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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달러 이하선 중동 발주 기대 어려워…中 우려에 동남아도 동반 위축 전망]
연초부터 국제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건설업계 시름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여전히 해외 건설 수주의 약 40%를 중동지역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건설경기의 유가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해외 건설 수주가 이전 저유가 시기인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후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3년 최저 유가…해외수주 반감 우려=국제 유가가 새해 벽두부터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2일(현지시간) 배럴당 30.41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0달러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국내 건설경기에 더욱 민감하게 작용하는 두바이유는 이미 20달러대가 일반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진 이후에도 하락을 거듭해 12일에는 26.44달러까지 추락했다. 200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추가 유가 하락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20달러대 유가 전망을 제시했고 스탠다드차타드, RBS 등은 10달러대 추락 전망까지 내놓았다.
국내 건설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가 수준이 해외 건설 수주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배럴당 40달러선은 유지돼야 중동을 비롯한 해외 수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 같은 기대가 연초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중석 해외건설협회 정책기획처 박사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40~6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30달러선 밑으로 내려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며 "이 같은 유가 수준은 발주처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동발 수주가 전체 수주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내 건설업의 특성상 해외 수주는 유가 움직임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20~30달러대에 머물렀던 2000년대 초반 100억달러 안팎에 불과하던 해외 수주 규모가 2000년대 중반 급증하게 된 계기는 유가 상승이었다.
두바이유 가격이 60달러대로 접어든 2007년 국내 건설업체들의 연간 해외 수주 규모는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고 유가가 80달러에 육박했던 2010년 사상 최대인 716억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줄곧 배럴당 90~100달러를 유지했던 2012~14년에는 해외 수주가 일제히 600억달러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반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대로 급전직하한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규모 역시 6년래 최저인 461억달러로 떨어졌다.
해외 수주가 이처럼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해외 수주의 상당 부분이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10년의 경우, 전체 해외 수주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달했을 정도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1985년 중반 유가 하락기에 수주실적이 감소하고 2000년 초반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다"며 "지금도 이 같은 상관관계가 깨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는 예상보다 유가 하락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플랜트를 비롯한 중동국가들의 신규 개발 투자가 재차 미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건설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중동국들이 지난해 미뤄놨던 플랜트 공사를 연초 발주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근 분위기를 보면 발주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토로했다.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의 경우, 유가 수준에 따라 투자 여력도 결정된다. 2014년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균형 재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최소 배럴당 70~80달러선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30달러대 유가는 신규 투자는 고사하고 생산 마진을 남기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저유가에 중국 불황까지…대체 수주도 바늘구멍불행 중 다행인 것은 중동 수주 비중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2009~2010년 60~70%에 달하던 중동 수주 비중은 2013년 40.1%까지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35.8%로 재차 낮아졌다. 대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여타 아시아지역 수주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2012년 29.9%에 불과하던 중동 제외 아시아 수주 비중은 지난해 42.7%까지 상승했다.
B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해외 수주 위축 속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신규 시장 개척이 두드러졌다"며 "올해도 비중동 지역 시장에 초점에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저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불안 등으로 인해 중동과 여타 아시아 지역 공사 발주가 동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우석 위원은 "그동안 중동 발주가 감소해도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지지해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는 중국 경기 불황 등으로 이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중석 박사는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유럽 기업들까지 공격적으로 가격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수주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출처:http://media.daum.net/economic/estate/newsview?newsid=20160113155528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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