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채, GDP의 237%…"반짝 경기부양 뒤 위기 온다"
- ▲ 중국 남부 저장성에 불고 있는 부동산 건설 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이 올해 들어 석달간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쏟아 부은 결과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뿐 올해 하반기 결국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부양의 부작용으로 중국의 총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37%로 급증했다는 소식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25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랄 등 세계적인 금융사들은 중국의 융자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여름이 지날 때쯤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중국 경제는 다시 침체의 늪에 빠져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사들은 중국내 경기회복 붐이 융자로 투자를 촉진하는 전형적인 경기부양책이라고 진단하고, 결국 2008년 미국이 경험한 금융위기의 판박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 버블현상이라는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중국내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난달 수도 베이징내 신축 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고, 주택가격도 28% 올랐다는 것이다. 남부의 상하이나 선전은 베이징보다 가격이 더 치솟았고, 부동산 열기는 허페이와 같은 중부 도시로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 경기부양책 문제를 제기했다. FT는 자체 분석결과라며 "지난 3월말 기준 중국의 총부채가 163조 위안(약 2경8700조원)에 달해 GDP 대비 2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로존(270%)이나 미국(248%) 등 선진국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8년여전인 2007년만해도 GDP 대비 148%로 신흥국 평균(175%)보다 살짝 낮았다. FT는 "규모도 문제지만 증가속도가 엄청나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부채 급증이 언제나 금융위기나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했다'는 최근 골드만삭스 보고서 내용을 상기시켰다.
금융위기 가능성은 앞서 텔레그래프의 지적과 내용이 같다. 미국 금융위기가 중국서 재현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머징 어드바이저스 그룹의 조너선 앤더슨 총재는 FT에 "현재 중국 부채의 증가 속도를 보면 은행들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렇게 되면 금융위기가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역량을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일본식 장기불황을 우려한다. 베이징대의 마이클 페터스 교수는 "채무자의 부담이 증가하면 실제 부도가 나기 전에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며 "과도한 부채로 경제성장이 붕괴된 가장 분명한 사례는 1990년 이후 일본"이라고 말했다.
출처: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6042500102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