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당겨쓰는 미래소득? 월급고개 못넘는다!

 

[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원재훈 공인회계사

◇김우성> 보릿고개. 교과서에서나 들어보신 이야기죠? 봄철 보리가 영글기 전 먹을 게 궁해서 힘들던 시절을 말합니다. 그런데 월급쟁이들이 보릿고개 비슷한 월급고개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1,200명 가까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무려 75%의 직장인이 월급고개를 겪고 있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작년 조사보다 무려 23%가 증가했는데요. 씁쓸하면서도 생소한 말. 월급고개 어떤 내용이고 또 극복할 방법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월급전쟁의 저자죠. 원재훈 공인회계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회계사님 안녕하십니까.

◆원재훈 공인회계사 (이하 원재훈)> 예. 안녕하세요.

◇김우성> 오늘 화제가 된 뉴스입니다. 오늘이 월급날인 분들이 많아서 그런데요. 월급고개 생소한 분들도 있을 텐데 어떤 걸 말하는 거죠?

◆원재훈> 네.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과거 보릿고개와 비슷한 신조어 같은데요. 지금 월급은 한 달에 한 번 받는데 실제로 월급이 25일 날 받아도 실제 다음 달이 되기 전에 거의 다 소진되고 통장 잔고가 보름 이상 거의 0원인 상태로 계속 지속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김우성> 네. 그러면 대부분의 분들이 그럴 텐데 연령대나 결혼휴무에 따라 다를 것 같기도 하고요. 세부적으로 소개된 바가 있나요?

◆원재훈> 일단 외벌이 가구에서 이런 현상이 더 일어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저임금 노동자들이 더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간 신입사원들도 초반에 흥청망청 쓴다,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생각 없이 돈을 써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김우성> 예. 조사결과를 보니까 월급이 적어서, 물가가 비싸서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전문가로서 조사결과 보시면서 실질적으로 이런 월급고개를 겪는 가장 큰 이유.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원재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득하고 소득의 지출 시점에 차이가 있는데요. 월급을 받기 전에 우리 사회가 신용카드, 할부 등으로 인해서 미래소득을 미리 당겨서 소비하는 경향이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소득이 일어난 시점 전에 먼저 사용하고 그런 이후에 소득이 발생해도 월급날 카드대금이나 자동차 할부, 공과금 등으로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김우성> 예. 결국은 소비하는 시점 자체가 조금 표현이 이상할 수 있지만 왜곡되어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네요.

◆원재훈> 네 그렇습니다.

◇김우성> 네 조사결과도 나왔지만 월급고개의 원인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출원리금상환이 제일 크고요. 식비, 주거비, 보육, 교육비 이렇게 나와 있었는데 이 상황들 쭉 보시면 어떻게 우리가 지금 지출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원재훈> 우선 월급이 너무 적은 게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신문에도 나왔지만 지금 6년째, 7년째 계속 우리나라 전체 1인당 소득 자체가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고요. 두 번째는 대출원리금이 너무 큰 것 같고 주택자금이 너무 커져서 실제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돈을 모을 기간조차 없고 또 대출받으면 다시 상환해야 되는 문제. 또 한 문제는 사교육비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김우성> 네. 지금 물가 얘기들도 합니다. 다들 편안하게 하는 말이죠. 물가 올랐어, 물가 너무 올랐어.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오르지 않았다.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 이런 조사결과도 나오고 있는데 물가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영향이 없을까요?

◆원재훈> 실질적인 물가지수를 상정하는 기준자체가 가중치를 두어서 계산하는데요. 어떤 가구에 있어서는 주택 관련된, 주택가격이 올랐을 때 그 가중치가 반영되는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서 적다고 하면 실제 체감하는 물가하고 통계자료에 있는 물가하고 차이가 많겠죠. 그런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신문지상에서 나오는 소비자물가상승률하고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김우성> 네. 간접세를 한번 얘기하셨는데요. 이게 문제가 있다.

◆원재훈> 간접세가 문제가 되는 건 빈부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세금을 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인데요. 우리가 많이 오해하는 게 무엇이냐면 간접세가 있으면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손해를 본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간접세 비율이 굉장히 크다, 그게 문제라고 말을 많이 하세요. 근데 그것보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유럽 여행 같은데 가보면 간접세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실제로 더 큽니다. 그런데 그 차이는 뭐냐면 우리나라는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 빈부격차가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간접세가 동일하게 거둬들이기 때문에 증세도 쉽고, 거둬들이기도 쉽고 공무원도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좋은 세금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부자와 가난한 자가 똑같이 내는 게 가장 문제가 큰 것이죠. 그런 게 유럽 같은 경우는 빈부격차가 크지 않은데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들은 빈부격차가 굉장히 큰 거죠. 그런 의미에서 유럽은 부가세가 비율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닌데 아시아나 우리나라는 부가세가 높으면 크게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권에서는 부가가치세가 굉장히 높고 간접세 비율이 높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김우성> 예. 상대적인 차이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앞서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금융 부분에 월급의 상당수를 쓰고 또 신용카드사용으로 미래소득을 미리 당겨쓰는 게 문제다. 월급고개를 겪는 분들도 실제로 통장잔고가 제로가 되어도 또다시 신용카드로 버티고 계시거든요. 이거 어떻게 개선책을 찾아볼 순 없을까요?

◆원재훈> 우선 미래소득을 당겨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먼저 현금을 쓰거나 아니면 체크카드 같은 걸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고요. 가계부를 보통 쓰면 지출만 기록을 하는데 그러지 말고 매일매일의 소득을, 월급이 이제 300만 원이라고 하면 하루 소득을 10만 원으로 가정을 하고 그에 맞게 소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굳이 미래소득계획이 있다면 이건 회계에서 쓰는 개념인데요. 예를 들어서 제가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 그럼 미리 만 원씩 적립해두는 방식으로 개선해두면 하루의 적자가 나지 않게 계속 생활을 유지한다면 보릿고개, 월급고개 이런 말은 사라질 수 있겠죠.

◇김우성> 예. 작은 단위로도 수입과 지출을 비교해서 써라. 이런 얘길 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계부 쓰자. 저희 프로에서도 여러 번 얘기를 했더니 좋은 점은 다 아는데 당장 가계부에 쓸 내용이 없다, 돈이 그냥 스쳐 가 버린다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됩니까.

◆원재훈>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결국 스쳐 가는 이유가 내가 아직 소득이 없는데 먼저 비용을 쓰는 우리 구조가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물론 선진국들도 그렇지만 아직 소득이 없을 때는 과감하게 비용을, 소비지출을 줄이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우성> 네. 당장의 갑갑하지만 오늘부터 시작해서 월급고개를 겪는 사람들이 또 늘어날 것 같습니다. 소득을 늘리고 싶은 마음도 많을 것 같아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지출을 현명하게 하는 게 중요하지만 ISA다, 각종 재테크다, 쏟아지거든요. 월급쟁이들이 좀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까?

◆원재훈> 우선은 기업에서 임금을 늘려줘야지 월급쟁이들이 소득이 늘어나겠죠. 그렇다고 투잡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평소 좋은 직관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라디오도 많이 듣고 신문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어서 투자의 기본을 다지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우성> 예. 투자의 기본을 다져야 한다. 투자라는 것도 어려울 텐데, 마지막으로 월급쟁이들 지출 또 수입대 쉽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 월급고개 극복할 수 있는 원칙 같은 게 있으면 정리 부탁드립니다.

◆원재훈> 예.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건 매일매일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한 달 단위로 기록하는 것 보다, 매일매일 기록하면 적어도 매일매일 이익이 나오는 방식으로, 이득이 나오는 방식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달 교육비가 있어도 거의 매일의 비용으로 따져보고, 수입도 매일 수입으로 따져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김우성> 예. 매일매일의 수입과 지출을 들여다보는 것. 그게 월급고개를 넘어가는 방법이다. 이렇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출처:http://www.ytn.co.kr/_ln/0102_20160325185846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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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연예뉴스팀]직장인 월급고개, '평균 17일…여성이 더 빨리 소진'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224명을 대상으로 보리고개에 빗댄 ‘월급고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월급고개를 겪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고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결과(51.7%)와 비교하면, 무려 23.3%p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기혼 중에서, 맞벌이(75.7%)보다는 외벌이(83.6%)가 ‘월급고개’를 겪는 경우가 더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고개’를 겪는 이들이 월급을 전부 써버리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7일. 성별로는 여성(15일)이 남성(17일)보다 더 빨리 소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직장인 월급고개로 인해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57.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물가가 너무 비싸서’(43%),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36.9%), ‘대출 등 빚이 많아서’(33.9%),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25.2%), ‘계획 없이 지출해서’(21.8%), ‘가족을 부양해야 해서’(17.8%), ‘각종 경조사가 많아서’(16.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직장인 90.5%는 올해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고 있고 체감하는 물가 인상률은 평균 9.7%였다.

 반면 올해 연봉이 인상된 직장인은 절반이 채 되지 않은 49.3%였고, 평균 연봉 인상률은 5.9%로 물가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http://sbsfune.sbs.co.kr/news/news_content.jsp?article_id=E10007626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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