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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수소차로…탄력받는 수소전기차사업

진실한조이 2016. 3. 17. 10:06

정부, 보조금 지원·관련규제 해제 추진
CNG충전소에 수소충전시설 병행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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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13년 수소차 투싼을 통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시작했다. 지금도 수소차 생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따라주지 않아 이후 사업에 별 진전이 없었다. 미래차 주요 후보군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 개발·보급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16일 광주에서 지역 전략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수소에너지 기반 및 수소전기차 육성 보급과 관련해 과감한 규제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경쟁력 있는 제품도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과 충전시설 부족 등으로 시장 형성이 지연되고 있다"며 "국내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대중교통수단을 수소전기차로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전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압축천연가스(CNG) 노선버스 2만6000여 대를 순차적으로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새로 교체되는 노선버스 수요는 2000여 대 수준이다. 이를 수소전기버스로 대체하면 수소차 초기 시장 형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버스는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부품이 두 배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가 관련 부품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크다. 정부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교체 버스 차종을 수소전기버스로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1세대 수소전기버스를 2006년부터 시범 운행하며 독일 월드컵과 여수엑스포 등 국제 행사에 지원한 바 있다. 2세대 수소전기버스는 2015년부터 광주 울산 등 지자체에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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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전국 CNG 충전소 200여 곳에 수소충전시설을 병행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그동안 수소차 보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충전시설 등 인프라 미비가 지적돼 왔다. 전국 버스 노선을 따라 충전소를 설치하면 충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향후 버스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형 수소전기차 보급도 촉진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행 법규로 CNG 충전소에 수소충전시설을 병행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법규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는 수소전기차 구매 촉진을 위해 2016년 세제개편안에 수소차 관련 세제 지원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전기차는 개별소비세 최대 260만원, 취득세 최대 140만원 등 세제 감면 혜택이 있지만 수소전기차에는 별도 지원책이 없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 중 수소전기차는 물 이외에 가스를 일절 배출하지 않고,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차와 달리 발전을 위해 화석연료를 이용할 필요도 없다는 점에서 진정한 친환경차로 꼽힌다.

현대차도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해 일찌감치 수소전기차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1998년부터 기초 연구에 들어가 2013년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차업계를 선도해 왔지만 인프라 미비로 시장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10곳에 불과하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후발 경쟁업체들은 의욕적으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도요타가 2014년 '미라이'를 출시한 데 이어 혼다가 이달 '클래리티'를 내놨다. 아우디는 올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트론 콰트로' 콘셉트카를 공개했고 벤츠 역시 GLC 모델 수소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http://news.mk.co.kr/newsRead.php?no=200085&year=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