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정세영 씨(28)는 얼마 전 벼르고 있던 0.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샀다. 결혼 준비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이아몬드 반지 가격을 알아보다가 최근 가격이 하락하자 구매를 결정한 것이다. 정 씨는 “지난해 9월 557만 원 하던 0.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가 501만 원으로 50만 원 넘게 떨어졌다”며 “맘에 드는 반지를 싸게 구입해 이득을 본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올봄 결혼 철을 앞두고 반지와 목걸이 다이아몬드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가 줄어 국제 다이아몬드 원석 값이 떨어지자 제조회사들이 제품 판매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금반지는 수요가 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18일 주얼리 회사인 골든듀에 따르면 결혼반지에 가장 많이 쓰이는 0.3캐럿 다이아몬드의 최근 국제시세(라파포트 가격 기준)가 2014년 3월에 비해 15% 정도 떨어졌다. 다이아몬드 제품의 값은 캐럿 중량과 컷(세공), 투명도, 컬러 등의 등급과 환율 등이 반영돼 결정된다. 일부 국내 다이아몬드 제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와 국제 원석 가격 하락 등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이 덕분에 0.3∼0.5캐럿 제품 가격이 12% 정도 떨어진 것이다. 


반면 다이아몬드 제품과 함께 예물 시장의 주요 상품인 금반지 값은 들썩이고 있다. 국제 금값은 2000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1년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금 수요가 늘어 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등에 금을 공급하는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한 돈(3.75g)짜리 금반지 가격은 지난해 말 18만6900원에서 올해 들어 2주 만에 19만6000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100g 골드바의 가격도 467만7900원에서 492만 원으로 올랐다. 금 가격이 오르자 더 비싸지기 전에 금을 사두려는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돈짜리 금반지는 전달보다 72% 늘어난 2344g이 팔렸다. 최근 한 돈짜리 금반지 가격이 올랐다 해도, 30만 원이 넘었던 2011년 9월에 비해 36%가량 싼 상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사치재인 다이아몬드 원석 값은 하향 안정세, 안전자산인 금값은 단기 상승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 금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이 금리를 급하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금값의 단기 상승을 점치는 이유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나 금에 대한 무리한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경하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디플레 우려로 금값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금을 거래할 때 부가가치세 등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ㅣ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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