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영의 재무설계 가이드 (9) 재무비율 지표 활용법 30대 투자·저축 제외한 지출, 총 소득의 70% 이하가 적당 40대 80%, 50대는 90%


“우리 집 씀씀이, 문제 없는 건가?” “남들은 얼마나 저축하나?”

살림살이를 하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가계 재무관리에 관심이 생겨 뭔가 참고할 만한 기준을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돈 얘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터놓고 물어보는 것은 쉽지 않다. 설령 주변 사람과 얘기를 나눈다고 해도 그 집 사정과 우리 집 사정이 다르니 딱 들어맞는 기준으로 생각되지도 않는다.

이럴 때 참고할 수 있는 게 재무비율 지표다. 여기서 재무비율은 말 그대로 재무 항목 간 비율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총소득에서 총지출이 차지하는 비율과, 총소득 중 총저축 비율을 계산할 수 있다. 전자는 가계수지지표, 후자는 저축성향지표로 불린다.

양세정 상명대 교수 등의 연구(2013년)에 따르면 주요 재무비율 지표로 가계수지지표, 저축성향지표, 노후대비저축지표, 금융투자성향지표, 보장성보험준비지표, 총부채부담지표, 거주주택마련부채부담지표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 집의 각 재무비율 지표를 계산하고, 그 결과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비교해보면 가계 재무관리에 도움이 된다.

양 교수 등의 연구는 가계수지지표의 가이드라인으로 70% 이하를 제시했다. 저축과 투자를 제외한 지출이 총소득의 7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월소득 400만원 가계라면 지출을 280만원 이하로 유지하라는 조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가구주 연령대별로 다르다. 20대라면 소득 중 지출이 50% 이하, 30대 70%, 40대 80%, 50대는 90% 등이다. 자녀 양육과 교육 등을 위한 지출을 감안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출 비중이 커진다.

우리나라 가계의 가계수지지표는 어느 정도일까. 통계청 2015년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해보면 평균치가 88.3%에 달한다. 전체 가구 중 가이드라인인 70% 이하를 맞추고 있는 가구는 32.3%에 그쳤다. 2011년 조사 결과보다는 다소 개선된 수치다. 당시엔 가계수지지표가 평균 90.3%였고,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가구 비중은 25.6%에 불과했다. 가계수지지표가 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가이드라인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는 60대 이상이 90.1%로 가장 높고 40대(89.2%) 30대(87.4%) 50대(85.4%) 20대(84.7%) 순이었다. 60대 이상은 생애주기 특성상 소득 대부분을 지출하기 때문에 가계수지지표가 높은 것이 문제될 게 없다. 인생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30대와 40대는 가이드라인에 근접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가구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로 적자 가구 비중이 25% 안팎에 달한다. 4가구 중 1가구는 적자 가구인 셈이다. 적자 가구 중 상당수는 지출보다는 소득 쪽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실직 등으로 소득이 갑자기 줄거나 끊긴 경우다. 이들 가구는 개인적 노력 외에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평균적인 소득에도 불구하고 적자 상황인 가구는 스스로의 지출 관리 노력이 시급하다.

저축성향지표는 가계수지지표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된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나머지가 저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축성향지표 가이드라인은 30% 이상이 된다. 특히 20대라면 소득의 절반을 저축하거나 투자, 저축성향지표가 50%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노후대비저축지표는 가이드라인이 50% 이상이다. 총저축액 중에서 노후 대비 목적의 저축이 절반 이상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저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금융투자성향지표가 중요하다. 이 지표는 총저축액 중 펀드, 유가증권 등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상품에 넣는 금액 비중을 말한다. 양 교수 등의 연구는 금융투자성향지표 가이드라인으로 30% 이상을 제안한다. 월 100만원을 저축한다면, 30만원 이상은 투자상품에 넣으라는 얘기다.

연령대에 따라 가이드라인은 달라진다. 20대는 50%, 30대는 40%, 40대는 30%, 50대는 20% 등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원금 손실 위험에 대비해 투자 비중을 낮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장성보험준비지표는 총소득 중 보장성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킨다. 가이드라인은 8~10%다. 총부채부담지표는 총자산 중 총부채 비중을 말하며, 가이드라인은 40% 이하다. 거주주택마련부채부담지표는 총자산 중 거주주택 마련 부채 잔액의 비중이며, 가이드라인은 30% 이하다.

저성장·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계의 돈 관리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재무비율 지표를 활용해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출처:http://media.daum.net/economic/finance/newsview?newsid=201605171938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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