텐인텐(10년 안에 10억 만들기)' 열풍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과연 10억원을 10년에 모을 수 있는 왕도는 있을까. 또 10년 안에 10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머니위크 > 가 창간2주년을 맞아 재테크 전문가들로부터 '텐인텐'을 위한 재무설계 성공 가능성을 점쳐 보았다.

[[머니위크]창간2주년 기획/10 in 10 ②신혼부부]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같이 할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있는 A씨(32). 얼마 안 있으면 치러질 예식 준비에 분주하다.

A씨는 6년 직장 생활을 하며 모아둔 현금이 4500만원가량 있는 상태. 남편이 될 B씨(35)는 본인이 모은 저축액 2000만원과 부모님께서 집을 구하라고 마련해준 돈 8000만원까지 총 1억원의 현금자산이 있다.

둘의 합계 금액은 1억3000만원. 이 돈으로 혼수와 전셋집 마련 등 결혼 준비에 일부 쓰고 남은 금액은 재테크로 활용할 예정. 돈을 잘 굴려서 10년 안에 10억원을 모아 서울 도심에 30평형대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과연 이들 부부의 꿈, 어떻게 하면 실현할 수 있을까?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신혼부부, 그리고 신혼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예비부부들까지 사랑의 로맨스를 꿈꾸는 와중에도 현실이라는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얼마 후면 사랑의 결실인 아이도 생길 것이고, 그러다보면 육아비, 교육비, 주거비등 현실적인 여건을 더욱 챙길 수밖에 없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풍요로운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신혼이 매우 중요하다. 신혼 때 어떻게 돈 관리를 하느냐가 앞으로의 삶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신혼부부가 10년 안에 10억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신혼부부 재테크 코칭을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에게 물었다.

◆결혼자금 아껴 종자돈에 보태라

재테크를 하는데 기본 상식에 속하는 것 중 하나가 '돈이 돈을 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종자돈이 있어야 한다. 1000만원을 1억원으로 불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1억원을 2억원으로 불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따라서 최대한 종자돈을 빨리 확보해야만 돈을 굴릴 수 있다.

신혼은 종자돈 마련에 적기다. 일단 아이가 없고, 맞벌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저축할 수 있다. 또한 결혼자금으로 쓸 돈을 일부 쓰지 않고 모은다면 더 많은 종자돈을 모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부분이 결혼 부대비용이다. 대표적인 것이 결혼사진이나 예물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결혼사진의 경우 비용이 10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들지만 대부분 기분용일 뿐 실제로는 그 활용도가 거의 없다.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충분히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허례허식을 버리고 간소하게 결혼을 치른다면 예물이나 혼수비용, 예식비용 등에서 기회비용이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위 부부의 경우 여자는 혼수비용을 1500만원선에 맞추고, 3000만원을 현금으로 들고 가는 것이 좋다. 또 남자는 값이 비싸고 관리비가 많이 나가는 아파트 대신 6000만원으로 깨끗한 연립을 구한 뒤 4000만원을 남기면 총 7000만원의 현금자산을 만들 수 있다. 이 7000만원으로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다.

◆부부가 가진 통장을 모두 꺼내라

신혼여행을 갔다 왔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각자의 통장을 꺼내는 일이다. 살면서 주택 구입부터 부채 상환, 자녀 출산 및 교육, 노후 등 돈이 필요한 목록들을 적어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상의하자.

만약 이런 시간을 별도로 갖지 않는다면 양가 인사에 집들이 등으로 6개월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러다보면 적자 가계부로 신혼을 시작할 수도 있고 여태까지 살아왔던 방식대로 따로 통장을 차며 월 생활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조차 모르는 채 결혼생활을 할 수도 있다.

둘의 통장을 모두 공개했다면 이젠 저축을 얼마 할지 확정지을 차례. 신혼 때는 특별히 들어가는 돈이 별로 없는 만큼 월급의 절반은 최소한 저축한다는 자세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ㆍ단기 재무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할 만한 구체적인 금융 상품을 고르면 된다.

이 신혼부부는 맞벌이를 할 예정이므로 세금을 제하고 남자는 300만원, 여자는 20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고 할 때 둘이 합쳐 약 500만원의 고정적인 수입을 받을 수 있다.

이 금액 가운데 절반인 250만원을 꾸준히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10년 후 4억원 이상(연 8% 수익률을 복리로 계산) 모을 수 있다.

이 250만원 가운데 150만원 정도는 공격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펀드 등의 상품에 가입하고 남은 100만원은 안정적인 적금 등에 드는 것을 추천한다. 적금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넣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펀드와 적금을 합한 전체 수익률은 연 8~10%가량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의 경우 자녀를 낳기 전까지 14만~15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치료비 위주의 실손 의료비 보험이 유리하다. 과도하게 이것저것 보험을 넣는 대신 이 비용으로 다른 목표를 위해 효율성 있게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깔고 앉는 돈을 줄여라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집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깔고 앉는 돈이다. 많은 돈을 전세나 무리한 내집 마련에 쏟아 붓게 되면 재테크를 할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생활 자체도 쪼들리게 된다.

위 신혼부부처럼 차라리 깨끗한 연립빌라에서 시작하는 대신 현금자산 7000만원을 들고 있다면 이 돈이 종자돈이 돼 돈을 불려나가기가 쉬워진다.

이 돈은 펀드, 저축은행 적금, 채권에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모든 재테크의 기본원칙은 철저한 분산투자. 공격적인 수익이 가능한 펀드와 안정적인 적금과 채권을 섞어서 마찬가지로 연 8~10% 수익률을 기본 목표로 돈을 굴리면 된다.

'스노우볼 효과'라는 말이 있듯 종자돈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복리 효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단기간 수익률에 집착하지 않고, 지나친 대박에 대한 환상을 버린 상태로 시간에 돈을 맡겨둔다고 해도 10년 후 7000만원은 억 단위로 변모돼 있다.

그 금액은 시장 상황이나 운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인 것만 충실해도 최소한 2배인 1억4000만원은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전세금 6000만원과 저축금 4억원 등을 모두 합하면 6억원. 이것은 소위 말하는 펀드나 주식의 대박과 부동산 투기 등 매우 높은 수익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한 수치다.

신혼부부가 10년 안에 1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여러 변수가 많은 만큼 쉽지는 않다. 하지만 꾸준히 저축하고 자산 관리를 잘해나간다면 꼭 '10년 안에 10억원'은 아니더라도 '스노우볼 효과'를 바탕으로 그에 근접하게 자산이 불어나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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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은 아 정말 싫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