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창간2주년 PB 100인 설문/ 재테크 나침반]
재테크를 위한 종자돈를 만들려면 적립식 펀드부터 시작하라. 지금은 적금보다 펀드다. 10년 묻어 둘 우량주라면 삼성전자ㆍ현대차ㆍ포스코 주식을 사라. 부동산이라면 역시 아파트가 가장 유망한 종목이다.

< 머니위크 > 가 창간 2주년을 맞아 은행ㆍ증권ㆍ보험업계의 PB 100명에게 재테크 유망 상품에 대해 물었다.

◆종자돈, 적금보다 펀드로

우선 '종자돈을 모으기 위한 상품으로 가장 좋은 것'을 묻는 질문에 70명이 '주식형 적립식펀드'를 꼽았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확실한 1위 상품으로 자리해 왔던 은행ㆍ저축은행의 정기적금(20명)을 완전히 따돌린 것이다.

특히 은행계 PB 40명 중 31명이 주식형 적립식펀드를 추천해 증권업계 추천(40명 중 29명)을 앞질렀다. 보험업계에서도 20명 중 10명이 주식형 적립식펀드를 추천했다.

적금보다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유망하게 꼽힌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적금 이자가 연 4~6% 수준에 머물러 돈을 불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주식시장의 장단기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PB서초센터 부장은 "이제 연 10%대의 고금리시대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적금으로 목돈을 만들 수는 없다"며 "기간만 길게 가진다면 위험자산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신한은행 PB분당센터 부지점장은 "종자돈을 모으는 것은 단기가 아닌 장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기간에 저축할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주식형펀드를 더 유망하게 꼽았다. 그는 "적립식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매입시기의 분산으로 위험을 낮추고 수익은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철식 삼성생명 FP는 "대형 금융위기를 제외한 기간에서는 적립식펀드가 고정금리 상품 이상의 수익을 거둘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적립식펀드에 이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적금(12명)과 은행 적금(8명)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적금을 추천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이다.

최태수 대우증권 PB는 "투자자금을 모으는 데는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확정금리 상품으로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금은 목표금액 설정이 유리하다, 종자돈을 모으는 단계에서는 금융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도 나왔다.

최산호 국민은행 분당정자PB센터 PB는 적금을 추천하며 "종자돈은 정확한 목표금액 설정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훈 우리투자증권 PB는 "종자돈은 일종의 시드머니를 만드는 것인데, 이 단계에서는 별 금융지식이 없고 별다른 방안도 없기 때문에 무조건 안 쓰고 모아야 한다"며 "일정 금액 이내는 2금융권에서 고이자로 열심히 저축하는 것이 최고"라고 말했다.

주식형 적립식펀드와 적금 이외에 저축성 보험(4명), 주식 직접투자(3명), 채권형 적립식펀드(1명) 등을 꼽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전민수 현대증권 청담지점 차장은 "적금의 이율은 눈에 보이는 뻔한 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며, 적립식펀드는 보수가 높아서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직접 주식투자를 추천했다.

저축성보험을 추천한 김상호 교보생명 웰스 매니저는 "저축성 보험은 장기상품의 특성을 갖고 있어 초기 중도 해지 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유지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리효과와 비과세 혜택까지 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웅철 대한생명 대리는 "보험은 강제적 저축으로 적립식 투자를 시드머니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말했다.

◆단기도 장기도 주식형펀드가 대세

주식형펀드는 '향후 1년간(단기) 돈 불리기 좋은 상품'과 '3년 이상(장기)으로 돈 불리기 좋은 상품'을 묻는 질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단기 투자상품으로 국내 주식형펀드가 가장 좋다고 꼽은 PB는 38명이었다. 이어 직접 주식투자 24명, 해외펀드 10명, 금 등 실물투자 10명의 순. 2금융권 정기예금(3명), 은행 정기예금(6명), 직접 채권투자(7명) 등은 후순위로 밀렸다. 부동산은 아무도 단기상품으로 꼽지 않았다.

장기 투자상품으로도 국내 주식형펀드가 61명의 추천을 받아 단연 선두였다. 이어 직접 주식투자 12명, 해외펀드 10명, 금 등 실물투자 8명, 부동산 5명의 순이었다. 은행 정기예금과 직접 채권투자는 각각 1명씩에 불과했다.

장단기 투자상품으로 주식형펀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증시를 바라보는 PB들의 전망이 밝다는 뜻이다.

장단기 상품으로 모두 국내 주식형펀드를 추천한 박정 삼성증권 PB는 "2007년 말 주식시장 급락 이후 반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저평가된 종목들의 회복세가 더딘 상태"라며 "환율 메리트 및 한국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 외국인 지속적인 매수세가 예상되는 등 한국시장의 에너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기 상품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를 추천한 문기주 AIA생명 마스터 플래너는 "경기 순환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지금이 주식시장의 최고점이라 할지라도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에 필수적으로 수반할 유동성 흡수를 감안할 때 거치식 투자나 채권, 실물, 부동산은 다소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기 상품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를 추천한 하태원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정기예금이 정답이겠지만 현재처럼 저금리시장에 하락장일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진 기업은행 구로지점 PB는 단기 상품으로 ELS를 추천했다. 그는 "ELS는 현 국내 경제상황 고려 시 주가가 일정부분 하락해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며 "단 기초자산은 개별종목보다 주식관련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ㆍ 현대차ㆍ포스코 10년 투자 '빅3'

지금 주식을 사두면 10년 뒤 웃을 수 있는 종목은? 한국을 대표하는 우량주 20개를 대상으로 '10년 투자 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의 절반인 50명 이상을 추천을 받은 종목은 딱 절반인 10개였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83명이었다. 이어 현대자동차 81명, 포스코 71명, 현대모비스 69명, LG화학 66명의 순으로 이른바 '빅5'에 들었다. '빅10'으로는 KB금융(59명), 신한지주(59명), LG전자(58명), 신세계(56명), 현대중공업(52명)이 포함됐다.

이에 비해 KT는 30명의 추천을 받아 가장 적었다. NHN(35명), 대한항공(36명), 대우증권(37명), 롯데제과(38명), 엔씨소프트(38명)도 하위권이었다.

이밖에 삼성화재 48명, 현대건설 43명, 미래에셋증권 41명, SK텔레콤 39명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투자처는 수익형 또는 재개발

'지금 부동산 투자에 가장 좋은 것'을 묻는 질문에는 아파트가 31명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과 상가가 각각 19명으로 3위권을 형성했다. 토지는 11명으로 4위였다. 연립빌라(4명), 단독주택(2명), 소형빌딩(2명)은 추천수가 적었다.

PB들이 추천한 아파트는 ▲재개발지역 아파트 ▲신도시 아파트 ▲임대수익을 노리는 소형아파트 등 크게 세가지다.

류정아 우리투자증권 PB압구정센터 부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지금처럼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때가 투자적기"라고 말했다.

이대철 교보생명 웰스매니저는 "강북권 재개발 분양 아파트는 거주여건 개선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추천했다.

김희석 대우증권 압구정지점 PB는 "신도시 신규분양과 재개발 연립빌라는 1~2년 뒤 경기회복 후 초과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립빌라를 추천한 PB들도 그 이유는 재개발에 따른 투자다. 구수연 하나은행 반포지점 PB는 "강남 서초의 고가 아파트 투자는 향후 부동산가격 하락 시 리스크가 크다. 반면 재개발 또는 뉴타운의 도심지역 빌라 등은 향후 하락 시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연립빌라 투자를 권했다.

한편 오피스텔을 추천한 박창근 LIG손보 PB는 "무자녀 가정, 맞벌이부부 증가로 교통이 편리한 소형 주거공간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역세권의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성인 동양종금증권 삼성역지점 PB는 "신규 신도시 분양물량에 따라 아파트공급은 수요대비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에 비해 실수요가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 쪽이 투자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범수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부지점장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부동산투자는 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을 중요시하게 된다"며 "각종 규제와 세금부담에 노출된 아파트보다는 꾸준한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가투자는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 수익 등 안정적인 수익부동산 차원에서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임귀용 기업은행 나운동지점 PB팀장은 "향후 주택은 소유 개념보다 주거 개념이 더 강해질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는 매월 임대료를 받을 수 있고 자산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상가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은숙 신한은행 차장은 "현금가치가 하락하다 보니 일정부분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상가가 가장 유효해 보인다. 그러나 상가 투자 시에는 비싸더라도 유동인구가 많고 향후 자산가치 상승과 환금성이 뛰어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절대원칙"이라고 당부했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PB압구정지점 부장은 "경기침체로 상가의 가격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향후 경기가 되살아날 경우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에 표를 던진 PB들은 건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고, 대부분 수도권의 토지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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