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들게 일을 하고 성실하게 살아도

빚은 줄어들지 않고

행복해 질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있는 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세상이지만

그 반대편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좋은 세상일수는 없는

씁쓸한 공감이 서럽습니다.

 

성실한 그녀, 화났다!

 

하루하루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도

행복해 질 수 없었던 수남,

어쩔 수 없는 기로에 놓인 그녀는

결국 자신의 방법대로

다시 성실하게 나아갑니다.

영화를 보기이전에는,

성실한 앨리스가

부나 권력을 남용하거나 쥔 자에게

복수 하는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복수'보다는..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인

한 여인의 쎄지만 이유 있는 반항이었습니다.

그 반항에

어느 누구도 욕할 수 없는 아이러니함!

분명,잔혹한 방법인데

그 잔혹함마저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영화를 보는 내가 미쳤나 싶은?^^

 

영화 속 상징성!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재주가 남다른 수남의 '손'과

남편 규정의 '귀'와 '손'에

의미와 상징성이 담겨 있습니다.

신문과 명함을 날리고

능수능란하게 청소를 하던

성실한 수남의 부르터진 '손'은

발전해 가는 시대에서

퇴색하지 않은 그녀만의 능력과

힘든 삶을 의미하는 오브제로 잘 활용되었고

그럼에도 순수한, 그녀의 천진난만 목소리나

영화 속의 동화적 색감들은

참..슬프기까지 하더군요.

규정의 불편한 '귀'는

먹고 살기 힘든 현실 때문에

사회의 모든 이슈나 사건들의 차단을

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규정의 끊어진 '손가락'은

성실함 속 괴리감을 느끼게 해준.

세상은 열심히 산다고

행복해 지는 것만이 아님을..

의외로 이 영화,

나름의 메시지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정현을 만나게 된 영화,딱이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출한

안국진 감독

장편 영화 데뷔작이라고 하는데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그들의 꿈은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이었다고 해요.

영화 속 수남의 남편 규정은.

"우리 아이가 나처럼 살면 안되잔아

그래서 집을 먼저 사야돼!" 라고 합니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처음 썼을 때부터

배우 이정현을 생각했었으나

처음엔 이정현 소속사 측의 거절로 무산!

이 후 시나리오를 읽어 본 박찬욱 감독의 강력 추천으로

직접 시나리오가 건네지고

시나리오를 읽은 이정현이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했고,

이 영화는 그녀의 스크린 복귀작이 되었습니다.

이정현의 인터뷰 기사에서

"여자배우가 원톱 주연이라 좋다"

라는 대답을 봤었는데

이는 영화계 쪽에서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진 속 장면도 그렇지만,

이정현이 아니면 어떤 배우도 떠올릴 수 없는

기발한 연기력과 인상적 장면들이

맘에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에 관한 개인적 생각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일본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살짝 떠오르기도 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오히려 박찬욱 감독 영화들의 다크함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이 영화 속에는 명계남,이준혁,

이대연,오광록,정영기,

지대한 등의 배우들도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심리치료사를 맡았던

서영화씨의 이미지가

특히 그런 생각을 많이 들게 했습니다.

 

▲ <퀴즈왕>,<굿모닝 프레지던트> 출연한 이해영

 

남편 규정역으로 출연한 이해영씨는

<명량>에서 송희립역으로 이정현씨와

함께 출연했었는데

그 외 영화들에서 조연으로 낯이 익은 분이라

반갑더군요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아쉬운 결말 엔딩

 

영화를 보면서,

결말 엔딩에 관한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나름대로 이럴 것이다!' 했었는데

의외로 싱겁게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막 달리다가.. 막상 결승 라인에서는,

그냥 걸어 들어가 버린 느낌이랄까요?

적당한 선을 지킨 느낌이 들었는데

좀 더 그 선을 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나름 좋았습니다.

많은 영화들에 밀려 상영관 축소가 안되기를..

이정현, 앞으로도 그녀의 연기를

많이 보고 싶습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나만의 평점 ★★★★ (작품성8.2 오락성7.7)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한 줄 평 : 성실한 나라에 갇힌 앨리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예고편

      

 

 

스크랩 글이지만 도움이 되셨다면 ㅎㅎ 하단에 댓글 하나 부탁 합니다

방문하셨다면  위쪽 공감 클릭 한번만 이라도  부탁 

무플은 아 정말 싫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