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_펌글

1% 금리시대 서바이벌 ③초저금리 시대 투자의 백미, 주식을 알자

진실한조이 2015. 6. 24. 17:54

1% 금리시대 투자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주식이다.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 상황을 맞아 요즘 각국의 주식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름 하여 ‘뉴노멀 붐’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2100선을 돌파해 지긋지긋하던 박스권 탈출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30%나 뛰면서 700선을 넘어섰다. 주가가 오르자 주식 투자를 다시 해볼까 고민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것인지, 투자를 재개할 때 꼭 챙겨봐야 할 것들은 무엇일지를 냉정하게 따져 보자.






한국 증시가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펼 여건은 두루 갖춰졌다. 가장 큰 매력은 싸 보인다는 사실이다. 선진국을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달아오른 게 벌써 2~3년이다. 그런데 한국만 유독 ‘지진아’ ‘왕따’ 신세였다. 기업들의 주주홀대·저배당정책과 혁신역량 저하·실적 부진 등이 주된 이유였다. 정부가 구조개혁을 말로만 하고, 금융회사들이 고객 수익보단 수수료 챙기기에 혈안이었던 것도 문제였다. 외국인들은 투자 유인을 찾기 힘든 한국 증시를 외면했다.


그렇게 속절없이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주가가 제일 싼 나라가 됐다. 주식의 자산 가치 대비가격을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볼 때 한국 증시는 현재 딱 1배다. 기업을 해체해 자산을 땡처리했을 때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PBR 세계 평균은 지금 2배이며, 한국보다 낮은 곳은 러시아와 그리스뿐이다. 국가부도에 직면했던 나라들이다. 경제위기가 진행 중인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도 한국보다 높은 1.2배다. 기업의 수익창출 능력 대비 주가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봐도 한국은 10배로 세계 평균(15배)에 한참 못 미친다.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창피하다 못해 화가 날 일이다.


최근 외국인들이 돌아와 5조원어치 이상의 한국 주식을 쓸어 담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 경제에 큰 희망을 걸긴 힘들지만, 그렇게 심하게 망가진 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쪽으로 시각교정이 이뤄진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를 필두로 올 들어 저력을 발휘해 실적을 개선하는 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저유가와 저금리, 원화가치 하락 등이 어우러지면서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것이란 전망이 가세한다. 기업들은 앞으로 주주를 대접해 배당을 늘리겠다고 약속한다. 1%대 초저금리를 견디지 못해 주식·펀드 투자로 발걸음을 돌리는 국내 투자자들 행렬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결론은 이렇다. 한국도 주식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지나쳤던 저평가가 해소되는 것만으로도 한국 증시는 1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 기업 실적까지 더 좋아지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하지만 주식을 사기에 앞서 꼭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증시가 상승흐름을 타는 것과 개인이 실제 투자해 돈을 버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증시에서 모든 종목이 동시에 오르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남이 돈 벌었다는 얘기에 솔깃해 무작정 따라 샀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그래서 과거에 투자를 망쳤던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번만은 공부하고 발품 파는 소신투자와 위험을 분산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이유다. 그럴 마음이 없다면 계속 예금에 돈을 넣어 원금이라도 지키라고 권하고 싶다.


주식 투자라는 게 따지고 보면 뭐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평소에 핸드백 하나, 시계 하나를 살 때도 요모조모 품질을 따지고, 가격을 비교하고, 앞서 사용했던 사람들의 평가를 듣지 않는가. 주식도 마찬가지다. 어떤 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경영진은 능력이 있는지, 미래를 위한 투자와 배당은 잘 하고 있는지 등을 평소 신문 경제면이나 투자보고서 등을 통해 꼼꼼히 따져보는 건 필수다. 그렇다 싶으면 주식을 사놓고 기다리면 언젠간 오르게 마련이다. 단기 시세에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 그 기업의 주인이 됐다는 느긋한 자세로 함께 가야 한다.


자신이 없다면 그걸 대신할 좋은 펀드를 찾아 올라타면 그만이다. 이것도 어렵지 않다. 해당 펀드의 설명서를 읽어보면 어떤 투자 철학을 갖고, 어떤 종목들에 투자해 과거에 어떤 성과를 냈는지 다 나온다. 믿음이 가면 그 펀드와 함께 가면 된다. 이 때 국내·외를 아울러 여러 펀드에 분산해 돈을 넣으면 투자의 안전성이 그만큼 커진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피케티는 <21세기 자본>이란 책을 통해 자본의 수익률은 언제나 노동 임금의 상승률을 앞선다고 주장했다. 자본주의의 고질적인 ‘부의 불평등’ ‘부익부 빈익빈’을 설파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얘기다. 주식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도 주식을 얼마든지 사서 자본가와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당당한 주주로서 기업의 성장 과실을 나누고 배당을 따먹게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미국의 전설적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칼 마르크스가 얘기한 사회주의를 실현한 게 바로 미국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각종 펀드 등을 통해 일반 국민들이 미국의 기업들(즉 생산수단)을 소유하게 됐으니, 그걸 바로 사회주의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주식 투자는 부의 불평등을 줄여나가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지름길을 제공한다. 1% 금리시대에 5% 수익의 구름다리를 넘기 위해선 주식을 꼭 알고 활용해야 한다.

----------------------------------------------------------------------------------

 

1%금리 시대, 서바이벌 플랜

은행 정기 예금 금리가 1%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했다.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우리나라에도 1% 금리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12일 기준 금리를 1.75%로 전격 인하했다. 뒤이어 은행 예금 금리가 속속 1%대로 들어서고 있다. 대출 금리는 2%대 후반으로 떨어진다. 그러자 “금리가 정말 기가 막힌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1%대 예금에 돈을 넣는 사람들은 도대체 불어나지 않는 통장에 ‘기가 막힌다’고 울상이다.

반면 은행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는 사람들은 태어나 처음 누리는 초저금리에 ‘기가 막힌다’고 웃는다. 천지개벽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1억원을 은행 예금에 넣어봤자 세금을 떼고 나면 월 13만원밖에 손에 쥐지 못한다. 은퇴한 사람이 은행 이자로 월 150만원의 생활비를 만들자면 10억원 저축으로도 모자란다.

1%대 금리는 지금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가장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경제의 장기 침체와 성장 잠재력 저하, 가계 부채, 소득 감소, 내수 부진, 일자리 부족, 양극화 등 모든 현상이 뒤얽혀 만든 합작품이다. 세계 경제가 어렵든 말든, 우리 경제가 멀쩡하다면 금리가 1%대까지 내려오진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이게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1% 금리와 장기 불황이라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끝에 서 있는 형국이다. 1% 금리에 돈을 넣어두면 우리의 재산은 속절없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돈이 돈 같지 않은 세상이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대책 없이 걱정만 한다. 시간이 좀 흐르면 과거처럼 되지 않겠나 하는 막연한 기대에 젖어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막연한 걱정도, 기대도 다 깨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거꾸로 즐기겠다는 각오로 맞붙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1% 금리 절벽을 5% 정도 수익의 구름다리로 넘는 것이다. 그렇게 겁낼 것도, 대단히 위험할 것도 없다. 은행 이자 이상의 현금 흐름이 나오는 투자형 자산을 찾아 올라타면 된다. 주식과 채권, 수익형 부동산 등을 섞은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같은 데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소액의 개인 투자가들에겐 펀드가 제격이다. 1% 금리 절벽을 넘을 방법은 사실상 투자밖에는 없다.

“또 그 소리인가? 한두 번 속은 게 아니다”라고 고개를 돌리는 분들이 많을 줄 안다. 쓰라렸던 실패의 추억, 이해가 간다. 하지만 과거에 왜 실패했는가를 곱씹어봐야 한다. 소신 없이, 남들 따라 하다가, 특히 욕심이 과했기에 투자를 그르쳤던 게 아닌가 말이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스스로 감당 가능한 적정 목표 수익을 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바로 연 5% 안팎의 중수익이다. 국내외 주식 시장에는 연 2~3%의 배당을 꾸준히 주는 기업이 의외로 많다. 거기에 혁신 역량을 겸비해 미래 성장 기반까지 갖춘 기업이라면 주가가 연 5% 이상 오르고도 남는다. 매일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내재 가치가 탄탄한 기업의 주인이 돼 느긋하게 기다려 보자. 그런 배당주나 가치주를 고르기 힘들다면 투자 고수들이 그런 걸 모아 잘 버무려놓는 펀드에 올라타 보자. 요즘 진짜 친구처럼 믿을 만한 자산운용사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1% 금리는 부동산 시장의 판도도 뒤집어 놓았다. 안정적인 현금 수익을 내는 데는 부동산만 한 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익형 부동산들이 뜨고 있다. 발품을 팔면 5%대의 임대 수익이 충분히 나오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빌라, 상가 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리츠나 부동산 펀드를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그런 투자가 가능하다.

세상에 돈은 넘쳐난다. 뭔가 투자의 명분만 주면 뛰어들겠다고 아우성이다. 세계 주요국은 이미 초저금리가 가져온 자산 시장 ‘뉴노멀 붐’을 즐기고 있다. 미국과 독일 증시 등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이고, 일본과 중국 증시도 크게 반등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수익형 부동산에도 돈이 몰리고, 글로벌 리츠들이 3년째 연 1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은 최근 몇 년 새 주식 시장도 부동산 시장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한국도 뒤늦게 뉴노멀 붐에 올라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100 선을 넘었고,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돌파했다. 1% 초저금리 시대는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큰 축복일 수 있다. 다음 달부터 1% 금리 절벽을 넘을 재테크 투자 여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자.

김광기는…『중앙일보』입사 후 25년간 거시경제·금융·증권·국제경제 분야를 커버한 경제 전문기자. 금융 시장과 정책, 돈의 흐름을 심층 분석하면서 손에 잡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글을 썼다.『중앙일보』편집국 부국장,『중앙선데이』경제 에디터, 경제연구소 부소장을 거쳐 현재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본부장이다. 기자가 되기 전 금융감독원에서 3년간 일했다.

 

스크랩 글이지만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댓글 하나 부탁 합니다

아... 근데 무플이면.. 슬플거 같아요..

댓글 하나만이라도.. ㅋㅋㅋ

저작자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