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문제에 대한 고민, 그에 대한 오스트리아와 우리나라의 다른 해법.



오스트리아 - 자륵파브릭

먼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공동주택 자륵파브릭(Sarafabrik.관(棺) 공장이라는 뜻).
입주자들이 7년 동안 건축가와 머리를 맞대고 만든 공유주택(Co-Housing)이라는.
1996년 1호가, 98년 2호가 완성됐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렌지 주택’으로 통하는 자륵파브릭(1호) 전경. 총 75세대가 입주해 살고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중정(中庭·가운데 마당)과 옥상 정원, 유치원 등이 있다.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프란츠 숨니치도 이곳에 살고 있다. [BKK-3 제공]


구성 : 1/2호는 각 75/50가구인데 가구당 면적은 30~70m2(9~21평)로 매우 작은 대신 공동세탁실, 30여 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부엌, 도서관, 세미나룸, 유치원, 목욕탕, 옥상정원 등 공동시설이 잘 돼 있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어놓고 부엌에 가서 커피 한 잔을 들고, 도서관에서 세탁실을 투명창으로 내려다보며 책을 볼 수 있다.

진정한 '코 하우징'으로 만들기 위해 노년층/싱글맘 등이 다양하게 섞일 수 있도록 입주자 배분에도 신경을 썼다고.


자륵파브릭의 복도와 공동 세탁실. 세탁실과 도서관 등은 경사진 램프로 연결돼 있다. [BKK-3 제공]

입주자들이 읽은 책을 공유하는 공동 도서관. 다양한 신문과 잡지도 비치해 놓는다. [BKK-3 제공]



◆코하우징(Co-Housing)=
여러 가구가 독립적인 생활공간을 가지면서도 식당·부엌·세탁실·회의실·도서실 등을 공동 이용하는 주거 방식.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면서도 이웃과 소통하는 공동체 문화를 추구한다. 입주자들이 설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1970년대 덴마크에서 시작했으며 자금조달 방법과 소유형태 등이 다양하다.



우리나라 - 땅콩주택

우리나라에서는 얼마전 방송을 통해 소개된 '땅콩주택'이 인기다. '두 남자의 집 짓기' 책으로 화제를 모은 저자 이현욱 광장건축 소장이 지난해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한 주택 필지에 두 채의 땅콩집을 지었다.
집 한 채당 4억원에 못 미치는 돈으로 한 달 정도 공사를 통해 지은 집으로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유행하는 목조주택 형식을 취했으며 친환경이면서도 단열이 잘 되는게 매력이다.


◆땅콩주택
한 개 필지에 닮은꼴로 나란히 지어진 두 가구의 집을 말한다. 미국에선 ‘듀플렉스(duplex)홈’으로 불린다. 가구당 4억원 이하로 지을 수 있고 마당이 확보돼 있는 게 매력이다. 자녀가 있는 30~40대가 주 수요층이다.



기사 자세히 보기 :
 이 집들 좁다, 생활은 넓다 그 비밀은 '함께 쓰는 공간' (중앙일보)
 땅콩주택 인기... 가구당 4억원 한 달 만에 완성 (매경이코노미)




한정된 땅덩어리에 인구는 자꾸 늘어가고 도시에서는 주택부족 문제가 언제나 걱정거리다. 그래서 모두들 합리적인 주택공급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듯.
오스트리아의 자륵파브릭이 도시공간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공공성 측면이 강한 디자인이라면 한국의 땅콩주택은 도시의 닭장식 아파트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저렴하게 즐기고픈 실속파들을 위한 단독주택 형식이다.
땅콩주택에는 두 가구가 붙어 있지만 정원을 함께 공유할 뿐 주거공간은 명확하게 분리된다. 사적인 공간을 가지고 싶고 내 물건, 내 영역을 남에게 침해받고 싶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고나 할까. 아무리 좁아도 필요한 것은 내 집에 다 갖추고 살아야 하는 허영심, 프라이버시에 대한 관념이 과잉되게 자리잡은 한국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자륵파브릭과 같은 고시원 같은 거주형태에 적응하기 힘들 듯.
개인적으로도 주거공간이 인간의 자존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느껴본 적 있는 사람으로서
합리적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몸으로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만 같은 코하우징 방식. (좋다고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다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니까.;;;)

 

출처:http://shinsee.tistory.com/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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