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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앵커브리핑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여러분 부자되세요"

기억하시겠지요. 2001년 연말부터 이듬해까지, 인기를 모은 광고 문구입니다.

IMF 사태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2002 월드컵에 대한


뉴스룸 앵커브리핑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여러분 부자되세요"

기억하시겠지요. 2001년 연말부터 이듬해까지, 인기를 모은 광고 문구입니다.

IMF 사태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2002 월드컵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던 시기. 앞서 몇 년 동안의 질곡 속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픈 욕망이 투영된 덕담이기도 했습니다.

'부자' 대한민국에서 부자로 살아가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최근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순자산 9억 9000만 원, 그러니까 10억 원 정도는 있어야 대한민국 상위 1%, 부자의 자격이 주어집니다.

'10억'… 지난해 직장인 평균 연봉은 3170만 원이니까 32년을 한푼도 안 쓰고 꼬박 모아야 벌 수 있는 돈입니다. 뭐 이런 단순계산도 이젠 좀 지겨워지긴 했습니다만 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른들에게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을 물었더니 절반에 가까운 44%가 부모 재력 등 유산을 꼽았고, 로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의 100대 부자 가운데 84명이 상속 부자라니까, 당연한 결과겠지요.

이런 세상의 이치를, 요즘 아이들은 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10억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은가?"

그렇다고 말한 아이들은 이만큼이었습니다.

초등학생 17% 중학생 39% 고등학생은 반이 넘는 56%. 질문 한 번 고약하지만, 어쨌든 답이 이렇게 나오니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철이 들수록. 세상을 알아갈수록 돈의 힘을 알게 되고 부모의 어려움을 짐작하게 되면서… 10억이라는 것이 이 사회에서 어떤 의미인지, 그 돈을 정직하게 모으려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 그리고 정직하지 않은 돈을 가져가도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에 대해 아이들이 내놓은 대답이겠지요.

그래서 수저계급론, 열정페이, 갑질 그리고 헬조선… 올 한해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키워드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관객들이 뽑은 영화 '베테랑'의 명대사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선 돈이 없으면 가오도 없다는 걸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나 봅니다.

"우린 결국 서로에게 정의를 부탁해야 하는 존재다"

권석천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칼럼집에 나온 한 구절입니다.

정의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도. 누군가 쥐여주는 것도 아닌 우리 스스로가 지키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양심과 10억을 바꾸겠다는 아이들. 어쩌면, 아이들이 그 고약한 질문에 내놓은 신랄한 답변은 '어른들이여, 정의를 부탁해!'라는 외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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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은 아 정말 싫어요.. ㅋㅋㅋ