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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8평 남짓한 점포형 고물상에서 폐박스를 나르던 행복자원 박 모 대표(32)는 고철 시세를 묻는 기자에게 표정을 구기며 헛웃음만 지었다. 2대째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엄동설한은 처음이란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고철 가격에 고물상들이 고철을 모을 의욕조차 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중국발 원자재 수요 감소와 힘 있는 기업들의 고철 단가 조정 여파에 밑바닥 고물상들이 신음하고 있다.
밑바닥 고물상 업계와 수집인들의 현실은 거리의 리어카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일 서대문구에서 고물 수집으로 끼니를 잇고 있는 김복남 할아버지(가명·85)의 리어카에는 폐지만 가득했다. 영하의 매서운 추위 속에 김 할아버지는 "요즘 고철은 아예 줍지도 않는다"며 "1㎏에 40원밖에 안 쳐주는데 어떻게 하느냐. 폐지를 줍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실제 서대문구 내 고물상 3곳이 고철을 주워오는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고철 가격은 1㎏에 30~50원 수준이었다. 그나마 철근, 파이프 등 일부 건설 폐기물만 50원을 쳐줬다. 수원자원 김 모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1㎏당 50원에 사들인 고철을 경기도에 있는 압축장에 약 80원에 되판다"며 "이는 물류비도 건지기 어려운 시세"라고 말했다.
심지어 이날 폐지 가격은 1㎏당 60원으로 철근·파이프보다 더 몸값이 후했다. 고철이 폐지보다 단가가 떨어진 것은 전례가 없는 현상이라는 게 대를 이어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들 고물상은 불과 1년 전 이맘때만 하더라도 어르신 수집인들에게 1㎏당 180~200원에 폐고철을 사들였다. 특히 2004년 글로벌 원자재 파동으로 고철 가격이 폭등하면서 사람들이 길거리 맨홀 뚜껑까지 훔쳐다 팔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 시세는 10분의 1도 안된다는 푸념이다. 한 고물 수집상은 "중국이 기침을 하면 다음날 한국 고물상들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허탈해했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공급 구조 상층부에서 가격 후려치기를 하는 힘 있는 기업들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고철은 통상 '길거리 수집인→소규모 고물상→중·대규모 고물상(제강사에 납품하는 압축·분류 공장)→대기업 제강사(재생산·수출)'의 유통 구조를 갖고 있다.
한 중간 고물상 업자는 "곤두박질치는 고물 시세는 유통의 하층부로 내려갈수록 체감하는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임기택 한국고물상협회 회장 역시 "유통 구조상 고철 가격은 수출 제강사의 통보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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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무플이면.. 슬플거 같아요.. 광고도 없는데
댓글 하나만이라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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