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남자들은 왜 그러나? 남자라는 상품의 기본 옵션 같다. 그들의 3가지 상품 속성에 대해 문의를 했다. 그리하여 지구상에 남녀가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그래왔던 고전적인 불가사의의 답변이 돌아왔는데, 결론은 남자는 단순하다는 게 공통된 핵심이다. 왜냐고? 읽어보면 안다.



01. 마음보다 섹스

her prolog
여자는 키스까지, 남자는 키스부터. 말보다도 손이 앞서 가고 손이 가면 몸이 가고, 그러고는 자신도 몰랐다고 하고. 자나깨나 섹스 생각만 하는 듯한 남자들. 아무 사이가 아니어도 여자와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게 ‘같이 자자’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행동방식을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여자들은 가끔 혼란스럽다. 그렇게 섹스로 시작해 사랑할 수도 있는 건지, 아니면 남자들에게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문 건지, 마음 따로 몸 따로 기능하는 그 메커니즘, 요상도 하다.

his monolog
남자란 단순한 동물이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편한 것을 찾는다. 남자들에게 있어 섹스란 사정의 욕구를 채우는 하나의 스포츠일 때가 있다. 하지만 단순한 남자도 때론 섹스 앞에서는 머리를 굴릴 때가 많다. 옛말에 홧김에 서방질이란 말이 있듯 남자들에게는 ‘술김에 저질렀다’라는 공식이 통하는 게 남자라는 동물의 본성. 흔히들 여자들은 남자의 두뇌 구조를 얘기할 때 섹스가 꼭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삼식이의 뇌 구조’라는 jpg가 인터넷을 뜨겁게 했지만 사실 남자의 뇌구조에는 치마 입은 여자와의 섹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표현력에 있어 ‘한번 하자’라는 표현방식과 ‘같이 자자’라는 표현방식에서의 어구는 좀 다른 뉘앙스를 보여준다.
나에게 있어 원나잇 스탠드는 디저트와 같은 의미가 있다. 한 번 먹기에는 맛있지만 두 번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하지만 배가 불러도 가끔은 생각나는… <섹스&시티>의 스토리는 사실 이제는 진부한 소재가 되었고 그 이상의 색다른 소재들로 세상은 바뀌고 있다. “한번 자자”고 얘기해서 “싫어”라고 답하는 여자는 요즘 세상에 드물지만 여자들 또한 그 순간 머리에서는 회전이 무척이나 빨라진다. 다시 말해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쉽게 스킨십을 하고 싶어하며 내 것에 대한 소유욕이 높다. 처음에는 손만 잡고 싶었는데 손을 잡고 나니 몸을 가지고 싶고 몸을 가졌더니 다 가지고 싶은 게 남자의 마음이다. 다시 말해 남자라는 동물은 단순하기에 쉽게 요구를 할 수 있고 거절에 빨리 승복을 한다. 사실 섹스를 한 후 남자들은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가질까 버릴까?’ 그 내용을 디테일하게 파헤쳐 보면 한도 끝도 없는 미궁으로 빠지기에 남자는 편한 여자를 좋아한다. 일명 ‘잘 주는 여자’를 남자는 싫어하지 않는다. 이유는 없다. 남자들은 심플하고 단순하기에 그저 좋다고 하면 다 좋은 게 남자다. 가끔 여자들이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왜 남자들은 섹스하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해요?” 정답은 없지만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남자는 뭐든지 단순하기에 단순하게 얘기하는 거예요”라고. 하지만 여자들은 그 단순함에 대해 이런저런 정의를 많이 내린다. “나를 사랑해서 섹스를 하자는 걸까? 아님 내가 쉬워 보여서 헤퍼 보여서… 남자들은 섹스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부담감이 없다. 다시 말해 먹고 땡이라는 식의 공식보다 취중이든 열중이든 섹스를 하자고 말하는 여자들을 조금은 좋아하거나 가지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그녀들에게 술의 힘을 빌리든 로맨틱 에로틱 파워를 빌리든 속삭인다. ‘야~ 우리 오늘 한번 할래!!!’라고. 송재영(칼럼니스트·남자는 여자를 진짜로 아는 것이 두렵다)






02. 승부욕

her prolog
사소한 것도 승부로 받아들이는 남자들. 남자의 승부욕은 성장하면서 교육받는 것인가 아니면 본능인가.

his monolog
승부욕이라는 것은 인류의 진화를 위한 촉매였다고 학자들을 말한다. 인간 외에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아직까지 승부욕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치타는 아무리 달리기를 잘해도 먹이를 사냥할 때가 아니면 전력으로 달리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이기지 않고서는 남보다 많이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성이라면 왜 여자보다 남자가 유독 승부에 집착하는 것일까? 내 생각으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비교적 일찍 철이 들고 트러블보다는 안정적인 환경을 원하기 때문인 것 같다. 왜 남자는 승부욕이 강한가보다는 승부욕이 강한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생각해보시길. 여자의 과거에 집착하는 남자는 분명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어느 날 남자친구가 전에 사귀었던 사람에 대해 물어온다면 그건 사람의 됨됨이나 성격 따위가 아니라 자신과 비교해서 어떤가 하는 질문이다. 무심히 다른 남자에 대한 칭찬을 한다면 그는 대상이 여자친구의 아버지라 하더라도 상처를 받고 만다. 유난히 승부욕이 강한 친구가 있었다. 학창 시절부터 공부, 운동, 특기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남보다 잘하지 않으면 이길 때까지 반복하던 녀석이었다. 자신보다 키가 작았던 친구가 더 커졌다며 단번에 우유를 다섯 팩 씩이나 마시고 괴로워하더니 결국 공부에 의욕을 불태워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현재 검찰청에서 일하고 있다. 남자는 세월이 흘러 철이 들면 승부욕의 대상을 타인에서 자신으로 바꾼다. 남을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은 추월하다가 차 사고나 내지만 자신과의 승부에서 지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분명 눈부시게 빛난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모든 욕망에 안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박정선(에디터·남자는 갈고닦기 나름)





03. 바람기

her prolog
왜 남자는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를 보며 ‘아, 예쁘네’라며 한눈을 파는가? 물론 상당수 여자들에게도 해당되지만. 앞뒤를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성향 탓일까?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바람 자체만 즐기고는 땡! 왜?

his monolog
남자는 괴롭다. 갈수록 여성들의 발육은 좋아지고 의상은 과감해진다. 의지로 되는 게 아니다. 거리의 미녀에게 눈을 돌리지 않는 건 심장 박동을 마음대로 조절하기보다 어렵다. 그게 남자다. 본래 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역사만 봐도 나온다. 왜 역사를 이끌었던 사내들은 항상 땅을 넓히려고 했을까. 부와 권력을 위해서다. 부와 권력을 가지면 우선 ‘첩질’부터 하고 본다. 이 시점에서 그 넓은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국을 순회했던 본질이 1만 궁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이런 상황을 경계했음인지 모세 어르신도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고 했다. 남편이 아니라 아내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의 바람기가 문제인 것이다. 소년은 순수하다. 달님만 봐도 비추는 그녀의 얼굴에 괴로워하고 썼다 지운 편지로 하얗게 밤을 새운다. 소년은 여자를 아는 순간 남자가 된다. 남자가 된다는 것은 순수의 시대와 영원히 안녕을 고한다는 것이다. 일단 남자가 되면 죽을 때까지 소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끊임없이 여자를 탐할 수밖에 없다. 과학적으로 보자면 생식을 위한 조물주의 섭리일 것이다. 보다 많이 자신의 씨앗을 퍼뜨리라는 계시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곧 자연과의 투쟁, 21세기도 되기 한참 전에 생식은 쾌락에게 지배당했다. 생식의 정상적 결과로 인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니 남자는 더더욱 여자의 페로몬에 더듬이를 세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더듬이만 세울 뿐 촉수를 뻗지는 못한다. 자신이 없거나, 체면을 생각하거나, 짝한테 미안하기 때문이다. 본능에 의해 움직이지만 그래도 이성을 갖춘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종 우리의 이성이란 본능이 날리는 하이킥, 니킥, 로킥 3단 콤보를 맞고 붕괴된다. 아니, 알아서 무릎을 꿇는다. 때로 본능이 이성에게 패하는 일도 벌어지지만 그렇다고 죽는 건 아니다. 역시 괴롭다.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물었다. “왜 남자는 끊임없이 바람을 피려고 할까.” 친구는 주저없이 말했다. “일종의 암이지, 불치병이거든.” 우리는 말없이 술잔을 부딪친 후 벌컥벌컥 들이켰다. 김작가(칼럼니스트·남자는 여자가 아니다)

출처:http://hanksqwe.tistory.com/2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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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은 아 정말 싫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