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부터 애국주의까지'..송중기가 밝힌 '태후' 논란들
시청률 38%부터 한류 재점화까지,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그 어려운 걸 해낸 드라마였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드라마 방영 내내 자체최고시청률을 13번이나 갈아치웠고,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은 38.8%(닐슨코리아 전국)에 달했다. 드라마 속 대사는 곧 유행어가 됐고, 드라마의 인기 주역 송중기와 송혜교의 가치가 재평가 됐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고, 정치, 사회, 문화 전반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최고의 성과를 거둔 '태양의 후예'에도 구멍은 있었고, 날선 시선도 따라다녔다. 배우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둘러싼 안팎의 논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밝혔다. 그는 "제 권한 밖의 일이지만, 유시진이라는 역할은 굉장히 만족스럽게 끝냈다"라며 "조만간 김은숙 작가님과 소주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진은 불사조인가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제가". 드라마 속 대사처럼, 유시진은 참 강한 캐릭터였다. 지뢰밭 속에서 빠져나오는 건 일도 아니며, 그 모든 위기에서 연인 강모연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구해낸다. 심정지 된 상황 속에서도, 총을 맞고서도 벌떡 일어나고 심지어 죽은 줄 알았더니 1년 뒤에 살아 돌아오기까지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유시진을 절대 안 죽는 불사신 캐릭터에 비유했을 정도.
"불사조가 맞는 것 같다. 많이 살아 돌아오더라.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난 마음에 들었다. 뭐니 뭐니 해도 우리 드라마의 장르는 멜로였고, 그 멜로를 강화시키기 위해 모든 요소가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난 김은숙, 김원석 작가의 설정에 만족하고 있고, 존중한다. 나도 15회를 보다가 유시진이 돌아올 때는 뭉클함을 느꼈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태양의 후예'는 애국주의를 강요했나
'태양의 후예'는 기본적으로 군인과 의사가 사랑하는 멜로 드라마다. 그러나 유시진이 충성스러운 군인 캐릭터로 그려진 탓에 '애국주의' '군국주의'를 강요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우르크로 파병을 간 유시진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장면이 수 차례 방영된 것도 그런 논란을 부추겼다.
"보신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는데 할 말은 없다. 의견은 존중한다. 다만 주연 배우 입장에서 전하고 싶은 얘기는 있다. 국기에 대한 경례 같은 장면 때문에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일단 나는 어떻게 접근했냐면 유시진 대위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누군가를 구하거나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속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아프칸에 파병간 특전사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있고 더 나아가면 국가가 있다. 그들에게 '나 잘 지내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런 개인적인 약속이라 생각할 수 있다. 강모연(송혜교 분)에 대한 약속, 더 나아가면 가족에 대한 약속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더 개념이 커지면 드라마 소재인 인류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은숙표 '오글대사들'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표 판타지 멜로의 종합선물세트. 로맨스를 극대화 시키는 장면들이 많았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이 시간 이후로 내 걱정만 합니다", "되게 보고 싶던데 무슨 짓을 해도 보고 싶던데" 등 유시진의 로맨스 어록도 넘쳐났다. '태양의 후예' 명대사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이른바 '심쿵 대사'들은 드라마 인기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나 '오글거린다'는 반응도 많았다. 논란보다는 대사에 대한 송중기의 의견이 궁금했다.
"'김은숙 작가표' 대사가 오글거리지는 않았어요. 김은숙 작가의 대사에 있어서는 취향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느끼는 분들에겐 죄송한 말이지만, 저는 이번에 '태양의 후예'를 촬영하고 연기하면서 많이 느끼지는 못 했어요. 그런 부분이 있어도 제가 가진 제 색깔로 융화하면 되지 않을까, 자신감은 있었어요."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는 질문에는 "드라마 속에서 강모연한테 '졌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어차피 내가 더 좋아하니까'라고 말하는 대사가 매력있다 싶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습니다'도 많이 나왔는데, 감정이 다르다보니 다르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출처:http://media.daum.net/entertain/drama/newsview?newsid=201604160858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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