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마이스터대학' 키운다…연내 8곳 선정,어린이소프트웨어,어린이프로그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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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재양성 추진안 기대효과(출처:미래부/교육부) |
산업 현장 수요에 기반한 실전형 소프트웨어(SW)교육을 진행하는 'SW중심대학'이 나온다. SW중심대학은 이론 중심의 현행 교육 체계에 현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일종의 '마이스터 대학'이다. SW중심대학은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비전공자도 SW 기초교육을 의무화 한다. 재능만 있다면 입시를 치르지 않아도 진학할 수 있도록 SW 특기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미래부는 올해 8개 대학을 'SW중심대학'으로 선정한다. SW중심대학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신규학과를 설치하거나 유사학과를 통폐합해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SW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또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교수진을 갖춰야 한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현장에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업계 요구를 반영한 정책이다.
기업과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짜는 것도 SW중심대학의 특징이다. 학생들은 기업이 제시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산학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후 학생들은 참여기업에서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고 졸업 후 채용과 연계하겠다는 것이 미래부 구상이다.
SW중심대학은 인문, 사회 등 다른 계열 신입생을 위한 SW기초교육도 의무화한다. 전공별 특성을 반영해 교육내용과 실습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아울러 SW분야에 재능이 있는 SW특기자들이 SW관련학과에 쉽게 입학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카이스트는 2017년도 입학생부터 수학능력 시험 성적이 없어도 SW관련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SW개발, 발명 특허, 벤처창업 등 특정 분야에서 영재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석진 미래부 SW정책관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SW특성화대학은 프로그램 간 연계성이 떨어져 올해부터 SW중심대학이라는 컨셉을 차용했다"며 "IT비전공자도 SW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융합의 교육 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SW중심대학이 IT교육에 변화를 가져올 하나의 기폭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내 SW기초교육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SW기초교육 확대에 나서는 한편, 대학이 인문학과 SW 등 다른 학문을 결합한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운영토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뿐 아니라 초중등 교육을 담당하는 'SW선도학교' 수도 대폭 늘린다. 'SW선도학교' 수를 올해 160개에서 2016년에는 현재보다 5배 증가한 900개로 확대한다. 미래부는 오는 2018년 시작하는 SW 필수교육에 앞서 교과과정을 학교에 정착시키기 위해 작년부터 선도학교를 운영 중이다.
SW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심화교육과정도 확대한다. 기업이나 대학과 연계해 진로탐색 교육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자유롭게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SW동아리'제도를 마련했다. 2020년에는 학교당 1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2018년까지 전체교원의 30%인 6만명에게 SW교육 직무연수를 확대하고 이 중 6000여명의 초등 교원을 핵심교원으로 양성한다. 1800여명의 중학교 '정보' 과목 교사와 '정보·컴퓨터' 자격증 보유 교사를 대상으로도 심화 연수를 진행한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SW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민관 협력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주니어 SW아카데미'를 통해 2018년까지 4만명의 초중등 학생에게 SW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도 EBS와 함께 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에 나선다.
신익현 교육부 기획조정실 정책기관은 "초등 SW교육 강화를 위해 교원 양성을 비롯해 IT인프라 보강 등에 적극 나서겠다"며 "올해 하반기 민관합동 'SW교육위원회'를 통해 과제별 이행사항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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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Cover Story ] SW 교육, 초심을 지켜야 백년대계를 이룬다
앞날을 바라보는 SW 교육 필요
[ 컴퓨터 월드 Computer World ] 교육은 백년대계라 한다. 그만큼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사다. 어떠한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변화가 동반되므로, 첫 발걸음을 뗄 때부터 목적지를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처음의 마음을 잃고서 왔다리갔다리 하게 되면 아니함만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상은 쏘프트웨어 (SW)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도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SW 를 중심으로 융합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있는 점에 주목, 국가의 미래를 위해 본격적으로 SW 교육을 시작할 뜻을 밝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 지금의 교육 정책에는 곧, SW 중심 사회를 살아갈 다음 세대의 앞날이 걸려있다. SW 교육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 정부의 관련 행보와 더불어, 반면 교사로 삼을 만한 사례 또한 살펴본다.
SW 중심 사회 실현 전략 지난 해 2014. 7월, 미래 창조 과학 부 와 교육 부 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박 근혜 대통령 이 자리한 가운데 ‘SW 중심 사회 실현 전략 보고 회’ 를 열고 ‘SW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SW를 초 · 중 · 고 교육 과정에 포함시켜서 정보 소양 능력을 갖춘 인력을 일찍 발굴 및 육성한다는 취지로서, 초 · 중 · 고 모두 오는 2018년부터 적용된다.
한국 정부는 SW 없이 국가 전반의 경쟁 력 유지 및 향상을 더 이상 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이 나온 뒤로, SW 가 개인 · 기업 · 정부의 경쟁 력에 미치는 영향 력은 지대해졌고, 세계 주요 국도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 SW 를 통한 국가 전략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영국, 미국, 일본 은 국민들이 어릴 때부터 SW 교육을 실시하고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과 사회 문제 해결에 SW 를 본격적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한국 의 경우, 교육 열이 뜨거운데도 SW 교육 비중이 사그러들고 있었다. 2000년대 초 80%를 상회하던 정보 과목 이수 율은 정부의 IT 관련 정책이 줄어드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운영 지침이 약화돼, 2012년에는 중 학교 8%, 고등 학교 5%로 급격히 줄었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외면 받음과 함께, 교육 내용도 ICT 활용 교육과 일부 SW 기초 교육이 혼재되면서 체계적인 교육이 미흡했다. 이 때문에 국가 사회 전반의 SW 활용도 선진 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2013년 발표된 ‘SW 혁신 전략’ 이 추진되고 있지만, 미래 부 중심으로 협의의 SW 로 접근하고 있어 ‘SW 중심 사회’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정부는 SW 를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는 SW 산업을 넘어, 모든 산업 및 국가 전반에 SW 를 확산하기 위한 SW 중심사회 실현 전략을 내놨다. 문 · 이과 통합 형 교육 과정 SW 중심 사회 실현 전략에 따라 교육 부는 이를 2015년도 교육과정 개편안 반영을 추진, 지난해 9월에 발표한 ‘2015 문 · 이과 통합 형 교육 과정 총론’ 에 SW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초등 학교는 실과 교과의 내용을 SW 기초 소양 교육으로 개편, 기존 ICT 활용 중심의 정보 단원을 SW 기초 소양 중심의 대단원으로 구성해 17시간 이상 확보하고, 저작권 보호를 비롯한 정보 윤리 내용도 들어간다. 또 고등 학교는 심화 선택 ‘정보’ 과목을 일반 선택 과목으로 전환하고, SW 중심으로 내용 개편한다. 무엇보다도, 중 학교는 ‘과학 / 기술 · 가정’ 교과 군을 ‘과학 / 기술 · 가정 / 정보’ 교과 군으로 개편, SW 과목인 정보를 필수로 이수하게 된다. SW 교육 내용을 기술 · 가정 과목에서 17 ~ 34시간 이수한 뒤, 학생 희망에 따라 심화된 내용을 정보 과목에서 배울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전문적인 SW 교육을 위해 정보 교과를 신설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시간 배당 기준으로는 선택 교과를 현행 204시간에서 개정 시 170시간으로 34시간 감축, ‘과학 / 기술 · 가정 / 정보’ 교과 군에 이를 증배해 현행 646시간에서 개정 시 680시간으로 늘린다. 교육 부는 지난 해 10월부터 학습 결과로 학생이 갖출 역량을 중심에 두고 교과 교육 과정 개발을 추진, 올 하반기에 새 교육 과정을 최종 확정 · 고시할 계획이다. 개정된 교육 과정은 초·중·고 학교 현장에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돼, 2020년에는 모든 학년이 새로운 SW 교육을 받는다. 대학 입학 전형 사전 예고 제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 제도는 2017년에 확정될 참이다. 소셜 Social 분석으로 본 SW 교육 관련 변화 이렇듯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SW 교육에 대한 세간의 반응을 엿보고자, 컴퓨터 월드 는 메조미디어 의 ‘티버즈 ( TIBUZZ )’ 를 이용해 SW 교육 관련 소셜 분석을 진행했다. ‘티버즈’ 는 텍스트에 대한 10가지 감정 분석 등의 특허를 보유한 소셜 분석 쏠루션 이다. ‘SW 중심사회 실현 전략 보고 회’ 가 열리기 한 달여 전인 2014년 6월 2일부터 설 연휴가 지난 후인 2015년 2월 23일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에 올라온 총 4,998건의 SW 교육 관련 글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SW 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이 64.2%, 부정적인 감정이 35.8%를 차지, 긍정적인 반응이 약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W 교육에 대한 세부적인 감정은 ▲ 만족 16.3%, 불만 18.1% ▲ 안심 10.6%, 공포 4.7% ▲ 기쁨 13.0%, 슬픔 6.3% ▲ 재미 11.8%, 혐오 2.7% ▲ 긍지 12.5%, 분노 4.1% 등으로 분석됐다. SW 교육과 더불어 ▲ 학교는 중 학교 (1,821건), 고등 학교 (1,469건), 대 학교 (1,129건), 초등 학교 (1,002건) 순으로 자주 언급됐고 ▲ 교육 부 (1,383건) 가 미래 부 (1,212건) 보다 약간 더 많이 언급됐다. SW 관련 사교육에 대한 언급 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 민간 기관으로는 삼성 (1,700건) 과 네이버 (1,670건) 이 가장 많이 언급됐는데, 네이버 에 대한 언급 중에는 NHN 넥스트 (NHN NEXT, 614건) 에 대한 내용이 3분의 1을 넘었다. 이는 ‘NHN 넥스트 사태’ 라 일컬어졌던 일련의 사건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면, 지난 해 2014년7월 23일, ‘SW 중심 사회 실현 전략 보고 회’ 에서 SW 교육 활성 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언급 량이 급격히 늘었다. 초-중-고 SW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고조됐지만, 세부적으로는 만족보다 불만이 높았다. 긍정적인 반응은 기쁨, 재미, 긍지와 같은 감정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는 대중적으로 갑작스러울 수 있었던 소식이기에 나타난 반응으로 보인다. 지난 해 7월 29일에는 산업 통상 자원 부 와 대한 상공 회의 소 가 발족시킨 민관 합동 ‘제조 혁신 위원 회’ 제 1차 회의에서 예체능 계열 대 학생에게도 SW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불만에 이어 공포가 높게 나타나, 그리 적절치 않은 의견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불안 감도 조성됐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 해 12월 15일 파행을 겪고 있던 NHN 넥스트에서 교수 진이 네이버 이사 회 의장에게 재단 이사 장의 불신임을 선언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급격히 고조됐다. 세부 감정은 불만이 높게 나타났는데, 당시 NHN 넥스트 학생들과 교수진이 NHN 넥스트 재단과 겪었던 갈등이 네이버 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 NHN 넥스트 사태 SW 교육을 위한 본격적인 시도와 좋은 환경이 어우러져도, 그 운영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처음과는 달라진 운영으로 인해 논란을 빚은 NHN넥스트가 이에 해당된다. NHN 넥스트 는 네이버 가 SW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2013년 3월 설립한 교육 기관이다. 정식 학위가 제공되지 않는 대안 학교에 가까우나, 융합 형 커리 큘럼과 실제 현장을 반영한 교육 체계 및 전액 장학금 따위를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창의적인 SW 인재 양성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 는 사회 공헌 차원에서 10년 동안 모두 1,000억 원의 기금을 출연, 학생들이 걱정없이 자신의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 “한국 형 스티브 잡스 를 키우겠다” 고 나섰다. 이렇게 새로운 SW 교육이 이뤄지던 NHN 넥스트에 변화가 온 것은, 이 해진 네이버 이사 회 의장의 멘토 로 세간에 알려진 윤 재승 대웅 제약 회장이 NHN 넥스트 재단의 2대 이사장으로 2013년 9월 취임하면서부터다. 그 뒤, NHN 넥스트 재단은 석 · 박사 과정을 제공하는 SW 대학 원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학생이 아닌 일반 인도 들을 수 있는 무크 (MOOC, 대규모 온라인 공개 강좌 ) 써비스 도 준비하는 등 방침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NHN 넥스트 학교 ( 인스티튜트 ) 에는 비용 절감과 교육 방식 변화를 꾀하면서 불협 화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갈등은 재단 측이 2014년 7월 본격적으로 학교 제도를 바꾸면서부터 표면화됐다. ▲ 학기 제 폐지 및 재학 연한 축소 ▲ 졸업을 수료로 변경하고 기업 인턴쉽 제도 폐지 ▲ 복수 전공에서 단일 전공으로 축소, 독학 사 (독학학위제) 지원 축소 ▲ 창업 전공 폐지, 해당 전공 자 외주 계약 지원금 집행 거부 등이 이뤄졌다. 무엇보다도, 학생, 교수, 교직 원이 한데모여 교육과 운영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협의하는 제도인 ‘학생과의 대화’ 를 없애고, 재단에서 모든 사안을 결정키로 한 것이 도화 선이 됐다. 또한 학기 중에 교수 대상으로 내부 감사가 연장 진행된데 이어, 지난 해 11월 NHN 넥스트 의 조직 개편이 진행되면서 갈등은 급격히 높아졌다. ▲ 교수 진의 호칭이 연구 원으로 바뀌면서 재단 내 7개 사업 분야로 소속이 분산됐고 ▲ 커리 큘럼도 기초 교육과 융합 형 교육이 줄어들면서 현업 위주 교육으로 다시 짜였다. NHN 넥스트 학생들과 교수 진은 처음과는 다른 방향에 반발했으나, 재단 측은 현장 형 · 실무 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그 뒤, 네이버 의 SW 대학 원 대학 설립 추진 소식과 함께, 재단 측이 높은 휴학 비율을 들어 학생들의 성과가 미진하다고 언급한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다. 그 뒤, 선발한 3기 신입 생의 수도 1기 90명, 2기 100명 보다 크게 감소한 16명뿐이었고, 공공연히 NHN 넥스트 의 해체도 거론되는 상황까지 왔다. 일방적인 재단 측의 행보에 위기 감을 느낀 학생들은 지난 해 12월 학생 회를 구성해 이에 대응해 나갔다. NHN 넥스트 정상 화를 위해 NHN 넥스트 학생들은 네이버 이 해진 의장에게 성명 서를 발송, “윤 재승 이사 장과 김 진희 자문 위원 (네이버 I&S 대표) 이 학교 운영에 참여하면서 넥스트 가 학생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기 시작했다”며 ▲10년 동안의 투자와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의 준수 ▲ 넥스트 운영 및 커리큘럼 설계에 교수와 학생이 참여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보장 ▲ 동의없이 진행된 학교 지원 축소, 창업 전공 폐지, 수업 연한 축소 등의 철회와 같은 3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NHN 넥스트 교수 진도 성명 서를 통해, “재단은 교육의 내용적 성과와 가능 성은 무시하고 오로지 ROI (투자 수익 률) 의 잣대로만 변화의 정당성을 주장한다”며 ▲ 학교 정상화를 위한 임시기구 구성 ▲ 윤 재승 이사장과 김 진희 자문 위원의 학교 정상 화 과정 개입 배제 ▲기존 넥스트 교육과 현행 재단의 분리 및 기존 넥스트 교육의 독립적인 운영 등 3가지 요구 사항을 주장하고 나섰다. 학생들의 1인 시위와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네이버 는 지난 1월 이사 회를 열어 NHN 넥스트 개편 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NHN 넥스트의 교육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김 상헌 네이버 대표가 직접 맡기로 한 것. NHN 넥스트 학생들은 김 상헌 대표와 만나 30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준비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소개했고, NHN 넥스트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그 뒤, 네이버 이사 회는 NHN 넥스트 교수 진을 포함하는 ‘전문가 위원 회’ 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로 결정했다. 교수 진과 김 상헌 대표와의 면담에서도 점진적인 문제 해결과 학장 중심 교육 체계 구성이 긍정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 동안 진행됐던 학교 제도 변경과 조직 개편은 대부분 보류됐고, 이 달부터는 ‘학생과의 대화’ 도 다시 열리게된다. 이와 더불어 ‘전문 가 위원 회’ 를 통해 향후 NHN 넥스트 운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학교 정상 화 과정에 접어든 것. NHN넥스트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좋은 대학교나 대기업에 갈 수 있었지만, 미래를 위해 SW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넥스트에 온 학생도 적지 않다”며, “학생들과 교수진이 선호했던 넥스트다운 교육이 위축돼, 미래를 위한 학교가 아니라 당장을 위한 학원이나 회사처럼 변질되는 일이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NHN 넥스트 사태’ 는 일부의 전횡에 의해 벌어진 측면도 있지만, 초심을 잃고 조급하게 성과를 바랐던 것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대대적인 투자가 있었다지만 설립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미래를 바라보는 교육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기에는 너무 이르다. 재단 측에서 걸고 넘어진 40%의 휴학 비율도 실제로는 절반 이상이 군 휴학이다. 그런데, 한 관계 자는 “학생들 중 SW 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휴학하고서, 다니던 대 학교로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SW 교육이라는 본래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닌 비용이 과해지면, 사회 공헌이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재고해 조정해볼만한 부분”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상 운영 시 학생 수 증가를 감안하면, 운영 비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재단 측의 판단이 성급했다”고 덧붙였다. 백년대계 를 위해 초심을 잃지 말아야 ‘NHN 넥스트 사태’ 는 SW 교육의 본연적 의의와 목적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시사해준다. 정부가 창의성 고취와 논리력 함양 등 SW 교육의 장점을 취하고자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입시 위주의 과열된 교육 환경 속에서 이러한 순기능이 얼마나 발휘될지는 미지수인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가까이 있다. 기존 마이스터 고에서 SW 교육을 받았으나 취업이 안 된 일부 학생들이 학교 측으로부터 창업을 강요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스터 고 자격을 유지하려면 졸업 생들의 취업률이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 한다. 창업도 취업으로 인정되므로, 학교 측은 취업률을 높이고자 학생들을 창업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이는 산업 수요에 맞춰 전문적인 장인을 육성한다는 마이스터고의 설립취지를 망각한 처사다. 정부 차원의 SW교육도 이렇게 변질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SW교육이 목표하는 바를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합심과 뚝심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첫 SW 마이스터 고 로 이달 새롭게 문을 여는 대전 대덕 SW 마이스터 고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SW 교육 시행으로 인해 우리 한국 의 교육의 병폐인 사교육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면, SW 교육의 좋은 취지와는 무관하게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래부 ICT인재양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성진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사교육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문제의 중심에는 수학능력시험이 있는데, 선택과목을 포함해 현재 수능과목 53개 가운데 SW 관련 과목은 없기 때문이다. 안 성진 교수는 “SW 관련 교과가 수능 필수 과목이 된다면 사교육 문제와도 연결지어 논의돼야겠지만, 지금은 SW 를 미래 먹거리로 삼는다면서 선택 과목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문제” 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학교의 경우, SW 교과인 정보의 1년 시수는 34시간으로, 기술 · 가정보다도 훨씬 적다. 이는 일 주일에 2시간 수준인데, 아무리 적어도 68시간은 돼야 한다” 며 SW 교과 시수 확대를 주장했다. 한편, 안 교수는 SW 교육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재 전국에 정보 · 컴퓨터 교사 자격 증 소지 자는 3,200여명으로 수적인 문제는 없지만, SW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려면 교사 충원도 많이 요구된다”며, “교사들이 SW 관련 과목을 계속 담당할 수 있고 재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SW 선도 학교 (SWLeadingSchool) 운영을 통해 교수 법 개발과 성공 사례 발굴을 진행할 방침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18년까지 충분한 준비가 이뤄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SW 중심 사회는 SW 가 혁신과 성장,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고, 개인 · 기업 · 국가의 경쟁 력을 좌우하는 사회로 정의된다. SW 교육은 이러한 미래 사회의 근간인 SW 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끔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것이 특정 분야나 산업을 위해 단순히 개발자 숫자를 늘리는 ‘부품 양산’ 으로 변질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근간이 되는 창의 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므로 오히려 SW 중심 사회 실현으로부터 멀어지는 결과가 초래된다. 미래를 바라보는 백년대계인 만큼 우리사회 전반의 합심은 물론, 초심을 지켜나가는 정부의 뚝심도 뒷받침돼야 하는 것. 안 성진 성균관 대 교수는 “초-중-고 SW 교육의 목표는 모두 SW 개발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컴퓨팅 사고 력 (Computational Thinking) 을 배양하는 것” 이라고 강조한다. 컴퓨팅 사고 력에 초점을 두고 시작되는 SW 교육이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서 SW 중심 사회 건설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눈길을 잡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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