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격 3.4%↑·인건비 2.3%↑, 외식비 오름세 견인
임대료는 일부 주요 상가를 빼고는 외식비에 영향 없어
"올해도 소주가격 인상 등으로 외식비 오름세 계속 확대"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외식비는 점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로선 통계 물가와 상당한 괴리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
보통 외식비는 경기가 좋을 때 상승폭이 커지기 마련인데, 최근 경기 부진에도 이례적으로 외식비가 상승한 이유로 축산물 가격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실린 '최근 외식비 상승 원인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를 나타낸 반면 외식비는 2.3% 상승해 전년(1.4%) 보다 오름폭이 0.9%p 확대됐다.
우선 외식비 품목별로 원재료 가격과의 관계를 보면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축산물 가격(생산자물가)은 3.4% 올라 최근 5년간 평균치(1.0%)보다 오름 폭이 컸다.
이로 인해 설렁탕 가격은 지난해 3.0% 올라 전년(1.7%)보다 오름 폭이 확대됐고, 불고기(1.5%→2.0%), 돼지갈비(2.0%→2.6%) 등 축산물 관련 품목 대부분의 가격이 전년보다 더 오르게 됐다.
![](http://image.newsis.com/2016/01/28/NISI20160128_0011293385_web.jpg)
아울러 인건비가 높아진 점도 외식비 상승요인으로 작용됐다.
한은이 고용노동통계를 이용해 음식업 1인당 임금과 외식비를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인건비 상승률은 2.3%로 전년(1.0%) 보다 1.3%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외식비 상승폭(0.9%p)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외식비 상승 요인 중 하나인 임대료는 지난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임대료 상승률이 대부분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울 종각역, 합정역, 건대입구역 등 서울 일부 지하철역의 주요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8%~31.3%까지 상승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는 임대료가 외식비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지난해 외식비 영향에 미쳤던 요인들을 고려하면 향후 외식비는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축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명목임금도 완만하게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소주 출고가격 인상이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주값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외식비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주 가격은 지난해부터 5.5% 이상 인상됐다.
출처: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128_0013865274&cID=10401&pID=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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