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은 지난 4차례의 핵실험을 모두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에서 감행했습니다.

이곳에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는 100km 남짓인데요.

화산인 백두산 밑에는 마그마가 가득 차 있죠.

핵실험 때 발생하는 강력한 지진파가 바로 이 마그마의 활동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져 왔는데, 백두산이 정말로 다시 분화할 수 있다는 첫 모의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 확인된 인공지진의 규모는 4.8.

TNT 폭탄 6천 톤이 한꺼번에 터지는 위력입니다.

만일 북한의 욕심대로 제대로 된 수소폭탄 실험이 이뤄질 경우 추정되는 폭발력은 TNT 1백만 톤에 이릅니다.

이럴 경우 발생하는 인공지진은 규모 7이 넘는 대지진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상황을 가정해 지진 영향을 예측한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바로 백두산의 대폭발입니다.

규모 7의 지진이 만들어 낸 강력한 지진파가 116km 떨어진 백두산 하부 마그마 저장소로도 전해지는데, 이 지진파가 지하 마그마를 100kPa 이상의 강한 힘으로 마구 뒤흔들어 마그마가 지상으로 솟구치게 된다는 겁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교수]
"전례에 의하면 화산활동을 촉발하기에 충분할 만큼 큰 압력량이라고 판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네 차례의 핵실험이 백두산 주변 지각을 더 약하게 해 화산 분화에 더 취약해졌을 거라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교수]
"일반적으로 지진파가 지각을 따라 전파하게 되면 지각에 많은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더 큰 지진파가 전달하게 될 때는 붕괴로 이를 수도 있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백두산의 가장 큰 폭발은 946년으로 당시 5백 도가 넘는 고온의 분출물이 반경 80km까지 뒤덮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이런 대규모 분화가 일어날 경우 백두산 주변 북한과 중국의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11조가 넘는 재산 피해를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217210546136&RIGHT_COMM=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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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0 이상 北 핵실험, 백두산 폭발 가능”

홍태경 연세대 교수 연구팀 발표

 

북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주변 지역에 끼치는 영향력을 나타낸 그래프. 연세대 제공.

북한이 지난달 4차 핵실험을 감행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북한의 핵실험이 휴면 중인 백두산 분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17일 “북한의 1~3차 핵실험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가동한 결과, 지진 규모 7.

 

0 이상의 핵실험을 하면 백두산 화산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이날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산 분화는 지진 발생 지점까지의 거리와 지진 규모의 상관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파가 일정 거리 안에 있는 화산의 마그마방을 자극할 경우 마그마방 내 기포가 생기면서 부력에 의해 마그마가 위로 솟아오르는 원리다. 지진이 마그마 속 물분자를 자극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셈이다. 홍 교수는 “북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백두산과의 거리(110여km)를 감안할 때 지진 규모가 커지면 충분히 화산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한의 1~3차 핵실험 자료와 구 소련 및 미국에서 이뤄졌던 핵실험 크기를 참조해 지진 규모 5.0~7.6의 핵실험을 수행할 경우 일어날 지진동(지진으로 인한 지면 진동)의 크기와 백두산 마그마방에 발생할 응력(물체가 외부 힘에 저항해 원형을 지키려는 힘) 변화량의 값을 계산했다. 그 결과 북한이 지진 규모 7.0의 핵실험을 하면 백두산 마그마방에 최대 120kPa(킬로파스칼ㆍ응력 단위)에 해당하는 응력 변화를 일으켜 화산 분화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홍 교수는 “중국 과학계에서도 북한 핵실험과 백두산 분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한 수치를 제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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