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난으로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부동산중개업소를 전전해도 원하는 매물을 찾지 못한 이들과, 전·월세금이 부쩍 뛰어오르자 50만원 내외의 중개 수수료라도 아껴보려는 사람들이 직거래 사이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호기를 틈타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사이트 수가 수백 개에 달한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는 "부동산은 정보가 공개될수록 투명해진다. 직거래 사이트는 부동산 시장을 깨끗하게 만드는 순기능이 크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직거래 사이트를 빙자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미끼 매물을 내놓는 곳도 많은 만큼 사이트의 성격을 잘 살펴보고 계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인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 제휴 공인중개사 사무소인 서울 용산의 포커스부동산 사무소. ⓒ시사저널 이종현

2004년에 개설된 직거래 사이트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이하 피터팬)'는 최근 카페 회원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회원이 폭발적으로 는 데는 전·월세난이 한몫했다. 덩달아 카페 운영자인 강인걸씨(40)는 한 달에 1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피터팬의 주 수입원은 강씨가 지정한 제휴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로부터 매달 받는 50만원이다. 전국에 총 72개가 있다. 이 카페에서는 일반인들이 올리는 매물과 제휴 부동산에서 올리는 매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제휴 부동산은 계약서 작성이 서툰 일반인들을 대신해 서류를 작성해준다든지,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회원에게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가지고 있는 다른 매물을 보여줘 집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시판만 보고 덜컥 계약해서는 안 돼

제휴 부동산으로 지정되면 고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소끼리 치열하게 경쟁할 정도이다. 용산 한강로 점으로 지정된 포커스부동산 김민제 소장은 "지정되고 나서 고객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피터팬을 보고 왔다고 하는 고객들이 많아 매물이 동날 정도이다. 이 지역에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데도 카페의 힘이 컸다"라며 활짝 웃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제휴 부동산 운영 제도가 또 다른 상업화 방식이라고 비판한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는 "한 지역에 한 개의 부동산중개업소를 독점으로 지정해주다 보면 폐쇄성이 짙어진다. 직거래 사이트의 순기능이 훼손되고 상업적으로 변할 수 있다. 운영진들이 이 부분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60만명의 회원이 있는 '부동산 모아', 25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원룸타임' 등도 널리 알려진 전·월세 직거래 사이트이다.

매물을 사고파는 직거래 사이트도 활성화되었다. 이런 사이트는 더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에서 '부동산에 미친 사람들의 모임'을 운영하는 이형진 대표는 "카페 회원 가운데 다른 직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를 했다가 피해를 보았다며 상담하러 오는 이들이 종종 있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5천만원짜리 빌라를 7천5백만원에 판 경우도 있다. 카페 운영진 가운데 70%는 부동산 관련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매물을 보고 덜컥 계약했다가는 피해를 보기 십상이다. 등기부등본을 떼어 매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주변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돌아다니며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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