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지상에서 쌓은 부' 우주로 쏘다.. 우주산업 민간 참여 본격화
지난 11일 태평양 한가운데에선 세 개의 대형 낙하산을 단 캡슐형 무인 우주선이 서서히 하강, 무사히 착수(着水)했다. 한 달여 전 국제우주정거장(ISS)속 우주인에게 필요한 화물 3175kg을 보내기 위해 쏘아올려진 후 다시 1678kg에 달하는 장비와 과학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내려온 스페이스X의 ‘드래곤’이다.
![]()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가 2015년 11월 25일 미국 서부 텍사스 발사장에서 창공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뉴셰퍼드는 이날 계획된 시험 고도인 100.5㎞ 상공에 도달한 후 다시 발사장으로 돌아와 착륙하는 역사적 성공을 거뒀다. 블루 오리진 제공 |
![](http://t1.daumcdn.net/news/201605/18/segye/20160518011609709eaij.jpg)
이 같은 우주선·로켓의 재활용 시대 개막이 차지하는 의미는 크다. 인류는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44년 동안 지구 궤도를 벗어난 적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달 정복이라는 목표가 달성된 이후 예산 압박이 심해져서다. 이처럼 오랫동안 주춤했던 인류의 우주 탐사·개척 시도가 로켓 재활용으로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된 거다. 더구나 이번 미션의 주인공은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와 그가 2002년 설립한 벤처 스페이스X다. 한 혁신 기업가가 십수년 집념 어린 도전으로 민간 우주 개발 시대의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우주에 도전한 여러 억만장자 중 한 명이다. 리눅스 운영체제 ‘우분투(Ubuntu)’의 창시자 마크 셔틀워스,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개발자인 찰스 시모니즈, 온라인 게임 ‘울티마’의 창시자 리처드 게리엇 등이 ISS나 지구 궤도상으로 우주여행을 다녀오거나 민간우주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민간우주산업에 투자한 억만장자는 총 21명에 달한다. 특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자주 비교된다. 블루 오리진 역시 로켓 재활용 기술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창업 15년 만인 지난해 11월 무인우주선 뉴셰퍼드를 탑재한 로켓BE-3을 지상 100㎞까지 상승시킨 후 8분 만에 발사지점에서 1.37m 떨어진 곳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개인 순보유자산이 170억달러(약 18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미국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도 대표적이다. 우주개척을 목표로 2011년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스’를 창업했다. 올해까지 날개폭이 무려 118m에 달하는 사상 최대 비행기를 만들어 2018년 여기에 다시 로켓을 싣고 해발 9144m 상공에서 우주로 쏘아올리겠다는 장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MS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인공위성 네트워크로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서비스하겠다”는 민간 우주 기업 키메타에 거액을 투자한 상태다.
지상에서 대성공을 거둔 억만장자들이 투자 리스크가 큰 우주산업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1960∼70년대 우주개발 황금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에겐 우주 개발이 일생의 꿈인 경우가 많다.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어려서부터 좋아했다는 일론 머스크나 고등학교 졸업연설 때부터 우주개발 꿈을 피력했다는 제프 베조스가 그렇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위성에 대한 산업 수요가 커지면서 우주개발산업 자체의 수익성이 매우 커졌다.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스의 총괄국장 척 빔스는 이를 두고 “우주 산업이 정부 주도의 세금으로 운영되던 ‘올드 스페이스’ 시대에서 민간 기업인·기업에 의한 ‘뉴 스페이스’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며 “민간 활동 영역이 우주공간으로 넓혀지는 ‘넥스트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투자위험도 높은 민간 우주 벤처기업에 투자금이 몰리는 게 이를 방증한다. 우주개발 전문 조사기업인 타우리그룹에 따르면 최근 15년 동안 각종 민간 우주 기업에 이뤄진 투자 규모는 총 81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민간 우주산업이 이처럼 투자자의 지지를 받는 건 이전 국가주도 우주개발산업의 경직성과 비효율성을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같은 실리콘 밸리 출신 혁신기업가들이 철저하게 타파하며 높은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위성 발사의 경우 수십년 동안 미국과 유럽의 군산복합체 등이 독점했는데 스페이스X의 시장 진입으로 그 비용이 이미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시절 쓰이던 로켓 엔진을 그대로 쓸 정도로 정체됐던 기술 개발 역시 새 엔진 개발이 이뤄지는 등 다시 진보하기 시작했다. 타우리그룹은 우주개발 벤처기업에 대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우주개발은 민간기업이 전면 주도하고 나사 등은 민간우주산업에 기술·인력을 공급해주는 중심지로서 새로운 역할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517195506032
------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함께 등장한 영화 ‘마세티 킬즈’
이제는 영화에서도 ‘NASA’ 대신 ‘스페이스X’ 시대?
2000년대 중후반 스티브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요즘은 한 번이라도 그의 이름을 듣거나 보지 않고는 하루를 지낼 수 없는 시대가 된 듯 하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그리고 애플의 소형 디바이스 제품들과 동일시 되었던 반면, 그는 다양한 운송수단 관련 첨단 기업들의 소유주이자 동시에 엔지니어로 인정받는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 면일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어느새 그렇게 거물이 되어버렸다. IT 기업인 개인에게 전세계적인 팬덤이 생겨난 것은 아마도 스티브 잡스 이후 처음이다. 중요한 것은 안타깝게도 중단이 된 스티브 잡스의 혁신과는 달리, 그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기업들이 혁신적인 신제품이나 기술을 선보일 때면 대중들은 더더욱 열광적 반응을 보여왔다.
![스페이스X 제공](http://image.dongascience.com/Photo/2016/05/14635345094463.jpg)
최근에만 해도 테슬라의 모델3 공개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킨 데 이어, 그가 창업하고 현재CEO 및 CTO를 역임하고 있는 스페이스X에서 팰컨9 로켓을 해상 드론쉽에 수직 착륙시켜 회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중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는, 그 성공 장면 자체가 본질적으로 워낙 드라마틱하기에 관련 영상이 한동안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스페이스X 제공](http://image.dongascience.com/Photo/2016/05/14635343311479.jpg)
재미있는 것은 스페이스X의 이러한 성공이 자주 미디어에 노출됨에 따라 “우주=NASA”라는 강력한 고정관념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우주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할리우드 영화들은 어김 없이 NASA의 협조를 받으며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NASA를 영화의 전면에 부각시켜왔었다.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http://image.dongascience.com/Photo/2016/05/14635344024115.jpg)
그러나 2013년 개봉되었던 악동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B급 병맛’ 액션영화 <마세티 킬즈>(Machete Kills)를 보면 세상이 바뀌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의 막바지에 주인공 마세티(데니 트레이호)가 우주로 가야 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과거였다면 어김없이 NASA가 등장하겠지만, 미국 대통령(찰리 쉰)은 스페이스X 로켓에 태워주겠다고 마세티에게 제안한다.
그리고 곧바로 팰콘9이 서 있는 스페이스X의 발사 기지 전경과, 우주복을 입은 마세티가 조종석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론 머스크와 악수를 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실재하는 민간 기업의 이름이 극중 대통령에 입에서 나오고, 그 기업의 진짜 CEO가 직접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다소 식상한 NASA가 아니라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의 ‘쿨’한 이미지를 활용하고자 했던 것이 감독의 의도였을 것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영화에 출연한 것이 <마세티 킬즈>가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 2010년작 <아이언맨 2>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와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를 하는 지인의 역할로 등장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아이언맨의 실재 모델이라는 항간의 평가가 완성된 것도 그 때였다. 그리고 2014년엔 조니 뎁 주연의 <트렌센던스>에서 신경망 네트워크 관련 강연을 듣는 장면에서 관객으로 잠시 얼굴을 비치기도 했었다.
이렇게 일론 머스크 개인이 엄청난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스페이스X도 엄청난 스타기업이 된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 1월 스페이스X가 신규자금을 유치했을 때 1조원이 넘는 금액을 과감히 투자한 회사는 구글과 피델리티였는데, 두 회사의 지분이 8.33%였으므로 100%기준 회사의 가치는 무려 12조원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 중 23~24위에 해당하는 KB금융과 LG 정도에 해당하고, 전세계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중 10위에 해당한다.(☞ 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리스트)
그렇게 스타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페이스X가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는 미국 드라마에서도 찾을 수 있다.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 초반에 주인공 프랜시스 언더우드 부통령(캐빈 스페이시)이 홍보 담당자를 자발적으로 이직시키기 위해 거절할 수 없는 취업 제안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 이를 위해 부통령이 정치적인 힘을 빌려 만든 취업자리로 나오는 것이 스페이스X의 홍보담당직이었던 것이다
'스크랩_펌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 전에 세금 내" 서울시 고액체납자 출국금지 강화 (0) | 2016.05.20 |
---|---|
드론·자율차·바이오 규제 다 푼다…신산업 규제 완화 (0) | 2016.05.20 |
바퀴 32개·날개 84m…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0) | 2016.05.19 |
파리 출발 이집트 항공기, 만 천m 상공에서 실종 (0) | 2016.05.19 |
감자 자주 먹으면 고혈압 위험 증가 (0) | 2016.05.19 |
스크랩 글이지만 도움이 되셨다면 ㅎㅎ 하단에 댓글 하나 부탁 합니다
방문하셨다면 위쪽 ♡ 공감 클릭 한번만 이라도 부탁
무플은 아 정말 싫어요.. ㅋㅋㅋ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