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 위에 건물주’ 확산


20∼30대 수강생 부쩍 늘어


최근 20∼30대 때부터 부동산 학원에 다니며 착실히 ‘건물주’가 될 준비를 해나가는 청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들 세대가 느끼는 사회적 박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실제 올해 초 한 방송사가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장래희망 설문조사에서는 ‘건물주’가 희망직종 2위로 꼽힌 바 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부동산 경매학원은 20대 대학생들은 물론 퇴근 후 강의를 들으러 오는 30대 직장인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는 과거 주로 은퇴를 앞둔 40∼50대들이 노후 투자대책으로 부동산 학원을 찾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학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많은 20∼30대 청년층이 전문 임대업자가 되기 위해 부동산 시세 등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직장인 이모(29) 씨는 “취직을 했어도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결국 부동산에 투자해 빌딩이라도 한 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 박모(28) 씨도 “월세 수입은 박봉인 공무원 월급과 별개로 생기는 특별한 소득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월세를 받으면 삶의 여유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학원 등록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두고 전문성을 키우려는 연령대가 과거와 비교해 확실히 낮아졌다”면서 “요즘엔 대기업보다 공무원이, 또 공무원보다도 건물주가 인기 직종”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는 표현이 나돌 정도로 임대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국내 임대시장 동향과 맞물려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소재 상가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5.6% 오른 ㎡당 3만700원으로 집계됐다.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층의 계층 간 사다리가 없어져 부동산 소득에 매달리게 된 것”이라며 “이전에 건물을 갖는다는 것은 부모세대로부터 양도·세습에 의한 것이었는데 이젠 청년층이 개인의 성취로 획득하고 싶은 지위가 됐다”고 진단했다. 

 

출처: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0804010710213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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