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제값 받고 팔려면 '중고차 딜러 역이용'

[e-비즈니스팀] "내 차를 제값받고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아껴가면서 잘 타고 다녔던 자동차를 중고차 판매시장에 내놓으려면 아쉬운 게 없지 않다. 특히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아마도 중고차를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그 방법일 것이다. 일반인들은 자신이 타고 다녔던 차의 정확한 현 시세를 모른다. 그러니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결국 중고차를 팔고자 하는 사람들은 중고차매매사이트에서 같은 연식의 중고차가 얼마에 거래되는지를 보는 것으로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연식이나 자동차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중고차 가격이기 때문에 이만으로 모든 것을 속단할 수가 없다. 중고차 딜러에게 물어도 보지만 비슷한 중고차가 1000만원에 팔리는데 딜러는 800만원을 준다는 얘기를 들으면 서운하기도 하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자동차를 제 가격을 받고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고차 딜러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역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중고차 시장의 상황을 알면 쉽게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5만명의 중고차 딜러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 차량은 2000만대 정도가 등록되어 있으니 딜러 한 사람당 400대가 배당되는 꼴이 된다. 여기에 하루에 1만여대 정도가 거래되고 있지만 딜러는 5만명이나 되다보니 한 사람당 한대씩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4만명은 하루를 공친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정도로 중고차 딜러의 경쟁이 치열하다.

바로 이 경쟁을 역이용해 중고차 딜러들에게 자신의 자동차를 팔겠다고 역경매를 하는 시스템이 인기다.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http://8520.co.kr)가 운영하고 있는 중고차 역경매 판매 시스템은 회원가입 등 절차없이 자기가 팔고 싶은 차량정보를 휴대폰(010-7766-7777)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수백 개의 중고차 수출업체와 수백 명의 바이어들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사겠다는 가격정보를 다시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자동차 최고 판매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연식제한 등의 이유로 수출이 안 되는 차량은 일반 딜러들의 매입가 중에서 최고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하루에 천 여대 이상의 중고차를 매입해서 수출하는 중고차 수출업체나 차를 꼭 사야 하는 바이어들의 절박한 입장을 볼 때 자신들이 매입할 수 있는 최고가를 불러 경쟁적으로 매입하므로 높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같은 자동차라고 하더라도 국가마다 팔리는 가격이 제각각이다. 또 러시아처럼 큰 나라는 도시에 따라서도 100만~200만원의 차이가 난다"며 "수십 국가, 수백 개의 도시에서 온 바이어들은 중고차를 빨리 사는 게 경쟁력이기 때문에 이 역경매 시스템을 통해 내 차를 쉽게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비즈니스팀 (online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