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청년창업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혜성처럼 등장하는 신생 스타트업도 심심찮게 보인다. 하지만 그 성공의 이면에는 훨씬 많은 실패가 쌓여있다. 성공의 환희와 실패의 눈물, 최근 스타트업 세상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수없이 만들어진다. 창업을 준비한다면 성공사례는 물론 실패사례마저도 꼼꼼히 살펴야하는 법. 스타트업의 모험을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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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만으로도 삼성 입사가 보장되는 모임이 있다. 바로 '삼성 소트프웨어(SW) 멤버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이 모임은 삼성이 SW 인재를 발굴, 고급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모임 출신이면서도 삼성 입사를 반납하고, 자신들의 꿈을 위해 더 큰 도전에 뛰어든 20대 청년들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는 흔치 않는 기술기반 스타트업 '위트스튜디오'의 채은석 대표(31·사진)와 김대욱(26) 최고기술책임자(CT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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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석 위트스튜디오 대표가 자사 웹디자인 툴 '어시스터PS'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위트스튜디오 제공
20대 초중반이었던 2008년 삼성 SW 멤버십에서 만난 이들은 곧바로 의기투합을 했다. 디자인 전공인 채 대표와 고등학생 때부터 개발자였던 김 CTO는 바로 팀을 결성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웹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만들어나가면서 기존 디자인 툴은 해당 작업에 최적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이들은 웹과 앱 디자인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패키지 SW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SW로 도전에 나섰다.

채 대표는 "권도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코디네이터, 어시스터PS 등 우리가 개발한 디자인 툴을 소개했더니 바로 창업을 권유받았다"며 "프라이머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 6월 법인을 설립한 위트스튜디오는 2012년 12월 본엔젤스의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점차 업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게임과 커머스 등 국내 시장만으로 수익이 보장되는 일부 모바일 앱 창업에 다수 개발자들이 모인 가운데 위트스튜디오는 패키지 SW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위트스튜디오가 가장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은 어시스터PS다. 이 프로그램은
웹과 앱의 GUI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토샵에 붙어서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크게 개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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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왼쪽)과 함께 실행돼 '가이드 치기'를 바로 작업해주는 어시스터PS. 포토샵 각 이미지 아이콘의 좌표와 크기 간격은 물론 폰트의 정보까지 한번에 계산해 표기한다. /사진= 위트스튜디오 제공
디자이너들이 개발자에게 디자인 소스를 넘기기 위해서는 각각 디자인의 크기·간격·좌표를 수작업으로 책정해 이를 파워포인트 등의 별도 프로그램에 옮겨 작업을 해야 한다.

그들만의 용어로 '가이드 치기'라고 불리는 이 작업은 디자인 전체 작업시간의 30% 상당을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디자인 적인 역량이 필요하지 않은 소위 '노가다' 작업이다. 디자인 회사에서는 3년차 이하 막내들이 해당 작업을 도맡을 정도로 디자이너들이 회피하는 작업이다.

채 대표는 "김 CTO와 외주 모바일앱 제작을 하면서 가이드 치기 작업이 너무 비효율적이라는데 동감했다"며 "어시스터PS는 디자이너로서의 작업개선 욕구와 개발자의 SW개발역량이 이어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CTO 역시 "은석이 형(채 대표)이 생산적이지 않은 수작업에 시간을 빼앗기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 어시스터PS"라고 설명했다.

어시스터PS는 포토샵과 함께 실행되면서 각각의 아이콘의 크기와 위치, 간격, 폰트의 크기와 정보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 개발자에게 곧바로 작업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자이너를 야근에서 구원해주는 디자인 툴'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어시스터PS 구입도 이어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넥슨·다음·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 기업은 이미 위트스튜디오의 고객사다. 디자인 전문기업들도 상당수 어시스터PS를 구입하고 있다. SK플래닛을 비롯해 국내 최대 전자기업의 디자이너들도 어시스터PS를 이용해 편집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어시스터PS를 이용하는 기업만도 100곳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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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석 위트스튜디오 대표(오른쪽)과 김대욱 CTO. 2008년 삼성SW멤버십에서 만난 이들은 삼성 입사를 포기하고 창업에 뛰어들어 한국 패키지SW의 세계정복에 도전한다. /사진= 위트스튜디오 제공
특히 위트스튜디오는 어시스터PS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 기반 SW를 개발중이거나 이미 개발을 마쳤다.

사진편집에 특화된 포토샵이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앱디자인 툴을 갖고 있는 '코디네이터'는 위트스튜디오의 비밀병기다.

채 대표는 "코디네이터는 레이어 모양 변경, 색상 및 채도 조절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 작업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어시스터PS에 전념하기 위해 현지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지만 향후 포토샵을 대체할 웹디자인 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전세계의 모든 앱 디자인을 검색·추천하는 '그래픽'은 디자이너들이 참조할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개발단계에서의 기획을 쉽게 할 수 있는 '에디터'(가칭)도 개발 마무리단계다.

채 대표는 "포토샵이나 MS오피스는 전세계 이용자들이 모두 이용하는 범용화된 SW"라며 "어시스터PS를 비롯한 코디네이터의 SW 역시 전세계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알고 이용하고자 하는 제품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CTO 역시 "게임 등 한국 SW가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나온 패키지 SW 가운데 아직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제품은 없다"며 "최근 입소문을 타고 해외 디자이너들도 어시스터PS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 한국 패키지SW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091314125190505&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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