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에 따르면, 2015년 국내 IT 시장은 2013년 이래,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서비스(3.5%), 소프트웨어(5.2%) 시장은 다소간의 회복세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작년 한 해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라는 트렌드가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국내 IT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2015년 국내 IT 트렌드는 어떠할까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2015년, 국내 IT 트렌드 살펴보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최신 ICT 동향’ 키워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매주 발간되는 '최신 ICT 동향 보고서'를 분석해 본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바로, '웨어러블 기기(구글 글래스,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 로봇(드론) / 사물인터넷(IoT) / 빅데이터 / 인공지능(머신러닝, 딥러닝) / 스마트카 / 3D 프린터' 등으로 모두 사물인터넷과 연관이 있죠. 그리고 '중국 IT 기업의 약진', 사물인터넷으로 인한 '개인정보보호', '인증' 등의 보안 기술 관련 키워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트너(Gartner)의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2012~2015)>


또한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Gartner)의 'Top 10 Technology Trend' 변화 과정을 보면, 2012년에 등장한 사물인터넷(IoT) 트렌드는 201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2015년에도 '사물인터넷(IoT)'은 매우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 같은데요. 이제부터는 사용자의 삶을 직접 바꿀 수 있는 서비스가 가시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여러 표준화 단체, 협회의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용자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할 텐데요. 이것은 '인공 지능', '상황 인지' 기술을 통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사회적 활동인 소비재에 대한 거래 방식의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며,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채널이 합쳐지는 '옴니채널(Omni-Channel)' 키워드가 주목받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사물 정보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영역이 있는데요. 바로 '보안 영역'입니다. 따라서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는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영역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2015년 IT를 이끌어 갈 키워드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사용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생태계 경쟁의 심화

2014년은 사물인터넷(IoT)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한 해였습니다. 또한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서비스가 엄청나게 출시되는 현상이 나타난 해이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작은 디바이스들은 점차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있으며, 심지어는 오랜 전통의 스위스 시계 산업까지 위협하는 힘을 가진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사람의 행동을 감지하고 모니터링하는 서비스가 주요 기능이었는데요. 앞으로는 직접적인 건강 관리, 질병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CES 2015의 화두 역시 ‘사물인터넷(IoT)’이었는데요. 가전제품 쇼인지 자동차 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IT 업체뿐만 아니라 칩 벤더까지 참여하여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밀접하게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연결은 제조사에서부터 혁신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웹 OS'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차별화 포인트로 보고 있는데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IoT 생태계 확장 등을 통해 IoT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표준화 단체 및 생태계 주도 업체>


세상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려다 보니, 같은 언어로 의사소통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단체에서 자기만의 생태계를 가져 가기 위한 욕심으로 경쟁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 조금 더 너를 알고 싶다, '인공 지능', '상황 인지'

사물인터넷(IoT) 이전의 시대에는 사물과 서버의 양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단순 원격 제어 정보를 전달하고 온도 조절을 하는 서비스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많은 사물에서 보내 오는 실시간 데이터로 빅데이터 분석을 하여, 좀 더 지능화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많은 정보를 통해 즉각적인 상황을 인지하는 '인공 지능' [각주:1]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죠.  


인공 지능에 대한 입장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인간과 똑같은 사고 체계를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인공 지능이라고 주장하는 쪽과 여러 지능적 행동들 중에서 일부를 수정하는 것도 인공 지능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나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현존하는 대부분의 지능형 시스템은 약한 인공 지능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 지능 시장 동향>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트렌드에 따라 분석과 예측을 위한 인공 지능 분야의 관심은 급증하고 있는데요. IDC는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보여 ’15년 약 170억 달러로, 인공 지능 분야는 ’13년 8억 달러에서 ’15년 37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분석의 객관화/자동화를 위해 인공 지능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거나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제조 기업에서도 인공 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 GE의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자동화’ 사례 

• Asset & Operation Optimization 솔루션 프리딕티비티™ 출시로 자산 및 운영 효율성을 개선

- 2013년 발표된 관련 솔루션은 24종이었으나, 2014년 40종으로 확대됨.(1년 사이에 66% 증가)

-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1조 원 이상의 매출이 늘어났다고 발표함.(GE 공식 블로그)


• 프리딕티비티™ 솔루션은 천만 개의 센서를 통해 하루 5천만 가지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고객사의 자산인 기계나 장비가 돌발적으로 가동 중지 상태, 즉 다운타임을 겪지 않도록 미리 예방함.

- Air Asia의 경우, 항공 효율성 서비스(FES)를 적용하여 ‘14년 1년 간 100억 원의 연료비 절감

- FES는 항공기 운항 상황에 따라 최적의 항로를 제시하고, 운항 중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여 더 효율적인 운항을 지원함.


뿐만 아니라, 인공 지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기 자신조차 인지하는 못하는 미묘한 인간 감성에 반응하는 기기나 프로그램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 Facerig: 시선, 표정, 입 모양 등을 카메라로 실시간 인식하여 원하는 가상의 3D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다양한 얼굴을 모핑해 주는 프로그램


● EmoSPARK: 감정 프로파일 그래프를 작성하고, 텍스트나 음성을 통한 대화에서 정보를 습득/학습하여 사람의 감정에 스스로 대응하도록 프로그램한 인공 지능 콘솔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한 추천 기술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개인화된 모바일 기기의 확산, SNS를 통한 취향의 공유, 빅데이터 분석, 자연어 처리와 딥 러닝 기반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로 검색의 시대가 저물고, 추천을 기반으로 하는 '제로 쿼리'의 시대가 대두하고 있습니다. 

● 중국 검색 업체 바이두(Baidu)는 구글의 딥 러닝(Deep Leaning) 프로젝트 창설자인 스탠퍼드(Stanford)대의 Andrew Ng 교수를 영입하고 인공 지능 연구소를 개소함.


● IBM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의 인지 서비스, 'Watson Analytics'를 출시, 일반인들도 빅데이터를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함.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머신 러닝/ 딥 러닝 등 고도화된 알고리즘에서 관심도가 높아 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15년 IT를 이끌어 갈 키워드 중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 지능'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다음 시간에는 '옴니채널(Omni-Channel) 기술'과 '보안 영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 l LG CNS 홍성일 부책임 (기술전략팀), 현철민 과장 (미래사업발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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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s  사물/만물 인터넷

 

사물/만물 인터넷은 사람 - 사물 - 공간 - 시스템 등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상호연동되는 궁극의 초연결 인터넷 환경으로 유선인터넷, 모바일·광대역인터넷에 이어 차세대 인터넷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즉, 사물/만물 인터넷은 삶의 질 제고, 산업 경쟁력 강화, 창의적 IoT 서비스 제품 창출과 혁신을 주도할 중소·중견 전문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 세계는 사물/만물 인터넷기반의 초연결혁명을 진행 중에 있다.
인공조명의 빛과 전기가 20세기 인류의 운명을 바꾸었듯이 만물인터넷은 21세기 지구사회의 운명을 바꿀 결정적인 견인차가 될 것이다.

 

 

ⓛ 사물인터넷(IoT) 추진전략과 정책 지원방안_ / 권영일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네트워크단 단장
② 만물인터넷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_ / 하원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의미래연구소 책임연구원
③ 4세대 인터넷 시대-사물인터넷_ / 이재용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④ 사물인터넷 국내 동향_ / 김우용 SK텔레콤 IoT사업팀 팀장
⑤ 사물인터넷 지식재산권 동향_ / 진훈태 대한변리사회 사무총장

 

 

 

 

 

사물인터넷(IoT) 추진전략과 정책 지원방안

 

사물인터넷에 의한 초연결 혁명 패러다임이 생활혁명 이끈다

 

사물인터넷에 의한 초연결 혁명 패러다임

 

사물인터넷은 사람, 사물, 데이터, 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초연결 인터넷으로, 유선인터넷, 모바일・광대역인터넷에 이어 차세대 인터넷 패러다임으로 부상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전 세계적으로 최근 독일에서는 제조업과 사물인터넷을 결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영국에서는 브리티시 이노베이션 게이트웨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계에서도 글로벌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모토롤라의 휴대폰 사업부를 매각하고 직원이 300명 수준인 ‘네스트’라는 사물인터넷 벤처기업을 인수하여 차세대 인터넷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는 등 전 세계는 정보화혁명에 이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반의 초연결혁명 진행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산업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사물인터넷 통한 공공서비스 혁신, 생산성 및 삶의 질 제고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2013)에 의하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의 수가 2013년에 26억개에서 2020년에는 260억 개로 약 1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연결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혁신과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시스코에서는 향후 10년간(’13~’22) 19조 달러(공공 4조 6천억 달러, 민간 14조 4천억 달러)의 경제효과 창출을 추정하고 있다.

 

즉, 사물인터넷이 대민서비스 혁신, 생산성・효율성 및 부가가치 향상과 안전, 편리 등 삶의 질 제고 등의 국가사회 현안해결 수단으로 활용되고, SW・센서・부품・디바이스 등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창의적 IoT 서비스・제품 창출과 혁신을 주도할 중소・중견 전문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범국가적 전략 추진 필요

 

사물인터넷에 대한 정부차원의 해외 추진현황을 보면 유럽,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사물인터넷을 국가경쟁력의 핵심기반으로 인식하여 범정부 차원 계획 수립 및 추진 중에 있다.

시스코, IBM, 퀄컴, MS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자사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IoT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지배적 플랫폼 및 표준선점을 경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지배적 사업자가 없어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호 경쟁과 협력을 모색 중 이다.

 

 

 

▶▶ 글로벌 기업의 사물인터넷 동향

 

우리나라의 사물인터넷 경쟁력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아직 미흡하나, 우수한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및 제조역량 등을 갖추고 있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은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산업화는 늦었으나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기치 아래 정보화 혁명에 적극 대응하여 ICT・ 인터넷 강국을 견인했듯이, 초연결혁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여 사물인터넷을 국가경쟁력의 핵심 아젠다로 설정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범국가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개방형 생태계에서 중소기업의 시장 주도 가능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모바일 앱을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사물에 접속・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로 변화되었다. 따라서 공공과 산업 분야 및 주변의 생활제품 등 다양한 소규모 적용분야가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기업이 주도 가능한 시장으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공통플랫폼 부재 및 파편화된 시장으로 인해 시장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 IoT는 2004년부터 IT839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나, 호환성 미흡 및 중복개발로 인한 개발・구축・운영비용 부담 등으로 확산이 저조한 상황이다. 산업 IoT의 경우에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도입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초기 구축비용 문제 등으로 활용이 저조하다.

또한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개인 IoT는 스마트홈, 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생활제품 등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IoT의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의 경우, 국내 대기업이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발 중이나, 글로벌 시장 주도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중소기업은 플랫폼 부재로 시장진입이 어렵고, 글로벌 기업에 종속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2013)에 의하면 향후 3년간 사물인터넷 분야 솔루션의 50%가 중소·벤처기업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 사물인터넷 관련 중소기업은 업체당 직원 수가 평균 10명 미만이며 연매출도 평균 30억원도 되지 않는 영세한 실정이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 사물인터넷 생태계 연계 개념도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선도국가 실현’ 위한 4대 핵심전략 추진

 

ICT 생태계(SPNDSe) 참여자 간 협업 강화

 

우선, 사물인터넷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 통신사 등과 협력하여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CPNDSe 생태계 전반의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여 IoT 제품과 서비스 개발 및 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IoT 서비스가 전 산업 및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각 부처・지자체 및 수요기업 등 범부처 민간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개방형 생태계에 맞는 오픈 이노베이션

 

현재, 국가기관·지자체 등 이용기관과 기업들은 개별적·폐쇄적으로 응용SW, 플랫폼, 서버 등을 각각 개발・구축하는 폐쇄형 생태계로 개발・구축 및 운영비용 부담, 개별 시스템 간 호환성 미흡 및 중복개발 등으로 성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하여 누구나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실현되어 국민 개개인의 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개발・확산

 

우리나라는 ICT 인프라, 인적자원, 응용기술・제조역량, 국민들의 ICT 활용 경험 및 역량 등의 강점을 보유했으나, 협소한 내수시장, 센서, 부품, SW 등 원천기술 취약, 국제표준 주도 경험 부족, 글로벌 마케팅 역량 부족 등 약점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여 공동으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동반진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우수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SW서비스를 접목하여 제품의 부가가치 혁신, 생산성 ・효율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전통산업 및 SW서비스 신산업의 동반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 사물인터넷 서비스 생태계 비교

 

 

대・중소기업・스타트업별 맞춤형 정책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은 가전, 자동차, 웨어러블 등 글로벌・대기업 주도시장, 소규모 응용분야로 중소기업 주도시장,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등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구분되며 시장 특성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글로벌・대기업의 경우,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강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개방형 파트너십 유도가 필요하다.

 

중소기업의 경우 개발비용・기간 단축을 위한 공통플랫폼 및 테스트베드 개발・보급, SW・센서・디바이스・수요기업 등 이종 기업 간 협업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 오픈소스 HW/SW, D.I.Y(Do It Yourself : 이용자가 직접 제품 개발), 리빙 랩(Living-Lab) 등 아이디어의 제품·사업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사물인터넷 산업 육성 및 선순환생태계 조성 위한 3대 정책과제

 

창의적 IoT서비스 시장 창출・확산

 

우선, 글로벌・대기업・통신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고 중소기업 등에 서비스 등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개방함으로써 중소벤처에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D.I.Y 오픈 랩(Lab)의 단계별 구축・확산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한 이용자 참여형 실증사업 등을 통해 신제품・서비스의 발굴과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창의적 기업가 교육, 글로벌・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최정예 IoT 강소기업 육성 및 글로벌 동반성장 협력 등 개방형 글로벌 파트너십 추진이 필요하며, 스마트 디바이스・센서 산업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전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IoT 기술 지원으로 생산성・효율성 30% 향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별 특화사업 등과 연계, 중소 제조기업 유망제품에 IoT기술을 접목하여 스마트화・명품화 지원을 통한 전통산업과 SW신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 사물인터넷 정책 지원과제 구성

 

 

창의적 IoT 서비스 시장 창출 및 확산


1. 유망 IoT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확산
2. ICBM 융합 신(新) 서비스 개발
3. 이용자 중심의 창의적 서비스 개발

 

글로벌 IoT 전문기업 육성


1. 개방형 글로벌 파트너십 추진
2.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육성
3. 스마트 센서 산업 육성
4. 전통산업과 SW 신산업 동반성장 지원
5. 생애 전주기 종합지원

 

안전하고 역동적인 IoT 발전 인프라 조성


1. 정보보호 인프라 강화
2. 유무선 인프라 확충
3. 기술개발, 표준화 및 인력양성
4. 규제없는 산업환경 조성

 

 

안정되고 역동적인 IoT 인프라 조성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보안 내재화와 프라이버시 중심 디자인(Privacy by Design) 개념 도입 등 정보보호 인프라 강화 지원이 필요하며, 기가인터넷・5G 등 유무선 인프라 확충과 핵심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지원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IoT 응용분야에서 창의적 IoT 제품・서비스가 출현함에 따라 기존 규제와 충돌하거나 새로운 제도가 필요한 분야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규제 프리존(Regulation Free Zone)으로서의 사물인터넷 ‘실증단지’ 조성 등 법・제도 기반 정비 등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

 

 

글_권영일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네트워크단 단장  kyi@nia.or.kr

글쓴이는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통신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정보화
진흥원 전자정부기술지원팀장・정보자원기반단장 등을 지냈다.

 

 

 

 

 

 

만물인터넷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다가올 만물인터넷은
공기처럼 에워싸는 초연결 세상

 

영화 ‘판도라’에서 ‘만물인터넷의 원형’을 본다.

 

영화 ‘아바타’의 무대는 2154년으로 22세기 지구미래의 가상 이야기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감정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3D 영상의 경이로움에 빠져들고, 디지털 모션이 인간의 미묘한 심리적・감정적 변화까지 이해하고 표현하는 감성기술(Emotional Technology)의 가능성에 경탄했다.

그러나 우리는 정교한 거대정보 처리시스템으로서의 행성판도라의 생태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판도라는 모든 것을 초연결하는 생체 식물신경망(Bio-botanical Neural Network)이라는 생명의 그물로 촘촘하게
엮어져 있기 때문이다.

 

판도라는 광대한 생체신경망을 플랫폼으로 나비족, 식물과 동물, 그리고 에이와(Eywa)가 한 몸처럼 초연결되어 있다. 목소리의 나무(Tree of Voices) 한 그루는 1천 그루의 나무와 전기화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소리의 나무 네트워크는 또 다른 1천 그루의 목소리 나무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1조 그루의 목소리 나무가 초연결 거대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의 토폴로지와 사실상 유사하다.

 

판도라의 모든 동물과 식물은 동물성 식물(Planimal)로서 식물과 동물의 특성을 모두 가진 생명체이다. 판도라의 오마티카야 부족은 소리의 나무와 지구인의 스마트 폰이라고 할 수 있는 큐(Queue)를 연결함으로써 조상들이나 에이와와 소통한다. 큐는 나비족의 치렁치렁한 머리카락 속에 숨겨져 있는 덩굴손처럼 뻗어 나온 신경계다. 나비족은 큐로 접속한 동물이나 식물의 힘과 움직임, 감정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교감을 나비 언어로 ‘샤헤일루(Tsahaylu)’라고 한다. 지구인의 관점에서는 상황인식 쯤으로 받아들이면 무난할 것이다.

 

큐로 판도라의 신경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판도라의 모든 생명체가 축적하고 있는 지식과 지혜에 접할 수 있다. 초대형 클라우드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자유자재로 다운로드 받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큐를 스마트 폰 100.0 버전으로 간주한다면, 판도파의 생태계는 한마디로 만물인터넷 아키텍처의 원형(Archetype)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모두 초연결하는 사회

 

이처럼 사람 - 사물 - 공간 - 시스템 등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상호연동되는 궁극의 인터넷 환경을 만물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세계 최대의 가전쇼, CES 2014, 다보스 포럼 2014,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의 공통화두는 IoT와 웨어러블 컴퓨터였다.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안경, 시계 혹은 걸치는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람과 사물 혹은 사람과 시스템을 연결한다. 들을 수 있는(hearable) 귓속의 스마트 기기, 전자회로를 피부에 문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피부 부착형 바이오 스탬프(BioStamp), 전자섬유 기술과 센서 기술을 이용한 심장 모니터링 기기, 무선센서와 회로가 집적된 신발 안창, 팔에 두르는 밴드형의 전자혈압계, 아기의 몸 상태를 관리하는 스마트 기저귀, 운동선수의 환자를 위한 스마트 의류등 인간의 신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다.

 

삼라만상을 포용하는 지구사회는 크게 사람, 사물, 공간 그리고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요소 간에 데이터가 유통되고 이 데이터를 정보와 지식으로 전환하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시스템에 재구축되는 진정한 디지털 혁명이 일어난다. 20세기는 기계와 전기에 의한 인류의 모든 것이 연결되었다면, 21세기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모든 것이 초연결되고 있다.

 

 

 

 

 

만물인터넷의 거대정체는 어떤 모습일까?

 

만물인터넷 세상은 한마디로 거대한 디지털 행성이다. 디지털 행성은 50억 미래인터넷 가입자, 100억 스마트 폰 가입자, 1천억 대의 스마트 디바이스 그리고 조단위의 센서가 물리적 지구를 디지털 피부막으로 뒤덮는다. 디지털 피부막은 테라포밍(terraforming) 컨셉과 유사하다. 테라포밍을 현대 물리학의 혁명적 패러다임을 개척한 미치오 가쿠 등은 21세기 중반 이후 인류가 드디어 화성에 진출하여 전초기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지구의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화성 등 행성을 지구환경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드는 테라포밍 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만물인터넷이 성숙되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디지털 행성은 어떤 모습일까? 기본적으로 현재보다 1천 배의 초대용량 저장장치와 무한대 클라우드가 생기고 유무선 네트워크도 1천 배의 초대규모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인터넷 이전의 지구를 물리적 행성(제1지구)이라 한다면, 인터넷 혁명 이후 PC와 모바일로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 세계를 또 하나의 지구, 즉 사이버 행성(제2지구)의 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혁명 이후의 인터넷 세계는 가상적 시스템에 닫혀 있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 현실세계의 컴퓨터뿐만 아니라, 사물과 공간을 연결하고, 연결된 객체가 생산하는 데이터를 처리한다.

자동차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네트워크로 불러내면, 사물(자동차)도 구글(검색)한다. 이젠 물리적 행성과 사이버 행성은 서로 작용하면서 두 개의 생성이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완전체(完全體)를 지향하는 디지털 행성(제3지구)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행성은 물리적 행성 시대의 산업과 인프라를 창조적으로 파괴한다. 모든 산업이 서로 뒤얽히는 초융합 산업으로서의 만물지능산업으로 재구축되고 있다. 동시에 현실세계의 시스템을 지원하는 물리적 인프라와 가상세계의 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이버 인프라는 상호간의 장점을 활용하고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는 만물지능인프르라로 최적화되어 간다. 미래 국가의 부를 가늠하는 척도는 영토의 크기나 자원의 부존량이 아니라, 만물지능인터넷과 만물지능산업 그리고 만물지능인프라의 성숙 정도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만물인터넷 생태계는 디지털 생명체와 같다

 

인공조명의 빛과 전기가 20세기 인류의 운명을 바꾸었듯이 만물인터넷은 21세기 지구사회의 운명을 바꿀 결정적인 견인차(Enabler)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생활 인프라에 연결되어 있는 무수한 조명기구와 각종 전자제품 그리고 우리 삶을 지탱하는 대부분의 도시 시스템은 전력인프라에 의존하여 영위되고 있다.

우리는 단지 평소 의식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전력인프라의 혜택을 향유하지 않고는 잠시도 살기 어려운 편재형 전력환경에 살고 있다. 마찬가지로 21세기 인류의 모든 문명의 이기는 인터넷에 연결되고 우리의 생활세계는 이러한 초연결 인터넷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다.

 

만물인터넷 생태계는 마치 살아있는 디지털 생명체와도 같다. 심장병 환자의 심장에도, 자동차에도, 분수에도 초소형 컴퓨터를 품고 있고 서로 통신하면서 살아있는 대자연의 일부로서 제자리를 지킬 것이다.

현재의 모바일 통신은 기지국에 이상이 생기면, 거기에 연결된 모든 단말은 일제히 가동을 멈추고 마비된다. 철저한 중앙 집중식 통신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이후의 이동통신시스템(5G)에 연결된 단말들은 스스로 인지하고 상황을 처리한다. 각각의 단말이 만물인터넷(스마트 클라우드)과 실시간 교신하면서 판단을 하는 똑똑한 기지국 역할을 겸하기 때문이다.

 

2020년대 이후의 만물인터넷은 공기처럼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모든 사물은 인터넷과 초연결되어 있는 스마트 객체가 되고, 모든 공간은 인터넷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지능환경(Ambient Intelligence)이 된다. 이들 스마트 객체와 지능환경은 스마트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사람, 사물, 공간 그리고 시스템이 5G와 인터넷으로 초연결된 만물인터넷 시대는 피할 수 없는 지구차원의 디지털 생물권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참으로 거대한 신세계로의 이행과 그로 말미암아 수반되는 대변혁을 목격하고 있다.

 

 

글_하원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의미래연구소 책임연구원
wgha@etri.re.kr

글쓴이는 동경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학위와 사회정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T정보
센터장・유비쿼터스 IT전략센터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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