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쇼크 시작됐다 제1부 - ① ◆
우리나라도 베이비붐 세대 대량 퇴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총인구 중 15%, 714만명에 달하는 1955~1963년 출생자 정년 퇴직이 2011년 시작된다. 통상적인 임금 근로자 정년을 55세로 추산한 결과다. 2011년 이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매년 수십만 명에 달하는 퇴직자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714만명 가운데 정년으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은퇴해야 하는 임금 근로자는 330만명. 2011년부터 매년 25만~45만명이 은퇴 연령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2007년 한국에 앞서 시작된 일본 베이비붐 세대 은퇴 충격이 총인구 5%에 의한 것임을 감안하면 단순 수치로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해 3배 정도 큰 고통이 예상된다.

보다 큰 문제는 10년 뒤 시작된다. 1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이어 1968~1974년 출생한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 충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충격은 이르면 2021년 시작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향후 10년간 사회변화 요인 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1955년생부터 1974년생까지로 확장된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1650만명에 달한다. 총인구 중 34%에 달하는 거대 집단이다. 이들이 은퇴하는 데 따른 충격은 2011년 시작돼 2030년까지 20년에 걸쳐 한국 경제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한국 경제는 자산가격 하락, 실업률 증가, 공적연금 부실 심화, 세수 감소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뒤를 받쳤던 주택 등 자산가격이 은퇴를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은퇴자들이 대거 구직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증가하는 증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를 받쳐줄 후세대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출산율은 1983년 2.1명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1명을 겨우 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장기적으로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은퇴는 베이비붐 세대만 겪는 고통은 아니다. 이전 세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은퇴 후 환경이 전혀 다르다는 데 문제가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장차 현재 노인들보다 더 큰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은퇴설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은퇴 설계에 구조적인 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혁명 방향은 개인 은퇴 후 보장을 전제로 한 국가, 기업, 개인 등 3층 보장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선진국 사례처럼 단기 자산 마련 재테크 대신 장기를 내다보는 자산 운용과 상품 구성이 은퇴시장과 자본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 박유연 기자 / 윤성훈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류건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오영수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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