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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독한 전쟁 90년사]35도 증류주로 출발해 해방 후 희석주로…女사회진출·개성중시문화에 포트폴리오 다변화
현재와 같은 희석식 소주는 1919년 일제강점기 때 평양의 '조선소주'와 인천의 '조일소주'에서 시작했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진 희석식 소주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가 '진로(眞露)'를 생산한 것이 원조다. 특유의 씁쓸한 맛을 지닌 한국식 소주가 탄생한 지 어느덧 90여년. 인생이 쓸수록 소주는 달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성인 1인당 연간 소주소비량이 2013년 80.1병에서 지난해 90.4병으로 늘었고 올해도 90병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사이 소주는 35도에서 17도로 낮아졌고 여성 고객을 공략한 과일소주, 탄산주까지 나오는 등 격변기를 맞고 있다. ◇증류식에서 희석식, 다시 증류식…돌고도는 제조법=1920년대 이전 소주는 '서민의 술'이라는 별명이 맞지 않을 만큼 고급이었다. 곡류나 감자류를 원료로 주정발효를 거친 술을 또다시 증류해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도 높았다. 증류식 소주가 오랫동안 소주시장을 주도했지만 1965년 해방 후 정부가 쌀로 술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양곡관리법을 시행하면서 몰락했다. 이에 고구마와 옥수수, 밀가루 등으로 생산한 주정에 물을 희석해 만든 현재의 희석식 소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소주가 '서민의 술'로 큰 인기를 끈 1970년대에는 소주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수백여개 소주공장에서 각각의 상표로 소주를 생산해 판매했다. 수많은 업체들이 난립하자 정부는 '1도1사제' 칼을 빼들었다. 이후 전국 소주업체들이 통폐합되면서 남은 곳이 진로(서울.경기), 대선(부산), 경월(강원), 보배(전북), 금복주(경북), 무학(경남) 등 10개사다. 최근 우리 문화에 맞는 전통술이라는 이유로 다시 증류주를 생산하는 곳이 늘고 있다. 연 7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증류식 소주시장은 하이트진로 (24,300원 250 1.0%) '일품진로'와 광주요 '화요가 양분하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 롯데주류가 '대장부'를, 금복주는 '제왕'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냈다. 캐시카우인 희석식 소주를 바탕으로, 옛 전통을 지닌 증류식 소주가 더해지며 소비자 선택권이 다양화 됐다. 2000~2001년에는 22도 소주가 등장하더니 2004년에는 21도까지 도수를 낮춘 제품이 등장했다. 2006년 두산주류 '처음처럼'은 20도였고 진로 '참이슬'은 소주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도를 아슬아슬하게 넘긴 20.1도로 저도화가 지속됐다. 그러다 2007년 '처음처럼'이 도수를 19.5도로 낮추면서 19.5도 소주시대가 열렸다. 소주의 80%를 차지하는 '물' 마케팅이 심화된 것도 이 시점이다. 저도주에 걸맞는 부드러움을 강조하면서 두산주류가 '처음처럼'에 '세계 최초의 알칼리 소주'라는 수식어를 붙인게 발단이 됐다. 라이벌 진로는 참이슬도 '천연 알칼리 소주'라고 표방하며 물 전쟁을 벌였다. 이후에도 저도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주가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특유의 쓴맛이 사라져 외면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저도화 속도는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롯데주류(구 두산주류) '처음처럼'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16.8도까지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도 부산,경남지역에는 16.9도 참이슬을 출시하는 등 저도주 시장 공략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12~14도의 과일주가 인기를 끌었고 올해는 3도짜리 '탄산주'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과일주, 탄산주가 인기"라며 "소주 음용층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소주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
출처: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71311492124091&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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