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스스로가 브랜드인 연예인들이 쉽게 눈을 돌리게 되는 부업이 바로 온라인 쇼핑몰이다. 초기 투자비용도 적고, 직접 모델로 나서면 모델비, 광고·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메이크샵에 공개된 연예인 쇼핑몰만도 54개. 세금 등의 문제로 공개를 꺼리는 쇼핑몰까지 합치면 그 수는 상당하다.

하지만 연예인 쇼핑몰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박은 아니다. 잘나가는 연예인 쇼핑몰 랭킹 20위는 어디이며, 성공비결은 무엇인지를 분석했다. 



타고난 사업 감각에 귀여운 이미지 접목

지난해 3월 오픈한 방송인 에이미의 '더에이미'는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을 보인 쇼핑몰로 꼽힌다. 오픈 1년도 안돼 하루 매출이 6000만~7000만원을 기록했고, 단숨에 연예인 쇼핑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방송에서 보여준 귀여운 이미지와 패션 감각도 있었지만 사업가 집안에서 자란 만큼 사이트 운영 노하우도 남다르다는 평이다. 꾸준한 이벤트, 빠른 답변, 트렌디한 제품으로 단골을 만들어 재구매를 이끌어냈다.

현재는 사무실을 세 개씩 두고 중국 진출, 김치사업으로의 확장까지 검토할 정도로 제법 규모를 갖춘 기업형 쇼핑몰이다.



직접 만든 액세서리 인기

배우 진재영 씨가 직접 운영하는 '아우라제이'는 귀엽고, 여성스러운 콘셉트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타깃으로 한다. 모든 의류의 모델로 진재영 씨가 직접 등장해 접속률이 높다.

일평균 방문자 수만도 6만여명. 실용적인 아이템을 주로 판매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부 액세서리는 직접 진재영 씨가 제작하기도 한다는 점. 게다가 연예인 쇼핑몰은 다소 비싸다는 인식과 달리 같은 제품도 다른 연예인 쇼핑몰에 비해 저렴해 단골이 많은 편이다.



단짝 패셔니스타가 운영하는 감각적인 쇼핑몰

쇼핑몰 순위 3위에 오른 '아이엠유리'는 연예계에 소문난 단짝인 유리와 백지영이 공동으로 운영해 창업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사이트 이름은 아이엠유리지만 대표자는 백지영 씨로 돼 있다.
평소 탄탄한 몸매와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두 단짝은 20,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2008년부터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창업 첫해인 2008년 '패션 쇼핑몰 어워드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업 1년 만에 매출도 100억원을 넘겼다.

메뉴 구성도 대중에게 어필할 만하다.
Basic 메뉴에서 기본 아이템을 제공하고, Style Tip을 통해 의류에 맞는 소품 정보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

자체제작 상품 비중이 높은 것도 또 하나의 인기 비결.


걸그룹 파워 온라인몰까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걸그룹 파워가 온라인 쇼핑몰도 접수했다. 걸그룹 티아라의 '티아라닷컴'과 카라의 '카라야'가 바로 그것. 여성 전문채널인 온스타일에서 지난 2월 티아라 멤버 6명의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 운영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 시초가 됐다.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이 단순히 모델로 나선 것이 아니라 창업에 필요한 각종 신고, 교육수강, 디자인 및 상품 촬영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구성해 화제가 됐다.

방송에 노출되다 보니 접속자 수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3월 정식 오픈 첫날 8만명이 접속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하루 평균 3만명이 접속했다. 5월 셋째 주 현재도 연예인 쇼핑몰 5위에 올랐고, 2만명이 넘는 일평균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카라의 '카라야'는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연예인 쇼핑몰 순위 4위에 올랐다. 하루 평균 매출이 30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정식 오픈 전부터 멤버들이 미니홈피에 직접 오픈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처음에는 소속사가 운영을 하고, 멤버들은 모델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멤버들이 직접 의류를 사입하기도 하고, 기획 및 코디까지 관여하고 있다.

소속 연예인의 브랜드를 걸고 소속사와 함께 운영하는 이런 비즈니스 형태는 특히 아이돌 가수들 사이에서 눈에 띈다. 아직 직접 운영하기에는 나이가 어리고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기에 바빠서이기도 하지만 소속사 차원에서는 아이돌 가수를 키우는 데 투자했던 비용을 재투자 없이 회수할 수 있고 소속가수의 이미지 메이킹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돌 가수들로서도 장점이 많다. 요즘처럼 아이돌 가수의 수명이 짧아진 데다가 멤버 수가 많아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해도 큰돈을 벌기 어려운 연예계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앨범을 준비하는 공백기에도 꾸준히 팬들에게 근황을 노출할 수 있고, 향후 은퇴하더라도 직접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게 경영 수업도 받는 셈이다.



자체 브랜드 론칭, 상장까지

남성쇼핑몰 가운데서 1위에 오른 로토코는 그룹 '오션' 출신의 오병진 씨가 운영하는 쇼핑몰이다. 2006년 오픈해 지금은 제법 자리를 잡았다. 제품선택, 모델, 사진촬영, 사이트 운영, 포장 및 배송까지 오병진 씨가 직접 관여한다. 13만명의 회원에 하루 1만5000명가량의 방문자를 자랑하고 있다.

패션 트렌드를 공통분모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 마니아층을 확보해 '로토키스트'라고 부르며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있는 게 이 쇼핑몰의 차별화 전략이다. 사실 오병진 씨의 경우 자체 브랜드 인지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탁월한 동료 인맥을 마케팅에 잘 활용하는 케이스. 최근에는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과 함께 '로토코 인티모'라는 자체 브랜드도 론칭했다. 모델로는 송종호, 전준홍, 조동혁, 마르코, 여욱환, 임주환 등이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다휘를 통해 우회상장에도 성공했다. 상장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물론 오프라인에도 로토코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미 서울 청담동, 부산 서면 등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2월 무렵 대리점, 직영점, 백화점 등에 오프라인 점포를 30여개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차별화

방문자 수 상위 20위에 든 쇼핑몰들은 연예인의 브랜드파워뿐 아니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도 눈길을 끈다. 가수 비의 절친이자 과거 비와 함께 그룹 '팬클럽'의 멤버였던 김호상 씨는 2006년부터 '노웨어333'이라는 여성의류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다. 노웨어333은 2006년 오픈 당시 월드컵 응원티셔츠 333장을 만들어 팔아 이름을 알렸다.

'첫눈에 반하다' '별의 노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얼핏 들으면 노래 제목 같은 이것은 노웨어333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의 이름이다. 옷을 처음으로 접한 모델들의 느낌을 상품명으로 정한다는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김호상 씨는 온라인 쇼핑몰로는 드물게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쇼핑몰'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머그컵, 토트백을 사은품으로 나눠줘 종이컵 및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도록 권하고 있다. 또 환경 살리기 캠페인에도 나서며 판매금액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연극·영화 티켓도 이벤트 상품으로 지급한다. 젊은 고객들이 타깃인 만큼 클럽파티도 종종 진행한다. 월드스타를 친구로 둔 덕에 가수 비의 공연티켓이 종종 이벤트 상품으로 지급되기도 한다.

한때 '꽃거지'라는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에 머무른 적이 있다. 개그맨 유세윤은 이런 이슈가 되는 검색어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쇼핑몰에 패러디 사진을 올려 그의 쇼핑몰이 유명세를 탔다. 꽃고딩, 꽃거지, 엽기사진, 디스코 팡팡 화보, 멋진 옷을 차려 입은 모델 곁에서 쌩뚱 맞은 포즈가 모두 그의 아이디어다. 유세윤 씨가 운영하는 엘프걸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의류 전문몰이다.

본래 유세윤 씨는 '괴물이 써도 멋진 안경테'라는 뜻의 '괴테'라는 쇼핑몰을 운영했다. 괴테는 엘프걸의 전신으로 올해 3월 리뉴얼하고 업종을 바꿨다. 소녀시대, 유채영, 한성주 등 친분 있는 연예인에게 협찬을 하고 사이트에 노출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신은 지분 투자와 모델을 맡거나 아예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는 케이스도 있다. 노홍철닷컴을 직접 운영하던 노홍철 씨도 바쁜 스케줄로 전문경영인에게 일부 업무를 맡기고 있고, 황정음 씨가 모델로 나선 '온음' 역시 사업자는 황정음 씨가 아니다.

박수홍, 박경림, 이지훈 씨 등이 입점한 '헤이요'는 연예인 전문 종합쇼핑몰로 인기 연예인들이 하나의 종합쇼핑몰에 모여 광고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이름만 빌려주고 창업을 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직접 경영까지 나서는 스타들이 적지 않다. 김철홍 까페24 과장은 "예전에 비해 전문운영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쇼핑몰에 접근하는 연예인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연예인이 직접 모델로 나서거나 운영까지 하는 쇼핑몰은 고객들에게 친숙하고 신뢰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예인 쇼핑몰의 부작용도 있다. 요즘은 직접 운영이 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줄었지만 이름만 빌려줄 경우, 운영자가 잘못 운영해 영문도 모르고 해당 연예인이 손해를 입기도 한다. 올해 초 터진 연예인 '짝퉁쇼핑몰'이 대표적인 사례. 게다가 비슷한 업종의 사이트를 운영할 때 다른 연예인 쇼핑몰에 문제가 생기면 괜히 함께 엮여 곤혹을 치르기도 한다.

유주현 메이크샵 팀장은 "연예인 분들이 쇼핑몰 구축을 위해 상담을 하러 오면 창업의 장점도 안내하지만 잘못 운영하게 되면 오히려 연예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꼭 상기시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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