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펀드는 몇 개나 될까.

힌트를 준다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주식 종목 수는 모두 1953개다. 유가증권 922개, 코스닥 1031개다. 그렇다면 현재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는 몇 개나 될까. 답은 4034개다.

우선주와 외국사 등을 포함한 총 주식 종목 수보다 갑절이 많은 숫자다. 이렇게 많은 펀드가 현재 운용되고 있고 여기에 70여 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한 달이 멀다하고 새로운 펀드 상품을 우후죽순처럼 내놓고 있다. 꼼꼼한 비교분석을 통해 펀드 옥석가리기를 해야 하는 이유다.

자신이 들고 있는 펀드가 어떤 수준인지, 비슷한 성향의 펀드 중 어떤 상품의 수익률이 좋은지, 어느 운용사나 판매사에서 어떤 펀드를 내놓고 있는지 등을 한눈에 알기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펀드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4일 펀드 비교공시 사이트(dis.kofia.or.kr)를 전면 개편했다. 이 사이트에 가면 펀드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개별 펀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망원경처럼 거시적으로 볼 수 있고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도 있다.

펀드 정보를 얻으려면 우선 인터넷 주소창에 dis.kofia.or.kr를 쳐넣으면 된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 화면을 만날 수 있다. 화면 위쪽의 '펀드공시'와 그 아래 '펀드운용실적'을 차례대로 클릭하면 '펀드수익률 비교공시' 창이 나타난다.

◆ 그룹 내 우수 펀드 찾아볼까

= 왼쪽 목록에 '펀드수익률 비교공시'를 클릭하면 세 분류로 나뉜 창이 뜬다. 여기서 그룹별 펀드들의 수익률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먼저 국내투자형인지 해외투자형인지 MMF인지를 고르고, 2차로 주식형ㆍ채권형ㆍ혼합형ㆍ부동산형 등을 선택한다. 이어 주식형의 경우 일반ㆍ성장형ㆍ섹터ㆍ인덱스로, 채권형은 일반ㆍ국공채ㆍ회사채ㆍ하이일드 등으로 나뉜 화면이 나타난다.

검색 버튼을 누르면 비슷한 유형의 펀드수익률과 자산구성 현황, 투자 운용인력, 보수와 수수료, 환헤지 여부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난다. 맨 위의 구분항목을 클릭하면 항목 내 순서대로 펀드들이 오름차순, 내림차순으로 정렬된다.

수익률을 검색해볼 수 있다. 수익률은 1ㆍ3ㆍ6ㆍ9개월, 1ㆍ2ㆍ3ㆍ4ㆍ5년, 연초, 설정일 이후 등으로 조건을 부여해 검색할 수 있다. 수익률은 매달 초를 기준으로 업데이트된다. 1개월 미만 수익률은 '임의기간 수익률'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

수익률 옆에는 기간별로 수익률 순위가 나타난다. 이 순위에는 1년 이상 운용됐고 설정원본액이 100억원 이상인 펀드만 들어가 있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펀드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한편 투자 운용인력 현황을 클릭하면 펀드를 맡고 있는 대표 펀드매니저 이름만 나오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펀드매니저의 과거 실적과 이직 현황 등도 종합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내 펀드 수익률은 어느 정도?

=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가 유사 집단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면 '특정 펀드 수익률 비교'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펀드 선택란에 자신이 들고 있는 펀드명이나 단축코드를 누르면 비슷한 유형의 펀드들이 한눈에 나타난다.

여기서 개별 펀드에 대한 정보를 더 보고 싶다면 펀드명을 클릭해 보자. 그럼 펀드 요약정보가 뜨는데 일반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가 대부분 들어 있다.

펀드 가입 시 설명받는 기초 정보부터, 수익률 추이 차트, 가격변동 추이, 자산구성 내역, 결산 및 상환 상황까지 알 수 있다.

또 금융투자협회 공시사이트의 장점은 해당 펀드에 대한 그간의 공시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펀드매니저가 얼마나 자주 누구에서 누구로 바뀌었는지를 알 수 있고, 투자자로서 알아야 할 각종 수시정보를 담고 있다.

◆ 운용사, 판매사별로도 상품 알 수 있어

= 이 밖에도 '펀드 관련 회사별 비교' 서비스를 활용하면 어떤 증권사와 은행에 가면 어떤 상품을 파는지 모두 알 수 있다. 어떤 자산운용사에서 어떤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지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기업은행을 자주 이용하는 투자자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해외투자형 펀드를 사고 싶은데 먼저 어떤 상품이 있는지를 예습하고 싶을 때 요긴한 서비스다.

또 투자 목적에 따른 펀드 특성별로 상품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집합투자특성별비교공시'를 활용하면 개인연금형, 장기주택마련형, 세금우대형, 전환형, 사회책임투자형 등 다양한 분류에 따라 입맛에 맞는 펀드를 검색해볼 수 있다.

'펀드 vs 펀드' 서비스는 관심 있는 펀드를 몇 개 골라놓고 최종적으로 어디에 투자할지 고를 때 쓰면 좋다. 5개까지 펀드를 올려놓고 꼼꼼히 장단점을 따져볼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펀드 vs 펀드'를 살펴볼 때 수익률뿐 아니라 공시사항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공시팀장은 "펀드도 투자자의 돈을 끌어모아 운영한다는 점에서 증시에 상장한 종목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며 "주식투자를 한 사람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가끔 뒤져보는데 펀드 투자자들이 금융투자협회 펀드공시를 전혀 보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펀드 비교공시에서는 수익률뿐 아니라 수시ㆍ정기 변동사항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협회 비교공시 이외에 에프앤가이드, 제로인, 모닝스타 등 사설 펀드정보 제공업체도 활용할 수 있다. 수익률을 세부적으로 비교하거나 펀드산업 전반의 동향을 알고 싶다면 사설 사이트 기능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사이트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 공개에는 비용이 부과된다는 점, 펀드 공시와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점, 개별 펀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보를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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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은 아 정말 싫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