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영화 '다이빙벨'로 촉발된 부산국제영화제의 민관 갈등도 결국 끝까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9개 영화단체들의 전면 거부 선언에 이어 오늘(24일)은 현업 영화감독 148명도 공동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부산영화제, 이대로 막을 내리고 마는 걸까요?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이수진 감독/영화 '한공주' : 독립성이 훼손된 영화제에 과연 누가 자신의 영화를 상영하고 싶을까요?]

충무로에서 활동 중인 영화감독들이 한 목소리로 부산영화제의 자율성 보장을 촉구합니다.

오늘 발표한 영화감독 선언문엔 '만추'의 김태용 감독, 배우 겸 감독 유지태 등 모두 148명이 참여했습니다.

감독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돌렸습니다.

[김동원 감독/영화 '명성 그 6일의 기록' : 서병수 시장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싸움을 벌이고 뒤처리를 못 해서 쩔쩔맨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들은 서 시장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영화제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서 시장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이용관 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되면서, 영화계의 반발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032421134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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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런 모습에 가만히 있을 박근혜 정부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아닙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다음과 같이 일종


의 보복을 하였습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압박 → 영진위 지원금 축소 → 감사원의 감사 → 검찰 고발



3년 넘도록 이런 몰상식한 보복을 하면서 각을 세웠습니다.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당하는 것을 보면서 수많은 영화인과


예술인들이 여기에 반발을 하고 있고, 독립성과 순수성이 결여된 영화제에는 출품을 하지 않겠다는 다른 나라의 선언까


지 더해지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갈등이 더 심해지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결심을 하였고, 9년간 영화제를 지켜온 이용관


집행위원장도 지금대로라면 이달 26일까지만 자리를 맡게 됩니다. 임기가 그 날까지이므로. 하지만 영화인들은 여전히


불만이 많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영화인들의 요구>


1. 서병수 부산시장이 물러나는 것으로는 안된다.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 조직위원장을 부산시장이 맡는다는 정관을


  변경하지 않으면 또다시 정권의 의해서 마구마구 난도질을 당할 우려가 있다.


2. 내가 그만두니, 너도 그만두라는 식의 자세는 안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재위촉하라.



이런 영화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서병수 부산시장으로 인해서 지난 25일 열린 BIFF 2016년 정기총회는 완전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서 시장이 마음대로 폐회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나가버렸기때문입니다. 하여간 맘에 드는 구석


이 하나도 없습니다.



@허핑턴포스트 /이용관 집행위원장



 대한민국의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당연히 처음에는 아무도 여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영화인들과 관객들,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노력으로 인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영화제가 되었습니다. 부산이 '유네스코 영화 창의 도시'로 지정된 것, 부산은 영화의 도시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서입니다.


 더욱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가 혹은 부산시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는 영화제가 아닙니다.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


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지원규모입니다. 이런 저비용에도 불구하고 부산국제영화제는 늘 최고의 성과를 거둬왔


습니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성과와 대한민국 문화의 자랑이 박근혜 정부와 그의 충실한 신하로 인해서 완전히 망가


지고 있습니다.


 문화 그리고 예술에 있어서 '독립성의 보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권력에 의해서, 권력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품에 무차별적 난도질이 가해진다면 이는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권력에 의한 폭력은 '윤리적 측면'과는


다릅니다. 권력에 의한 개입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용납될 수 없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이 대한민국이


라는 나라에서는 통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권력은 문화와 예


술까지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출처:http://shalacho.blog.me/22063889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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