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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들과 결합하며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다보스포럼 2개월 뒤. 한국에선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바둑 세계 최고수인 이세돌 9단 간에 대결이 열렸다.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알파고 위력에 4차 산업혁명과 AI는 산업과 기술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실제 AI, 로봇, 3D 프린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활용되면 더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는 우리 눈앞에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것이다.
우리의 대비는 어떨까. 한 민간경제연구원은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이 주요국보다 뒤처져 세계 25위에 머문다고 분석했다. 경제구조는 물론 삶의 양식까지 바꾸게 될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과 우리의 전략을 점검해본다.
설 땅 잃어가는 한국의 주력 산업
AI(인공지능)·빅데이터·IoT(사물인터넷)로 활로 뚫어야
글로벌 장기 불황과 중국 추격 등 이중, 삼중고를 겪으며 한국의 산업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높다. 실제 올 2분기 우리 경제는 전분기 대비 0.7% 성장해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쳤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5년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수출액 감소가 충격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8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규모는 월간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6월(120억6000만달러)의 7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출이 지난해 7월보다 10% 줄어든 탓이다.
▶기존 성장 틀 깨뜨리는 새로운 혁신
장기적으로 산업 재편하는 정책 필요
수출 감소의 1차적 배경은 장기 불황과 이에 따른 교역량 감소지만, 동시에 한국 주력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력과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6월 내놓은 ‘고부가 제조업의 추이와 수출 경쟁력 국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첨단제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연평균 -4.7%를 기록했다. 한국의 첨단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2000~2004년에는 연평균 7.8%였지만 2005~2009년은 0.2%로 떨어졌고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추격자의 도전도 거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주력 산업인 철강·정유(2003년), 석유화학(2004년), 자동차·조선해양(2009년), 스마트폰(2014년)이 차례로 중국에 세계 시장점유율을 추월당했다고 분석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도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이다. LG경제연구원의 분석 결과 글로벌 상위 5000대 기업에 속하는 한국 기업은 2004년 196개에서 2009년 190개, 2014년 182개로 10년 새 14개 사가 줄었고 매출 비중은 2004년 3.6%에서 2009년 4.1%로 상승했다가 2014년에는 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매출 비중이 2004년 2.6%에서 2014년 11.8%로 9.2%포인트, 이익 비중은 같은 기간 3.9%에서 11%로 7.1%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기존 성장의 틀을 깨뜨리는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우리는 그 서막 격으로 바둑 챔피언인 이세돌을 꺾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목도한 바 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첨단제조업의 경쟁력 약세가 지속하고 있어, 주력 부문을 재활성화하고 미래 고부가 산업구조로 재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을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구조로 재편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제조업 강국인 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시장 중심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구글 같은 회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독일의 경제가 비교적 순항하는 배경에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혁신이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명확한 개념은 없다. 대체로 1784년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과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이후 컴퓨터와 인터넷이 이끈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통해 실재와 가상현실이 통합되는 새로운 혁신을 4차 산업혁명으로 통칭하는 정도다. 올 초 다보스포럼의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을 택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도 “인공지능, 소재과학, 유전자가위, 양자컴퓨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미지의 세계로 우리가 겪어야 할 변화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정의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다.

출처ㅣ매경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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