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_펌글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 주식 오르는데 금값 더 올라

진실한조이 2016. 5. 3. 13:45

달러 가치 떨어지며 금값 상승…1980년 이후 주식·금값 상승률 20%p 차이는 2007년뿐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주식 시장이 강세장을 펼치는 가운데 금값이 이보다 크게 뛰는 특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주식보다 크게 오르는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흡사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지난해 12월31일에서 지난 2일 기준) 금값(현물)은 21.68% 올랐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3%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증시 상승률보다 금값 상승률이 20%포인트 가까이 뛴 경우는 1980년 이후 2007년 단 한번뿐이었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금값 비교. /사진=CNBC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금값 비교. /사진=CNBC

2007년 하반기 증시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금값과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급등하고 있었다. CNBC는 특정 시점의 데이터를 근거로 주식 시장을 전망할 수는 없다면서도 요새 주식 투자에 의구심을 품는 투자자들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스 울프 맨해튼벤처파트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당장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지는 않고 있지만 부정적인 소식이 자주 들리면서 잠재적인 투자처로 금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금값 상승은 달러화 약세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로 매겨지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몇년간 금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싼값에 금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 가격이 1년래 최저점을 찍을 기세를 보이면서 금값은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 상승한 온스당 1295.8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0.6% 상승하며 온스당 1298.50를 나타내기도 했다.

조 마스터즈 ANZ뱅킹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달러가 약세를 띠면서 금값이 상승해 심리적 저지선인 온스당 1300달러에 근접했다"며 "엔화 대비 달러화 약세장이 지속되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금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될 4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수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고용지표에 따라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진단이 나오고 연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시기를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전월대비 20만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월 21만5000개보다 줄어든 수치다.

 

출처: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50308053376394&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