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반만에 경영 물러나 '카풀 스타트업' 창업… 車 공유 '큰 그림'?

 

 
김지만 쏘카 창업자(전 대표)와 공유차량 모습./사진제공=쏘카
김지만 쏘카 창업자(전 대표)와 공유차량 모습./사진제공=쏘카
국내 카셰어링(차량 공유서비스) 업계를 선도해온 '쏘카'의 창업자 김지만 대표가 최근 사임, 카셰어링 경영 업무에서 물러났다.

쏘카 창업의 경험을 살려 '카풀' 스타트업을 창업한 김 대표가 '자동차 공유'를 중심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카셰어링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일부로 쏘카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카풀 스타트업 '풀러스'(Poolus)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2011년 11월 쏘카 출범을 이끌며 4년반동안 국내 카셰어링 업계의 초기 도입과 확산을 이끌어온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인으로 꼽힌다. 창업 당시 직원 6명, 공유차량 100대로 시작했던 쏘카는 현재 정규직 직원 130여명, 공유차량 4700대로 사업이 확대된 상태다.

후임 대표로는 지난해 쏘카에 영입된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김 대표가 쏘카 창업 전에 근무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의 세일즈마케팅 본부장 출신으로, 업계는 다음(DAUM) 출신의 친정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달리라고 만든 자동차가 하루 종일(92%) 주차장에 서 있는 것과, 좌석은 5개인데 대부분(85%) 혼자 타고 다니는 문제를 풀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며 "2가지 숙제 중 첫째 것은 후배들과 영입한 전문경영인이 잘 해내갈 것이라고 생각해 쏘카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를 필두로 한 쏘카는 회사 비전인 '자동차 이용방식의 혁신 통한 세상의 변화'를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4년 10월 베인캐피탈로부터 180억원 투자를 유치한 데(시리즈A) 이어 지난해 11월 SK와 베인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650억원(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쏘카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쏘카는 당시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의 사임이 지분을 투자한 대기업의 입김에 의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김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도전해야겠다'는 100% 개인 결단에 의한 것"이라며 "오히려 '창업자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지만 쏘카 창업자(전 대표)가 '카풀 서비스' 풀러스를 최근 창업한 모습./사진제공=김지만 대표 페이스북
김지만 쏘카 창업자(전 대표)가 '카풀 서비스' 풀러스를 최근 창업한 모습./사진제공=김지만 대표 페이스북
쏘카 관계자는 "대표 사임 후 김 대표의 경영 참여와 이와 관련된 별도 지위 부여 등은 일절 없을 예정"이라고 단언했지만 업계에선 김 대표가 쏘카 창업자로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이고, 풀러스와 '자동차 공유'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만큼 향후 협업 등을 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풀러스가 쏘카에 위험 부담을 주지 않고 독립 법인으로 입지를 강화한 뒤 쏘카와 합병, 계열화를 노릴 수 있다고도 분석한다.

풀러스는 현재 서울 마포구에 법인을 두고 김 대표 등 20여명이 근무중인 스타트업으로, 일반 승용차를 기반으로 출·퇴근길 카풀 서비스를 경기 성남권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쏘카가 구축해온 '온디맨드'(On-Demand·주문형) 자동차 서비스의 또다른 형태로 보인다.

특히 풀러스가 추진하고 있는 '카풀 서비스'가 기존 쏘카가 추진해온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축됐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쏘카는 지난해 4월 모바일 카풀앱 '쏘카풀'을 론칭한 뒤 베타 서비스 등을 진행해온 바 있는데 1년여만인 지난달 18일부로 풀러스와 서비스 양수도 계약을 맺고 서비스 운영주체가 풀러스로 변경됐음을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풀러스 측은 "경영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풀러스는 별도 창업해 쏘카 계열사가 아니고, '온디맨드' 서비스로 큰 그림은 같지만 성격이 다르다"며 "카풀이 공공성을 인정 받아왔지만 해결할 숙제가 많은 만큼 대기업이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식의 구세대 방식을 피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새롭게 창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출처:http://news.mt.co.kr/mtview.php?no=2016051114310016091&vgb=au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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