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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전문점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상준(가명) 씨. 그는 집 근처의 한 맥주 가게에 들렀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가게 벽에 걸린 메뉴판에 맥주 뚜껑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독특했던 것. 각각의 맥주 종류를 글자로 써 붙이는 대신 맥주 뚜껑을 이용해 재미있으면서도 한눈에 쏙 들어오는 아이디어 메뉴판이었다.
그 후에 둘러 본 피자배달전문점에서도 김씨는 메뉴판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전단지 형태로 제작된 메뉴판을 보니 갖가지 피자 종류와 장황한 설명, 그리고 가게 외관이 예뻐 꽤 자신 있었던지 외관 사진까지 들어가 있었다. 산만하기 그지없는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을 하고 싶을 만큼 눈에 띄는 피자를 찾기 또한 어려웠다.
메뉴판.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게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눈을 두는 곳은 다름 아닌 메뉴판이다. 그러니 이 사소한 메뉴판이 때로는 가게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우리 가게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메뉴판. 이왕이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잡을 수 있게 꾸미는 방법은 없을까. 돈 버는 메뉴판은 따로 있다.
◆메뉴판에도 강약이 필요하다
퓨전요리주점 ‘더궁’은 각 매장마다 메뉴판이 각기 다르다. 쉽게 말해 대학교 상권에 위치한 매장과 강남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매장에 따라 메뉴판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 매장을 찾는 주 고객의 특성에 따라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매장의 경우 저가형 안주류와 세트메뉴를 최상단에 배치해 눈에 띄기 쉽도록 했다. 반면 강남권의 매장은 눈길이 가장 먼저 닿는 고가형 일품요리를 메뉴판 가장 상위에 둔 것이다.
메뉴판 팁 1 = 고객의 시선은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른다. 우리가 글자를 읽는 습관 때문이다. 때문에 대표 메뉴라던가 강조하고 싶은 메뉴의 경우 위쪽과 오른쪽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은 “각 매장의 형태에 따라 메뉴판 배치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김밥천국과 같은 편의형매장을 먼저 생각해 보자. 가벼운 마음으로 분식집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어떤 음식을 먹을까 결정하는데 충동적인 성향이 크다. 이런 곳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저가형 음식부터 고가형 음식으로’ 배치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일식집과 같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 또 유원지에 위치한 음식점이라면 가격에 상관없이 대표 메뉴를 제일 위쪽에 배치해야 한다. 메뉴판에서부터 우리 주점의 대표 상품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
메뉴판 팁 2 = 음식 사진의 크기는 제각각 이어야 한다. 가장 주력하고 싶은 메뉴나 마진이 좋은 메뉴를 크게 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부러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 집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가 바로 이것이라고 홍보하는 것.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은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 눈이 복잡한 메뉴판보다는 자연스럽게 메뉴판에서 강조하는 바를 소비자들이 인지하도록 하는 메뉴판이 소비자 입장에서 훨씬 호감도가 높다”며 “음식 사진 크기를 달리 배치하는 방법이 메뉴판의 강약을 조절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메뉴판에도 이야기가 필요하다
메뉴판 팁 3 = 점심 매출이 높은 식당은 저녁메뉴를 일품요리로 뽑아야 하고, 저녁 매출이 높은 식당에서는 점심메뉴를 점심특선으로 표기한다.
이경희 창업전략 연구소 소장은 “자연스럽게 저렴하면서도 남다른 메뉴가 있는 식당 혹은 고급식당이지만 점심 문턱이 낮음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여기에 하나 덧붙이면 술값은 가급적 적지 말 것”을 권한다. 술이 특별히 비싸거나 싸지 않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가격이므로 굳이 메뉴판을 차지할 이유가 없다.
메뉴판 팁 4 = 계절 특선 요리, 점심 특선 메뉴 등 유동적인 메뉴, 혹은 모듬 사리와 같은 추가 주문을 노리는 메뉴의 경우에는 POP(디자인 손글씨)를 이용해 벽면에 따로 메뉴를 적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은 “음식점의 경우 추가 주문을 할 때 소비자들이 메뉴북을 다시 들춰보기보다는 간편하게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고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아기자기한 디자인적 요소를 살리면서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메뉴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메뉴판 팁 5 = 이야기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은 “특히 최근에는 스토리텔링을 자연스럽게 엮어 낸 메뉴판들이 효과가 좋다”며 신씨화로를 예로 든다. 신씨화로는 메뉴판에 ‘전라도 영광 신씨 가문의 500년 불씨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카피가 적혀 있다.
김 소장은 “소비자들에게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통성을 부여하며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며 “스토리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음식 맛있게 먹는 방법’ 또는 카피 한줄이라도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후에 둘러 본 피자배달전문점에서도 김씨는 메뉴판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전단지 형태로 제작된 메뉴판을 보니 갖가지 피자 종류와 장황한 설명, 그리고 가게 외관이 예뻐 꽤 자신 있었던지 외관 사진까지 들어가 있었다. 산만하기 그지없는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을 하고 싶을 만큼 눈에 띄는 피자를 찾기 또한 어려웠다.
메뉴판.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게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눈을 두는 곳은 다름 아닌 메뉴판이다. 그러니 이 사소한 메뉴판이 때로는 가게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우리 가게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메뉴판. 이왕이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잡을 수 있게 꾸미는 방법은 없을까. 돈 버는 메뉴판은 따로 있다.
◆메뉴판에도 강약이 필요하다
퓨전요리주점 ‘더궁’은 각 매장마다 메뉴판이 각기 다르다. 쉽게 말해 대학교 상권에 위치한 매장과 강남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매장에 따라 메뉴판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 매장을 찾는 주 고객의 특성에 따라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매장의 경우 저가형 안주류와 세트메뉴를 최상단에 배치해 눈에 띄기 쉽도록 했다. 반면 강남권의 매장은 눈길이 가장 먼저 닿는 고가형 일품요리를 메뉴판 가장 상위에 둔 것이다.
메뉴판 팁 1 = 고객의 시선은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른다. 우리가 글자를 읽는 습관 때문이다. 때문에 대표 메뉴라던가 강조하고 싶은 메뉴의 경우 위쪽과 오른쪽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은 “각 매장의 형태에 따라 메뉴판 배치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김밥천국과 같은 편의형매장을 먼저 생각해 보자. 가벼운 마음으로 분식집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어떤 음식을 먹을까 결정하는데 충동적인 성향이 크다. 이런 곳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저가형 음식부터 고가형 음식으로’ 배치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일식집과 같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 또 유원지에 위치한 음식점이라면 가격에 상관없이 대표 메뉴를 제일 위쪽에 배치해야 한다. 메뉴판에서부터 우리 주점의 대표 상품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
메뉴판 팁 2 = 음식 사진의 크기는 제각각 이어야 한다. 가장 주력하고 싶은 메뉴나 마진이 좋은 메뉴를 크게 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부러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 집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가 바로 이것이라고 홍보하는 것.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은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 눈이 복잡한 메뉴판보다는 자연스럽게 메뉴판에서 강조하는 바를 소비자들이 인지하도록 하는 메뉴판이 소비자 입장에서 훨씬 호감도가 높다”며 “음식 사진 크기를 달리 배치하는 방법이 메뉴판의 강약을 조절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메뉴판에도 이야기가 필요하다
메뉴판 팁 3 = 점심 매출이 높은 식당은 저녁메뉴를 일품요리로 뽑아야 하고, 저녁 매출이 높은 식당에서는 점심메뉴를 점심특선으로 표기한다.
이경희 창업전략 연구소 소장은 “자연스럽게 저렴하면서도 남다른 메뉴가 있는 식당 혹은 고급식당이지만 점심 문턱이 낮음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여기에 하나 덧붙이면 술값은 가급적 적지 말 것”을 권한다. 술이 특별히 비싸거나 싸지 않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가격이므로 굳이 메뉴판을 차지할 이유가 없다.
메뉴판 팁 4 = 계절 특선 요리, 점심 특선 메뉴 등 유동적인 메뉴, 혹은 모듬 사리와 같은 추가 주문을 노리는 메뉴의 경우에는 POP(디자인 손글씨)를 이용해 벽면에 따로 메뉴를 적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은 “음식점의 경우 추가 주문을 할 때 소비자들이 메뉴북을 다시 들춰보기보다는 간편하게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고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아기자기한 디자인적 요소를 살리면서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메뉴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메뉴판 팁 5 = 이야기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소장은 “특히 최근에는 스토리텔링을 자연스럽게 엮어 낸 메뉴판들이 효과가 좋다”며 신씨화로를 예로 든다. 신씨화로는 메뉴판에 ‘전라도 영광 신씨 가문의 500년 불씨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카피가 적혀 있다.
김 소장은 “소비자들에게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통성을 부여하며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며 “스토리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음식 맛있게 먹는 방법’ 또는 카피 한줄이라도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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